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와 영상은 궁합이 별로예요. 처음 베가스 배웠을 때 좋다고 만지작대다가 그만둔 것도, 워낙 이쪽 능력자들이 따로 있는 데다가 이게 상당히 '섬세함'을 요하는 작업이라, 조금만 허점이 있어도 전체의 흐름을 깨버리더라고요. 저는 항상 다 만들고 나면 그걸 발견하는 타입이었고... 우리 넘버투가 워낙 잘 하구(우후훗, 비전문인력 중에서는 상당한 수준으로 봄다요. 그걸로 밥벌이 하는 사람들 빼구) 해서 진짜 오랫동안 놓고 있었는데, 이번에 진짜 아주 ㅎㅎㅎ 역시, 분노는 수니를 춤추게 하는 건가 봅니다요?
여기 와서 노시는 분들은 굉장히 경력이 되시는 분들이 많죠. 율이 때 유입된 '새로운 얼굴'들도 이미 5년 묵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오퐈 핥은 지 10년 꽉꽉 채웠고, 이 정도면 요괴. 연기자들의 팬은 그 연기자가 연기하는 캐릭터와 연기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유입되고, 그 뒤 그 연기자 개인의 매력과 잠재력에 의해 남거나 안 남거나가 결정납니다. 솔직히 오퐈 주인공인데 서브 신참 팬들하고 맞붙기는 싫었고 관심도 없었어요. 그런데 10회 마지막에 지금까지 흔들림없던 여주인공 마음이 흔들려버리니까 헉!! 이거 오퐈 팔자에 새라도 있나!!! 싶어서 빡 긴장하게 되더란 거죠. 그리고 배성현과 최진혁을 구분 못하는 오만 아줌마들이 게시판에서 천진하고 백치스러운 발언을 일삼기 시작하는 겁니다. 흠... 시방 너네들이 '너네 오빠를 핥되 내 오퐈를 건드리지 말라'는 빠순이의 기본 강령을 어겨? 하면서 저는 열이 받....
그래서 이 짓을 시작했습니다... ㅠ_ㅠ 통크게 편집하지 않은 드라마 파일을 전부 써서 작업을 시작했더니 베가스가 '나 배터져!' 하고는 다운되고 미리보기도 작동이 제대로 안 되고... 해서 작업했던 걸 홧김에 확 지워버리고 파일을 다시 마련해서 잘라서 재작업 시작. 워낙 성격이 급해 놔서 완성까지 시간은 별로 안 걸렸어요. 아름다운 효과를 써서 잘 마련하고 싶었는데 하필이면 지원군 넘버투 컴퓨터에 비상이 생기는 바람에 혼자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드라마 홈페이지 가보니까 역시 천진난만한 성현 빠가 성현 인영 뮤비도 만들어달라는 댓글을 달아놔서 크게 한바탕 웃었네요.
그냥 적나라한 수다 떨고 싶었는데 모두에게 공개되는 트윗이나 갤에서는 할 수 없는 얘기고 해서 찌끄려봤습니다. 요지는, 녀러분~ 이거 마음에 드시든 안 드시든 많이 퍼뜨려주세요. 지금 목표는 '검색에서 나오게 하자'입니다. 잠자던 블로그에 태그 수십 개 달아서 포스팅하셔도 좋구요, 트윗하시고 알티해주셔도 좋아요. 포인트는 오빠 이름 넣기와 드라마 이름 넣기입니다.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더 좋은 영상 만들어서 지원사격 해주세요~ 저의 발보다 아름다운 손을 쓰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여간 오퐈에 대한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잠을 좀 못 잤지만 행복했습니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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