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은 아직 채경과 신의 감정을 모릅니다.
신이 마음이야 둔탱이 채경이가 모르는건 그렇다 쳐도
신이 지도 모르는데요 뭘
채경이는....
사람은 그렇잖아요
자기 문제에, 특히 연애에 있어서 객관적이 될 수 없다는 거요
사랑의 기억은 자기 본의대로 편집될 수 있다는거요
채경이는 신이 때문에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신이 때문에 설레고 행복해하기도 했죠
그런게 사랑의 양면인건데...모든걸 다 본 시청자인 우리는
채경이의 신이 사랑이 이해되지만요,
율이는....신이 때문에 울고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오래 아팠던 채경이만
편집해 담아두었던 듯 해요
그래서 율은
마치 채경이를 마법의 성에 갇힌 공주님이고
자신은 그 공주를 구해야 할 기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엄마라도 채경이를 아프게 한다면
단호히 데리고 나오죠. 그리고 혹시나 마음 다쳤을까
궁의 다락방에 데려가 신기한 것도 구경시켜주고
핸드폰 반주-_-로 즉석 공연도 해서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주죠
자신은 채경이의 기사님이니까요
그렇게 율에겐 가냘프고 여리기만한 채경이가,
- 율이 가슴속에 하나의 순수로 간직되어있는 그 공주님이
신과 합방을 한다는 청천벽력의 소리를 듣게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날밤은 인생에 단 한번 뿐이잖아요
신과 채경은 아직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예요
(적어도 율이에게는요)
사랑이라뇨. 오히려, 신이는 태국에서 바람까지 폈고
채경이는 신이한테 상처만입었잖아요.
그런 둘을 합방이라는 명목으로 한 방에 몰아 넣은 거예요
둘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없이요
합방의 이유는 뭔가요?
세상에 떠도는 황실의 불화설을 막기 위해서죠
불화설은 또 왜 나왔나요. 할아버지대의 정략결혼약속 때문이죠
도데체 왕실이 뭐길래, 윗전이 머길래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를 영국으로 내몰아,
14년간 고통 속에 살게한 것도 모자라
율의 가슴속 가녀린 공주님 채경까지 상처입히는지.....
율은 그런 현실을 참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자신들 기분에 따라 태어나지도 않은 손주의 결혼을 결정하고
자신들 체면 때문에 원치도 않는 두 사람에게 합방을 강요하고
윗전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는
부조리함과 이기심에 더럽다 일갈하는 게죠
밤 내내 율은 생각했을 겁니다.
황제가 되야겠다고
윗전들의 이기심에 희생되는 건 자신과 채경만으로 족하다고
다신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겠다고요
이제 율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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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팬클럽에 가입한 건 난생 처음이라......
이런 글 올려도 되는겐지....글양식에 어긋나는 건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운영자님. 가차없이 삭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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