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5부입니다.
잔뜩 귀찮은 얼굴의 채경. 문득 저만치 보이는 율의 모습.
채경 - (순간, 두 눈을 비비며) 어?? 율군이다!! 쟤가 여기 웬일이지?
(달려가면)
최 상궁 - 황족은 절대 뛰어서는 아니 되옵니다, 마마.
최 상궁의 외침에도 아랑곳없이 쏜살같이 달려가는 채경. 바람처럼 달려온 채경을 보고 놀라는 율. 이내 얼굴 가득한 웃음.
채경 - (율을 잡으며) 율군!! 너, 여기 어떻게 들왓어? (이내, 율을 끌며) 여기 있다 걸리면 클나. 잡혀가. 빨리 도망가, 빨리.
하는데, 다가온 최 상궁과 천방나인, 여 익위사. 놀라는 채경. 이내 율을 막아서며.
채경 - 저기요!! 언니들!! 나랑 같은 반 친구거든요, 얘가. 영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되서 한국 사정을 몰랐나 봐요. (율 보며) 보고 싶음 그냥 학교에서 보믄 되지, 여까지 오면 어떡해.
율 - (그런 채경 보며, 빙긋 웃는데)
최 상궁 - (고개 숙이며) 입궐하셨사옵니까, 의성군 마마.
천방 나인 - (깊이 절하며) 예, 마마.
율 - (살짝 고개 숙여, 품위 있게 인사를 받고)
채경 - (황당한 얼굴로) 마마? 의성군? 마마??
어안이 벙벙한 얼굴의 채경 보며 빙긋 미소짓는 율.
<중간 방송된 부분 패스>
율 - (미소짓던 율, 채경 손에 들린 효경 보며) 공부는 할 만해?
채경 - 몰라, 말두 마. (책 쭉 펼치며) 이게 당최 무슨 소린지... 근데, 신군은 이걸 5살 때 읽었대. 미치지 않았니?
율 - (웃으며) 신이는 10살 때 사서삼경 마스터했을걸?
채경 - 뜨악!!! 진짜?!! 무서운 넘. (이내) 그럼 넌?
율 - 응, 난 어렸을 때 영국에서 엄마한테 배웠어. 신이보단 늦었지... 12살.
채경 - (놀라며) 허걱, 둘 다 무선 넘들....
하는데, 저만치 천방 나인이 총총히 달려오고 있다.
방 나인 - 마마!! 비궁 마마!! 그만 처소로 드십시오!!!
천 나인 - 예, 마마. 궁중예법 교육이 있으셔요, 마마.
채경 - (한숨 푹) 서기 2006년,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나 모르겠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채경, 힘없이 천방 나인을 향해 간다. 뒤따르는 여 익위사. 그런 채경의 뒷모습 쳐다보고 미소짓는 율, 이내.
율 - (채경을 향해) 21세기 소녀!!
채경 - (뒤돌아보면)
율 - (귀엽게 주먹 쥐어 보이며) 파이팅!!
채경 - (씩 웃고는 이내, 힘없이 주먹 쥐며) 화이링.
잔뜩 처진 어깨로 추적추적 걸어가는 채경의 뒷모습을 애처로운 듯 바라보는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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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타자 치려니 힘들어서 다음에 이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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