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불펌이라 죄송합니다. 아쉽게도 새로 촬영한 사진이 아니네요. 김정훈 더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타나카 하야토가 편곡한 댄서블한 '시리우스', 야마모토 류이치로의 말로는 힙합트랙인 'I'm sorry', 그리고 Akira가 사운드를 맡은 'Always and Never' ... 이렇게 퀄리티가 높은 트랙이 계속되길래 누구지? 싶더니 한국의 인기보컬듀오 유엔에서 활약했고 물론 배우로도 인기를 모은 존훈, 그의 솔로 첫 미니앨범 '5Stella Light'에 수록된 곡들이었다. 눈앞에 있는 그는 너무나도 달콤한 외모의 소유자이면서도 엄청나게 머리 회전이 빠른 보컬리스트였다.
자주 듣는 좋아하는 음악은?
- 최근에는 JPOP, 특히 발라드 같은 것을 듣지만 재즈나 브리티시록 계열이나 팝송, 한국 가요도 들어요.
재즈도 좋아한다니 의외네요.
- 음악을 업으로 삼고 있는 분들이 '네 목소리에는 팝이나 발라드가 어울려'라고들 하시는데, 저는 재즈나 록이 좋아서요.
그룹 활동할 때와 솔로가 된 지금은 어떻게 다른가요?
- 예전에 한국에서 활동했던 때는 둘이었으니까 마음의 부담도 압박도 없었지만, 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전부 표현할 수 있었나? 하면 또 그게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나만의 색깔이나 표현을 추구할 수 있어요.
자신이 갖고 싶은 색깔이라면 어떤?
- 특별히 장르를 정하지 않고 내 목소리를 최대한으로 살려서 표현하는 걸 염두에 두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 노래 중에는 물론 밝은 노래도 있겠고 어두운 노래도 있겠지만, 다른 분들과는 다른 표현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감정적으로 여러 사람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색깔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자신의 음색을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 '색깔' 이야기와 관련시켜보면, 한 마디로 말하면 '하얀 겨울'이라고 하겠어요. 깨끗하고, 슬픔을 품은 '겨울'을 연상하게 하는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표현인데요.
- 사실은 제 노래 가사예요. (웃음) 녹음을 한창 하다가 가사 중에 그 구절이 나왔을 때, 무척 마음에 울림이 남았어요.
듣기로는 댄서블한 곡이 있는데요.
- 업템포나 슬로템포나 그런 건 상관없이 제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건 일본과 한국 사이의 음악적인 차이예요. 일본에서 녹음을 시작하기 전에 만약 일본에서의 가사가 내가 추구하는 것과 맞지 않으면 어쩌지? 하고 조금 걱정했었어요. 하지만 처음에 데모테이프를 들었을 때, 사운드도 멜로디도 가사도 모두 마음에 들더라구요, 정열과 애정을 가지고 레코딩을 할 수 있어서 다른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 기뻤습니다.
일본 음악을 들어보니 어떤 점이 한국과의 차이점이라고 느껴지던가요?
- 먼저 일본과 한국은 멜로디보다 가사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의 경우, 표현이 직접적인 곡이 많아요. 일본의 경우에는 상징적인 표현이 많고요. 그래서 일본의 경우, 자신을 억누른 표현으로 노래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일본어로 노래하는 건 힘들었나요?
- 한국어보다야 엄청나게 어려웠지만, 한국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일본어 특유의 미묘한 표현이라는 게 있다는 걸 배웠어요. 도전이기도 했고 공부가 되기도 했지만, 역시 도전의 의미 쪽이 강했던 것 같아요. 불안감, 초조감, 여러 가지를 느꼈지만 기쁨이 가장 컸지요!
무척 댄서블한 곡이 많은데, 무대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걸 보고 싶어지네요.
- 댄서블이라고 말씀하고 계시지만 이번 앨범은 춤을 추기 위해 만든 음악은 아니라서요. 이번 앨범은 제 목소리가 가지고 있는 다면성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앨범이에요. 그래서, 그 중 두 곡이 템포가 빠른 비트가 들어간 느낌으로 표현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춤엔 자신이 없어서 말이죠. (쓴웃음) 제 성격에도 춤은 그닥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의외네요.
- 왜 의외인가요? (웃음)
춤추며 노래하는 비주얼이 떠오른다고 해야 하나, '시리우스'를 들으면서 생각했거든요.
- 전 몸이 부드럽지가 못해서 춤은 잘 못 춥니다. (웃음)
앞으로는 어떤 도전을 하실 건가요?
- 제가 좋아하는 음악, 도전하고 싶은 재즈나 소프트락 같은 것을 제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불러보고 싶어요. 이번 앨멈에 들어간 것 같은 슬픈 노래 같은 건 감정을 더 깊게 표현해서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싶구요. 이건 제가 계속 추구해갈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웬일로 발췌번역 안 하고 통번역 했습니다. (하지만 발로...)
전체적으로 저는 노래를 대하는 김정훈의 태도가 마음에 듭니다. 특별히 대단한 음악 철학이 아닌, 노래가 전하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는 '가사'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기교보다 듣는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것을 생각하는 것, 대중가수로서 좋은 자세라고 생각해요. 익숙치 않은 외국어로 노래하면서 가사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는 건 참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이제 공부 열심히 해서 누구 설명 안 듣고 가사를 느끼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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