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퐈의 패션쇼가 있는 날!!! 전 무려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터미널에 도착하였고,
어제 울산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곰둘언뉘의 협박성 발언들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ㅠ.ㅠ
삽질하면 책임지라데요...... -_ㅠ
 (저희가 탔던 버스 -_-;)
비는 찌질찌질 내리고... 길은 막히고... 맘은 급했죠.
어느덧 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하고 저흰 어설프게 달리기 시작했죠.
'사람나고 차났지, 차나고 사람났냐!' 라는 정신에 입각하여 서슴없이 무단횡단을 하며,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간신히 쇼 시작에 맞춰 입장을 할 수 있었고,
경황이 없는지라 훈&원언뉘랑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눴습죠.
앙선생에 관한 영상을 잠깐 보고... 이윽고 모델들이 등장하더군요.
오퐈 첨엔 상아색 복장에 흰색 목도리를 두르고 나오셨습니다.
디카를 들고계신 곰둘언뉘께선 오퐈가 잘 안 잡힌다하여 자리를 옮기시고,
훈&원언뉘와 전 정말 두손을 모으고 오퐈를 봤습니다. -_-;
모델들이 그렇듯.... 오퐈도 냉랭한 표정으로 걸어다니셨슴다.
특유의 걸음걸이는 쇼가 진행되는 내내 저흴 웃겼고 -ㅅ-
급기야 검은색 망사옷을 입고 나오셨습니다.
훈&원언뉘와 전 검은색 망사뒤에 숨겨질래야 숨겨질 수 없는 오퐈의 가슴살들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 했고, 그런 저흴 뒤에 서계신 아주머니들은 이상하게 쳐다봤습죠. -_ㅠ;
오퐈도 민망하신지 고개를 돌리시며 슬며시- 웃으시더군요.
신문에도 나왔었던 '백조의 왕자'에서 오퐈는... 진정 왕자님이셨습니다!
오퐈는 고개를 살짝 숙이시고... 두손을 깍지 끼신 후.. 기도도 하셨습니다....
뒤따라 나온 아낙네들은 궁녀로 보이더이다. ㅋㅋ -_-;;
김씨와 장씨의 엔딩이 끝나고.... (갑자기 이름 생각 안 남 -_-;)
모든 모델분들이 나오시더군요. 저- 멀리 키 큰 모델들 사이에 오퐈가 보였슴다.
저흰 짐을 들고 오퐈가 잘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죠.
앙선생님께서 받은 꽃다발을 모델들에게 나눠주시는데,
오퐈께는 부케처럼 작은 꽃다발을 건네주시더군요. (신부같았습죠. ㅋㅋ)
꽃보다 알흠다훈! 오퐈를 감상하기 정신없는데, 오퐈가 이쪽을 보시더군요.
전 서슴없이 왼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슴다.
오퐈가 그걸 슬쩍- 보셨고..... 전 혼자 좋다고 꺅꺅- 거렸슴다. -_-;;
무대 위에서 오퐈는 그 꽃다발의 냄새를 맡기도 하시고, 옆사람과 소근소근 얘기도 나누셨슴다.
(자세한 패션쇼내용은 곰둘언뉘의 동영상 감상바람 -_-;)
이윽고, 모든 모델들이 무대위에서 사라지고.....
사람들은 김&장씨의 싸인회를 위해 우르르- 회장을 나가더이다.
저흰 오퐈를 좀 더 보기위해 무대와 식장 사이의 틈을 노렸습죠.
오퐈는 잘~ 보이는 곳에 앉아계셨죠. 곰둘언뉘가 사진을 찍을려고 했으나~
스텝-으로 보이는 남정네에게 제지당하여 불행히도 찍지 못했습죠.
안쪽에선 몇몇 어려보이는 여식들(팬으로 추정)과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시고,
사진을 찍으시는 오퐈가 보였슴다.
흥분한 저흰 오퐈곁에 가기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했으나 모두 허사였슴다. ㅠ_ㅠ
포기를 하고, 모델들이 나오던 길쪽에 서서 오퐈가 나오시길 기다렸습죠.
곧, 오퐈가 나오셨고 엘레베러쪽에 서시더군요.
그 때 어린 스텝걸 두명이 오퐈께 사진을 찍자고 말하더군요. -_-
오퐈는 "여기서는 곤란한데요...." 라고 말끝을 흐리시고 찍지 않으셨죠.
거기서 사진 찍으셨음 배아파서 죽었을꺼예요. -_-;
엘레베러가 도착하자 매니져분과 함께 엘레베러를 향하시는 오퐈,
훈&원언뉘가 "수고하셨어요~" 라고 인사를 하니 오퐈, '꾸벅-' 인사를 하시고 사라지셨슴다.
저흰 조금 아쉬운 맘으로 에스컬레러를 향해습죠.
(가는길에 김씨와 앙선생 싸인회하는 것도 구경하고~)
1층에서 오퐈가 어디로 가셨을까~ 하며 두리번 거리다 오퐈가 타셨을 엘레베러 포착!
그 쪽으로가니 오퐈가 계셨슴다!!
수많은 아주머니들이 둘러싸고 싸인을 요청하고 계셨습죠.
오퐌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열심히 싸인을 했습죠.
곰둘언뉜 다시 디카로 오퐈를 찍기 시작했고, 전 어영부영 거리다 폰으로 찍을 기회를 놓쳤죠. -_ㅠ
(미리 챙겨간 3.5집 자켓 들고 싸인 요청하느라 못 찍었슴다. -_-;;)
 (맘이 급해서 밝기도 못 맞추고 흔들렸네요 -_ㅠ)
오퐌 정~~~~~~~~~~~말 예쁘시고... 분홍색 입술이 무척! 눈에 띄었슴다.
얼마 후 엘레베러 문이 열렸고, 오퐈와 매니져분은 얼른 올라타셨슴다.
전 당연히 매니져가 엘레베러에 못 타게 막을꺼라 생각하고,
안타까운 맘으로 오퐈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게 왠일!!! -_-;
아주머니들이 싸인을 요청하시며 엘레베러에 올라타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도 낼름~ 올라탔습죠. ㅋㅋ -_-;
엘레베러 무사탑승 후 언뉘들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더니,
닫히는 문 사이로 두 언니가 보였슴다.
전 당연히 탔을꺼라 믿었던 언니가 밖에 있단 사실에 당황하여 손을 들어보였으나~
매정하게도 문은 닫히고, 그 사이 두분의 아주머니께서 오퐈께 싸인을 받으셨죠.
다른 아주머니의 책자를 받아드실려는 오퐈께 전 불쑥~ 제가 들고있던
자켓을 내밀었고, 오퐈는 흘끔- 저를 쳐다보시더군요. -_-
오퐈는 싸인을 하기 시작하셨고, 전 "이름도 적어주세요~" 라고 했습죠.
오퐈께선 'to.'를 쓰시며 제게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라고 물으셨고~
전 수줍게... -_- "연욱이요." 라고 대답했슴다.
언뜻 듣기엔 여자이름 같지 않은 이름과.... 들어보신 분들은 다 아시는.....
저의 매우 혀짧은 발음에 오퐈는 잘 듣지 못 하신듯,
'연'자까지 쓰시고 "예?" 하며 다시 저를 쳐다봤슴다. -_ㅜ
그래서 전 "연욱이요~" 하고 다시 말을 했고, 오퐈는 "아" 하시며 '연'자 옆에..
'우'자를 쓰시고 넘겨줄려고 하셨슴다. -_ㅜ
전 부리나케 '우'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 때 절~~대 고의적으로 오퐈 손이랑 접촉한게 아녜요 -_-;)
"우말고 (강조하며)욱이요. 욱!" 이랬드랬죠.
오퐌 다시 "아~" 하시며 '우'자 밑에 'ㄱ'을 그려넣으시더군요.
그렇게 싸인이 끝날무렵.... 곰둘언뉘께서 전화를 하시더군요.
전화를 받으니 언뉘께서 어디냐~ 우린 1층인데~ 등등.... 얘기를 하셨고,
전 나름대로 작은 목소리로 "언니~~~ 어떡해~~~" 만 연발했슴다. -_ㅠ;;
그러나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 엘레베러에서 혼자 얘기를 하니 크게 들리더군요. -_-
오퐈랑 주변 아주머니들 다 웃으시더라구요. ㅠ_ㅠ
9층에서 오퐈와 매니져분은 내리시고, 오퐈는 깍듯이 인사를 하셨슴다.
그러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표정으로 절 보시더군요. -_-
억지로 웃음을 참는 듯한 입.... 불쌍한 듯 쳐다보는 눈..... -_-
오퐈의 모습이 엘레베러 문에 의해 사라지고 무심코 버튼들을 보니..... -_-
헉 -_-;; 덩그러니 20층에만 불이 들어와있더라구요.
전 놀래서 12층을 눌러 내려습죠. 뒤에선 계속 아주머니들 웃으시고 -_ㅠ;;
곰둘언뉘와의 지속된 전화통화로 1층에서 보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죠.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전 비상계단으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9층에 이르는 순간 -_- 호기심... 발동.. -_-;
슬쩍 둘러보는데 말소리가 들리더군요. 전 귀를 쫑긋세우고 들었으나 오퐈가 아니더라구요...
태연하게 지나가며 흘끗- 봤는데 상반신 나체로 동양화 그림 맞추기를 하시는 깍두기형님들... -_-
조금 쫄기는 했지만.... 조용조용 더 깊숙이 들어가봤슴다.
이윽고- 오퐈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문도 닫혀있는데... 들리다니 -_-; 방음상태 꽝이였슴다~)
소리나는 9**호 앞에서 문에 귀를 댔죠. -_-;;;;
샌프란시스코... 앙드레김선생... 가고... 던데... 등등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슴다.
떨리는 맘을 진정시키며 1층으로 내려왔고, 언뉘들과 어디로 갈까 ~ 얘기를 하는데,
오오오!!! 오퐈께서 다시 내려오신게 아니겠습니까!
터벅터벅~ 걸어나오시는 오퐈를 다시 뚫어지게 쳐다봤고....
오퐈는 차에 탑승을 할려고 하시더군요...
그 때 또 훈&원언뉘께서 "수고하셨어요~" 라고 말하셨고, 오퐈 꾸벅 인사를 하셨슴다.
저도 모르게 따라 꾸벅했다는..... -_- (바보!!)
"어디갈까?" 라며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더니 차는 떠났습죠.
저희도 자리를 옮기며 오늘 '대박'이였다고 ~ 안 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고 ~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죠...... ㅎ_ㅎ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훈&원언뉘와 헤이진 뒤, 버스에 올라타고....
버스가 천천히 ~ 달리는데.. 앗 -_- 저 ~ 어기 -_-
만**라는 식당옆에 아까 오퐈가 타고 가신 차가 주차되어있었슴다.
전 서둘러 식당안을 보았고, 창가엔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안 쪽에 오퐈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앉아있더군요... -_ㅠ
곰둘언뉘와 둘이서, 저기서 밥 먹을껄~~ 하며 후회했지만... -_- 이미 늦은일인걸요 ~
어제 곰둘언뉘와 부산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후기를 매~우 재수없게 쓸까... 했지만 -_-
차마... 착한 전 -ㅅ- 그렇게는 못 하겠네요 ~~~~ ㅋㅋㅋ -_-;;;;;;
이상~ 어설픈 후기였슴다. ^^v
밀폐된 공간에서..... 오퐈를 바로 제 옆에 세워두고.... -_-
아주머니들의 밀어대는 힘에 어쩔 수 없이... (전 연약하거든요~ 캬캬캬~)
오퐈와 마구 부대꼈던건... 불가항력이였구요......
제가 맡을려고 오퐈향을 맡은게 아니라 은은하게 ~ 달콤한 향이 풍기더라구요........
글구..... 오퐈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한건....
절~~~대 제 맘에 흑심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였어요~~~ ㅠ_ㅠ
그냥... 키높이도 비슷했고........... 사람들은 하두 밀어대구.........
오퐈가 고개를 오른쪽으로 내미셔서....
저두 오퐈를 가까이서 뵐려구 고개를 왼쪽으로 내밀어서..... ㅠ_ㅠ
그래도.... 5초정도 밖에 머리 안 맞댔어요~~~~~~~~
캬캬캬캬캬캬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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