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저녁에 있었던 '궁' 종방연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옆동네에 떠주시는데 충성 빠순이 또 가줘야 하지 않을까하는(아무도 공감해 주지않는) 의무감이 들어 야근하다 도망나와 갔지요-_-
그동안 연기 잘해준 거 너무 기특하고 고맙고, 또 아프다니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정훈이를 보러 갈때면 늘 뭐라도 쥐어주고 싶은 맘인데, 이번엔 급하게 가기로 한 거라 선물도 준비 못하고 갔습니다. 게다가 호텔에서 하는 공식행사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선물을 준비했다가는 삽질할 우려가 있기도 했구요.
6시 행사 시작이었는데, 7시가 조금 넘게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분위기 파악겸 행사장으로 갔더니 꽤나 엄숙한 것이 함부로 행사장에 들어가기 힘들겠다 싶더군요. 부끄럽지만 철판 깔고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잡히면 완전 쪽팔리는 상황;;)
아무도 안잡더군요, 나이스~
행사장에선 한창 촬영 비하인드 영상을 보고있었습니다.
불꺼진 행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 정훈일 찾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도 안보여 안온줄 알았다는..그러다 한쪽에서 여러 출연진과 영상을 관람하고 있는 정훈이를 발견했습니다.
단정하게 하고 왔더군요. 이게 다냐구요?
불꺼진데다 우리쪽과 정반대로 멀리 앉아있어 이뻤는지 어쩐지도 잘 모르겠더이다.
그러다 영상이 끝나고 불이 켜지자 좀 더 얼굴이 잘 보이긴했는데, 제 시력이 안습이다 보니 그것마저도ㅠ_ㅠ
출연자들 중 농부와 송지효는 광고 촬영때문에 늦는다고 하더라구요. ㄱ ㅐ ㅅ ㅐ.. 끝까지 재수없습니다.
윤양, 정훈이, 채경부 등등 출연진들 인사말을 듣고,(기사내용이겠죠? 현장에선 잘 안들려요;)
저녁 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초대받지 못한 자, 그대이름은 박순희.
자리도 없고, 낯짝이 그렇게 두껍지는 못한지 부페음식까지 먹을 용기는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빠져나와 정훈이에게 줄 선물을 사러 갔습니다.
뭐 둘이 하는거라 거창하게 해주지도 못하고, 그냥 종방축하 기분내라고 스파클링와인과 녹차쉬폰케익을 샀습니다.
선물을 들고 다시 행사장으로 갔더니 정훈이가 안보이는 겁니다-ㅁ-;;
배가 아파 인사만 하고 갔나싶어 잠시 그로기 상태 OTL
다행히 정훈이는 돌아왔습니다. (혹시 화장실 갔다온거니? 그 사이 눈화 손발이 다 오그라들었었다-ㅅ-)
아무것도 못먹을 줄 알았는데, 죽을 주로 먹고 간단하게 뭔갈 먹는 것 같았습니다.
오물오물 귀엽게도 먹지-ㅠ-
한참을 먹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에 선물을 전해줬습니다. 연기 정말 잘했다고 말해줬습니다.
와인과 케익을 주면서 배아프니까 먹지말라고 했더니 "다음주에 먹을게요" 하더이다. 아~ 개념있는 이쁜시키 ㅋㅋㅋ
그러다 제가 살짝 사고를 쳤습니다.
연기연습 좀 하세요 라고 했는데, 정훈이 표정이 좀 굳더라구요. 갑자기 그걸 보던 매니저가 안티냐며, 선물에 혹시 폭탄들었냐며 장난치는데..순간 당황;;;
변명하려 했으나 이미 정훈이는 매니저에게 잡혀 다시 자기 자리로 가고 있었습니다.
아.. 이런.(정훈아, 오해말고 들어. 눈화 안티 아니햐. 안티면 생계 내팽개치고 그 돈질알 떨어가며 가지도 않아ㅠ_ㅠ)
그렇게 다시 정훈인 자기 자리로 갔습니다. 처음의 딱딱한 분위기가 식사로 풀어지면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정훈이에게 사인을 부탁하고 사진찍기를 요구했습니다. 자기 딸아이와 사진을 찍어달라는 아저씨부터 관련자인지 뭔지로 보이는 여자들까지..정훈인 일일이 다 응해주었구요, 우린 그들을 캐부러워하며 쳐다보고 있었습니다.(침만 질질)
한참있다 농부가 왔습니다. 효린인 안온 듯.
주인공은 늦게 등장한다고 했던가요?
매스컴 및 관계자들 등 모두 농부에게 시선이 몰렸습니다.
갑자기 핸폰이며 디카가 번쩍거리고, 매스컴 기자들이 달려가 인터뷰 따고. 네, 이것 역시 재수없었습니다-_-
짝꿍이랑 둘이 농부 뒷담치느라 입이 다 아팠다는 (ㅅㅂ 밥도 못먹은 상태였는데, 욕하다 허기짐)
뭐, 정훈인 처음에 인터뷰 했겠지요, 제가 못본 것일 뿐인거라 믿습니다.
하필이면 농부가 정훈이 맞은 편에 앉아서 사람들이 모이는 바람에 정훈이를 가려버렸습니다. 씨뎅!
그러다 정훈이가 가려는지 일어섰는데, 좀 웃겼던 게 앉아있을 땐 별 눈길도 안주다 가려고 일어서니 다들 개떼같이 붙어서 사진찍어달라 사인해달라 요구도 많이 하더이다. 한 중년 아저씨는 정훈이 어깨에 손올리고 찍는데 왠지 음흉해보이기까지 했다는 ㅡ,.ㅡ
가는 길목에 잡혀 한참을 사진찍고 사인하던 정훈이가 옆으로 지나가는데 빈손이길래 '선물 챙겼냐?'라고 물었습니다.
역시나, 선물을 자리에 두고온.. 야~이 눔아, 그게 얼마짜린데ㅠ_ㅠ
지적해줘서 망정이지 아니었음 괜히 엄한넘 좋은 일 시킬뻔했습니다.
그렇게 정훈이는 관계자들이랑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줬습니다. 눈에 띄는 건 어린 '율'역을 한 아역과 아주 다정하게 사진을 찍은 것이었는데요, 무릎을 꿇고 어린율을 앞에 세워 꼬옥 안아 주는 모습이었는데, 찍으신 분 누구신지 그 사진 저도 가지고 싶지 말입니다-ㅠ-
오늘 정훈이 모습은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아파서 노메이크업에 머리도 만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완전히 나은게 아니어서인지 전체적으로 기운도 없어 뵈는게 조용했구요. 그래도 행사장에서 제일 예뻤답니다.(말해 뭣해!)
당분간 푹 쉬면서 컨디션 회복해서 앞으로 활동 잘해주면 좋겠네요~
보태기 : 제가 본 방송국 카메라는 섹션과 엠넷이었습니다. 챙겨보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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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연습좀 하세요..이말 왜하신거래요..ㅜ.ㅜ
정말 .. 정후니 굳을만하다..에궁.. 아 이럴줄알았음 저도 가는건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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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부럽 ㅠㅠ 해피님 이번엔 삽질 피하셨네여ㅋㅋ 초췌한 사진에 건강은 염려되지만 노메이크업에 그만한 사진빨 있음 나와보라 그래~ (말해 뭣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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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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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정말 부러워요.. 아 왜 전 그생각을 못했을까요. 기사떴을때 그때 일어났어도 되었던것 같네요..
아 이런..ㅜ.ㅜ 안타깝네요.. 아궁.. 저도 모라도 앵기고 올껄..
장염에 좋은.. 허브바구니정말 사주고 싶었는데
에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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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간 너도 부럽고 어린 율이도 부럽고 어깨에 팔걸친 아저씨도 부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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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고생했다 ㅎㅎ
그래도 할 건 다 했네. 중요한 얘기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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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헝허엉..발묶인 내가 슬프다...정말 잘 가셨어요...부럽네요...
노망님들 역쉬 홈피는 그냥 생기는게 아니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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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삽질안한 것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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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ㅈㄴ 부럽습니다. 잘 하셨어여. 보는 방송마다 온통 농부 투성이라 계속 마음아픈 어제 오늘인데, ..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가끔 일꺠워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씨. 뱅기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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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후니랑 이야기도 해 보시고,,,정말 좋았겠다...노메이크업인데도 참 이쁘더라구요..피부도 깨끗하고 사진에서 보니까요............아 ~~ 근데 연기 얘기 나중에 장난이었다고 말 하셨어요? 그나저나 빨리 전처럼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지치고 우울해 보여서.......이젠 식물성 미소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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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훈이의 원초적 웃음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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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러워요~~ 전 언제나 정후니 코앞에서 한번 보려나...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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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연습좀 하세요?? 흐미.. 정훈이 표정 굳을만 하고만요..^^
안그래두 맘속으로 후회하고 또 후회하셨을듯..
아파서 누워있다 온 정훈이의
노메이컵 상태의 얼굴이 이정도 force면.. 샤방 샤방상태에선 녹아내려버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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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그 말씀은 안 하셔도 되었을것을.. ㅜ.ㅜ 노망에서.. 앞으로 잘하라 응원메세지 보낼때 하셔도 되었을 말인디.. 제가 속이 벤댕이라.. 하신 말씀만 자꾸 맴도네요.. 이따 다시 댓글 달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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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얘기는 장난으로 한 말인데, 제가 워낙 말투가 까칠하다보니 오해가^^;;
잘했지만, 더 연습하라는 의미였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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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언냐~수고했삼~~~ 역시 당쉰을 진정한 현장파라 인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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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연습 얘기는 잘했다고 캐칭찬한 후고 나름 오해 풀려고 했기 때문에 똑똑한 오퐈는 다 잘 알아들었을 거예요.^^
사실 굳은게 아닐 수도 있구요. 생각해보면 괜히 찔려서 더 글케 봤을 수도 있다 싶어요.
정말 말하면 입아프지만 젤 이쁘신 오퐈는 선물 챙기시고 기분 좋게 행사장을 떠나셨답니다.
후기 정말 고맙다.. 싸릉한다~ㅠㅠ(부끄~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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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야~나두 후기 고맙~
글구 오퐈가 설마 널 안티로 알겠냐.. 머리자른것도 알아보는 판에^^
난 언제쯤 쌩훈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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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네요.. 염치불구하고 갈꺼.. 우리사무실 옆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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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말까지 하셨어야했는데..
그래도 부럽네요..직접 얼굴까지 보구 왔다니..가구싶어도 못가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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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정말 대단해요..하하하 부럽습니다.
우리 정훈님 얼른 나아야 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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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러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기 안남기네 했더니 남겼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의 말투가 원래 좀 도도하자너 ㅋㅋㅋㅋㅋ 이번에 삽질 안해서 정말 감동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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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버라~~~해피걸님 넘 부러워요~~
제가 사는 동네에도 연옌들이 많이 살아서 더러 보게되는데...
우리 훈이도 이동네로 이사오면 안되겟니??
지나가다 한번이라도 볼수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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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좋다~(대리만족) ㅎㅎㅎ 부러워 죽지요. 후...섹션, 엠넷 뒤져야 되겠군요
제대로 기분전환 됐어요. 해피걸님 복받으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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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직접 대화도 하시고 좋으셨겠어요..연기연습이란 말땜에 굳은표정!!ㅋㅋ오라방 자존심 건드리신거 아니에요?ㅡ_ㅡ; 암튼, 캡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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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셨어요~^^(그 정도도 못알아먹을 옵빠가 아니시지~)
느무 좋았겠따~왕부럽~으흐흐
후기 감솨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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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다녀오신거에요~~ 부럽삼~ 부럽삼~ 오퐈 보고싶넹ㅠ
너무 좋았겠어요~~~ 후기 감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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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부럽기만 하네요ㅎㅎ 역시 주씨는 끝까지 밉네요. 누가 뭐래도 울 오퐈가 제일 이쁘고 제일 연기도 잘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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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러워요 힝 나두 정후니 보구 싶어요..
지방 사는 것이 원통하도다 --:
후기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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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어요..정훈이가 연기연습하세요 그말을 곧이곧대로듣진않았을거에요..을매나착한디...얼릉 해맑은
정훈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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