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영양가 없이 길기만 합니다.
얼른 자야겠는데, 잠이 잘 안오시는 분. 읽다가 주무실 분께 권합니다.
허나 지나친 지루함으로 짜증이 날 수 있사오니,
아니다 싶으면 바로 뒤로 버튼 눌러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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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미 원작을 읽은터라
형수허리으스러지도록껴안기 신공을 발휘해
가뜩이나 공홈에서 초토화되고 있는 율의 입지를
약화시킨 문제의 그 씬의 데미지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밤새 몸서리쳤을 율이
겨우 포옹정도로 끝낸게 오랜기간 영국에서 받아온 황태자 교육덕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율은 지금 채경과의 결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혼인무효소송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합방이전의, 명목뿐인 혼인일때만 가능한 일이죠.
한순간에 모든 꿈이 날라갈 상황에서 그저 포옹정도로 끝낸 게 다행이죠
저처럼 성질급한 인간은 그대로 채경이 안고 영국으로 날랐습니다^-^
율은 조급해졌을 겁니다.
한번이 어렵지, 두번 합방이 뭐가 어렵겠습니까
아예 파빌리온을 중심으로 황태자 전용공간과 황태자비 전용공간으로 나눠있는
현재의 황태자궁을 완전개조. 그냥 둘의 공동침실-_-로 바꾼다해도 문제될게 뭐가 있나요.
둘은 이미 부부인걸요
급해진 율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형수로 담기에는 너무 커버린 자신의 마음을요
물론 채경은 멜로드라마의 공식을 충실히 따라
자신에게 헌신적인 율은 버리고 왕싸가지 남편을 옹호하죠. 하하하하하하하ㅏ하ㅏ하하핳하
(쯧쯧....남자 보는 눈이 그리 없어서야....
저런 남편이면 너 평생 가슴앓이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율은 "아직은 친구로 만족"으로 딜을 하고
둘은 놀이 공원으로 갑니다.
아...여기서의 정훈군....너무 예쁘더군요
(왜..........넌 나보다 늦게 태어난게냐......
나도 남들처럼 오퐈라고 불러 보고싶다 이자식아ㅠ_ㅠ)
그 무시무시한 놀이기구위의 은혜양은 신나보입니다만
정훈군은 애써 표정관리하기 바쁘더군요.
놀이공원 공포의 놀이기구장면은....두려움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정훈군이 안쓰럽긴했지만
울트라슈퍼대빵으로 귀여웠으니 패스-_-.
(미안하다 훈아.난 아직 진정한 팬은 아닌가보다......안쓰러움<귀여워서 즐거움)
제가 팬이 된지 대략한달이라 정훈군을 잘 알지못합니다만...원래 이렇게 몸쓰는 일 별로 안즐기는 타입같습니다. 맞나요???
정훈군은 괴로와 죽겠다는데, 전 좋아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주 화면속으로 뛰쳐들어갈 뻔 했지요. 흐미.....이뻐 죽겠네.....
채경과 헤어진 후
율과 신은 이제 서로에 대한 적의를 숨기지 않습니다.
남편앞에서 당당히 채경을 찾아야 겠다며 뛰어나가는 율은 이제 더이상
부드러운 식물성왕자 율이 아닌 것 같군요. 오히려 신앞에서조차 명목뿐인 남편보다
내가 훨씬 그녀와 감정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는 당당함을 내보이다니...
율은 채경의 "난 신이가 좋아" 선언을 무시한것 같습니다.
아마 이것이 율의 패인이 될 듯 하네요
한국 드라마 역사상 부드럽고 배려심깊고 헌신적인 2인자(아.....내가 정훈군에게 이런 단어를 쓰다니....지금 키보드를 뚜들기는 내 손목아지를 확~ 분지르고 싶군요. 이 것은 어디까지나 그저 드라마 궁속의 율을 묘사하는 단어일 뿐입니다. 릴렉스~~~ 운영자님~~~~저 강퇴당하는거 아니죠? ^^;;;;비굴비굴)가 여주와 연결되었던 적은 없습니다.(라고 쓰려했더니 최진실 차인표 안재욱 주연의 '별은 내가슴에'가 있었군요. 주조연 급이었던 안재욱이 차인표를 밀치고 최진실과 맺어진.....허나 이 경우는 안재욱이 요즘 드라마의 트랜드가 된 싸가지재력남의 원조격이기에 해당사항없습니다.)
당연히 드라마상에서 율과 채경은 맺어질 수 없음을 알긴 하지만 실제상황이라 할지라도
둘이 이루어지기 힘든 이유는 바로 율의 이런 점 때문입니다.
여자의 마음을 확신했다는 것.그 확신때문에 여자에게 너그럽다는 것.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네 마음의 바람이 내게 향하길 기다릴께." 이렇게 곱게 말해주는 남자에게
여자는 결코 매료되지 않습니다. 아....지랄맞은 본성이여.....
채경이 찾으면 연락해줘.라는 신에게 율은 "내가 왜 그래야하지?" 라며 반박합니다.
정도를 넘어섰어요.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때 조차도 발자국 소리를 죽이는 법입니다(찬조 출연 :왕의남자의 처선^^)
아직 채경이의 마음이 신에게 가있는 상황에서 신에게 이렇게 불을 지른다는 것
.....율은 여기서 강약 조절을 해야했어요
율은 한참을 채경을 찾아다닙니다.
함께 있었던 강변, 교회를 찾아다니는 율과는 달리
신이 찾을 곳이라곤 학교와 효린뿐입니다.
- 아....참....불륜의(?) 상대에게 아내의 행방을 묻는 남편이라니
일일 드라마 못지 않은 설정입니다-_-
율은 채경과 이미 많은 것을 공유했습니다.
채경은 만난지 얼마 안된 때부터 율에게
자신의 심사를 터놓을 만큼 율과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있죠
하지만 신은 채경을 찾으려 해도 찾을 곳이 없습니다.
결국 율은 13회에서 둘이 함께했었던 다락방에서 채경을 찾아냅니다.
사실....채경이가 방황하다 찾은 곳이 결국 율에 의해 알게된 다락방이라는 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첫째, 채경이의 심리적인 쉼터는 - 형수허리으스러지도록껴안기, 바람기원고백 - 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율이라는 점입니다
어리버리 여주는 싸가지 남주와 연결된다는 드라마상의 절대법칙만 없다면
사실 현실에서는 언젠가 여자는 자신의 심리적 쉼터를 찾아가기 마련이죠
하지만 둘째,......채경이 율의 고백을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그래서 그 고백이 부담이 되고 그의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더라면
채경은 그곳을 찾지 않았을 겁니다. 율을 희망고문하게 되는것이니까요
하지만 채경은 아무꺼리낌없이 그곳을 다시 찾았습니다.
채경에게 율의 고백은 그리 큰 일이 아니라는게죠
아.......율아................ㅠ_ㅠ
신이 율을 때립니다.
ㅠ_ㅠ
사실 전 주지훈군도 나쁘지 않았어요.
전 발음 나쁜 배우는 아무리 포스가 강해도 견디질 못하는데 신인치고 안정된 발성과 발음은
지금이야 동선이나 시선처리가 막대기같다해도 몇년지나면 괜찮아지리라....
잘하면 괜찮은 배우가 되리라.....기대하게 했으니까요
허나 흥!!!!!!!!!!!!!!
넌 이제부터 영농후계자, 농어촌특별전형 탈렌트다. 이 자식아
어딜 감히.....꼬실꼬실 탄 식빵주제에
췟췟췟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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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는 율을 위한 한시간이라해도 아깝지 않겠습니다.
율은 분노했고 고백했고 채경과의 마지막(ㅠ_ㅠ)시간을 즐겼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부터 한국드라마 법칙의 공식을 충실히 따라
사랑을 위해 비열해지는 악한이 되겠지요.
저렇게 이쁜 악당이 어디있겠냐마는...그리고 뭘해도 내 눈엔 예쁘겠지만....
벌써부터 공홈에서 잘근잘근 씹혀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해지는군요
그래도 전 이번회에서 작가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전적으로 만화대사에 기대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가 그리 능력있어뵈지는 않지만
최소한 궁작가는 율에게 만화가 박소희보다는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듯해요
왜 율이 채경을 사랑하게 되었는가 뿐만아니라
적어도........단 한번도 율을 돌아보지 않았던 만화속 채경과는 달리
은혜채경은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율에게 안겨 울었고
율이 채경과 헤어진 후 그녀를 그리워해야할 오랜 시간동안 적어도 아주 작게나마 미소지을 수 있는,
교회와 강변과 놀이공원에서의 예쁜 추억을 만들게 해주었으니까요
그리고........은혜채경은 먼길을 돌아 방황하다가 정훈율의 안식처에서 쉬었습니다.
사랑이 끝나고 옛 사랑에 대해 추억할 때
자신이 받은 걸 기억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해준 걸 기억하는 사람이 있죠
- 아.......나는 이렇게 많이 받았구나. 그 사람.....나한테 이렇게 고마운 사람이었구나.....
- 내가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내가 그 인간 때문에 긁은 카드값이 얼마고......ㄱㅅㅂㄹㅁ!!!!!!!!!
율이 지금 겪고 있는 사랑의 열병에서 깨어나면
아마도 율은 자신이 준 것 조차 받은 것으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채경이가....내게 웃어 주었고, 내 품에서 울어 주었고, 노래 불러줬었어
나때문에 웃을 수 있었다고 나때문에 쉴 수 있었다고 말해줬어
율에게 있어 다락방에서 홀로 만도린을 만지작 거리는 채경은
가장 아름답고 슬프고, 아프고, 기쁜 추억이 될 것 입니다.
ㅠ_ㅠ..................
혼자 너무 몰입해서 끄적대고 있군요
이 야밤에 이거 뭐하는 짓이랍니다.
이거 조금만 더 심해지면,
은혜채경 납치해도 율정훈에게 택배로 부치는 참사가 벌어질 지도 모르겠군요
(걱정마.율아........눈하가 다 해결할께.....하악하악~..........^^;;;;;;)
동영상방가서 정훈군 영상 몇 개 돌려보다 자야겠습니다.
이거 팬질도 기운 좋은 십대때 할것이지...다 늙어 무슨 주책인지 모르겠습니다.
길기만한 잡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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