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시콜콜 말해봤자 지겨우시잖아요;; (게다가 다른 곳에도 많을 거예요, 시간순서적으루다가 서술한 후기는..;;)
그래서 저도 간단히;;; (사실 벌써 잊어먹어버리고 있는고다)
음~ 일단, 정말 팝콘홀 앞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습니다. ㄲㄲ
일본과 홍콩에서 온 팬들까지 더해져서, 국제적인 아수라장?
레드라는 드레스코드에 아주 작정한 일본 팬의 기모노 차림도 눈에 띄었고, 거기서 처음으로 얼굴 본 팬끼리의 쑥스러운 인사 한마당 기타등등... 날은 썰렁하고 장소는 협소하고, 신비롭게도 진행은 되지 않고...
결국 3시가 한참 넘어서야 입장해서 아주 희한한 자리배정을 받아 엉덩이를 붙였는데, 정말 놀라운 것은 넘버투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젠 아무도 흥분하지 않고 있는 경지가 되었다는 것!! 시간이 지연되었다고 화내는 빠순이가 없는 것은 굴욕에 길들여진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임원마저도 이젠 해탈한 듯, 다급한 기색이나 당황하는 기색 없이 침착하였습니다. -_-
영상과 함께 행사가 시작됐는데, 중간에 영상이 확 꺼지고 또 텀이 생기면서 한참 썰렁... 힘써 달군 분위기를 짜게 식히는 그 스킬은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알잖아요. 그분이 나오면 다른 모든 것이 잊혀진다는 것을...
반짝이 스포티한 재킷을 영문 모를 긴 후드 가디건 위에 레이어드한 오늘의 패션센스는 다리가 짧아 보이는 엄청난 오류에도 불구하고 어깨를 강조하여 머리는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좋아, 오퐈! 오퐈가 나왔으니 지난 일은 다 잊을게!!
아유, 그 달달한 목소리로 노래까정 부르잖아연? (시리우스)
그런데 일본어 가사를 외우는 것도 벅찬 일이었지만 2절을 불러보라고 객석에 마이크 돌린 건 너무했어연;; (틀렸다고 뭐라 하시기까지 하시다니...)
사회자도 없고, 초대 연예인도 없어서 혼자 완전 원맨쇼로 힘들게 2시간 쇼를 벌인 우리 오퐈, 장해!
그러니 노래하다가 몇 번 목소리 뒤집어진 건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옥에 티를 제외한 부분은 정말 목소리가 으찌나 맑고 고운지, 뿅뿅 갔어요) 처음 들어본 노래는 '덩크슛'과 '뭐야 이건'인데, (제목 맞나?) 역시 이승환 노래 부르면 물 만난 고기시죠. 좋았습니다.
발언 중에선 두 가지가 기억에 남네요. 비아냥거리는 데에 소질이 있어서, 괴롭히고 싶은 상대가 생기면 비아냥거린다고... 예를 들어 보여준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어연.
또 하나는 앞으로 일정 얘기 하면서, 마녀유희 뒤에도 뭔가에 출연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 것입니다.
이벤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오엑스 퀴즈 중에서 "김정훈의 컴퓨터엔 야동이 있다 없다"였는데, 노망의 오랜 회원인 모 양이 없다고 해서 바로 탈락했습니다. 그녀는 오퐈가 가식 떨 줄 알았다며 울분을 토했는데, 아니, 가식 좀 떨었으면 하는 분이라교! 그리고 마지막 순서, 팬이 그린 그림을 보고 최우수작을 골라 그 그림을 그린 팬을 거꾸로 그려준 거, 그거 아주 죽였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터지는 웃음을 참아가며 작업하는 그 모습은 아름답고 귀엽고 청초해서 정말 그대로 납치하고 싶었어요. 화가 역! 그래, 쟤에겐 그런 역이 어울려! 하며 혼자 거품 물고...
뭐 이 정도.
오퐈가 나오면 나는 백치가 된다는 거. 오늘도 확인하고 돌아왔어요.
참!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TVN에서 인터뷰를 땄습니다. 저랑 또 이 사이트의 모양이 함께 했는데, 어찌나 그 모양이 심하게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잘 하는지, 촌스러운 언니가 어깨를 떨며 너무 웃어서 편집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TVN에서 찍어갔으니, 연예관련 프로 관찰 요망! (제 인터뷰를 봐달란 얘긴 아님다 암요;; 인터뷰어의 심중을 궤뚫는 오퐈와는 달리, 카메라 앞에서 한없이 촌스러웠던 저는 완전 알맹이없는 답변으로 일관했기에 편집 보장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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