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원 프로젝트앨범’을 발표한 인기듀오 UN을 서울 청담동 고기전문점 무궁화에서 만났다.
이곳은 UN이 음반을 발표하면 꼭 한번씩 찾아 몸보신하는 곳이다. 이번에 앨범을 발표한 후에도 이들은 어김없이 무궁화를 찾았다.
“글쎄, 음반 준비를 모두 마치고 나니까 허하더라고요. 너무 신경을 쓴 탓인가봐요. 이곳은 쫄깃한 갈비살이 진짜 예술이에요.”(김정훈)
원래 소속사인 라플엔터테인먼트의 김남희 대표가 즐겨 찾던 곳이다. 무궁화의 정형태 사장과 고향 친구인 김 대표는 시간이 날 때마다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을 찾았고, 이것이 계기가 돼 UN을 비롯해 임창정 김현성 등도 단골이 됐다.
“마음이 편해요.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이 형이나 누나처럼 잘해줘요. 물론 고기 맛도 일품이죠. 이곳에서 고기를 먹고 난 후 고기에 관한 한 미식가가 돼버렸죠.”(최정원)
이 집 안주인인 고연주씨(33)는 UN의 절대적인 지지자다. 털털한 성품으로 UN에게 관심 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고씨는 방송에 나온 UN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 의상 하나까지 일일이 모니터해 전화를 해준다.
“친누나보다 우리를 더 잘 이해해주시는 분이죠. 누나는 우리가 최고래요.”(최정원)
이들은 이곳에 오면 안창살과 갈비살을 주로 먹는다. 안창살은 기름기가 없어 부드럽고, 갈비살은 씹히는 맛이 일품이란다.
●‘원＋원’ 앨범에 대해
“이제 새 음반 얘기좀 해줘. ‘원＋원 프로젝트 앨범’이 뭐야?” 주인인 고씨가 채근하자 고기 먹기에 정신이 없던 김정훈이 말문을 열었다.
“한 집안에서 두 집 살림을 차렸다는 거죠. 물론 팬들을 위한 앨범이에요. 요즘처럼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음악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하나만을 고집하는 것은 바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발라드곡, 정원이는 댄스곡 위주로 음반을 녹음했고 각자 타이틀곡을 정해 별도로 활동하게 됐어요. 국내 가요 사상 초유의 일일 거예요.”
‘꽃미남’ 김정훈은 발라드곡 ‘유리(唯俚)’를, ‘멋진 남자’ 최정원은 댄스곡 ‘서머스토리’(강찬우 작사·최재은 작곡)를 내세웠다. 김정훈의 ‘유리’는 작곡가 송재우와 작사가 이경의 애절한 발라드곡이다. ‘헤어진 사랑은 다시 돌아와도 되돌릴 수 없다’는 심오한 뜻을 노랫말에 담았다.
최정원은 라틴풍의 댄스곡 ‘서머스토리’로 바람몰이 중이다. 이 노래로 방송을 하는 최정원은 앞가슴을 약간 드러내놓은 코디네이션으로 방송 출연과 함께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근육질의 몸매로 섹시미를 주기 위한 곡”이라고 김정훈이 소개하자 최정원이 “리키 마틴이라고 놀리려고 그러지”라며 기겁을 했다.
어찌됐든 듀오가 솔로곡을 모아 한 장의 앨범에 담은 것은 UN이 처음이다. 다양한 음악을 팬들에게 선물한다는 뜻과 함께 어렵기만 한 음반시장에 뭔가 기폭제 노릇을 하기 위해 시도한 새로운 프로젝트다.
●데뷔 4년째의 새로운 도전
2000년 UN으로 뭉치기 이전 김정훈과 최정원은 솔로 데뷔를 준비했다. 그래서 각자 활동하는 데 별 부담은 없었다. 하지만 둘의 노래가 나란히 한 음반에 실린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거리다. 바로 둘을 비교하는 시선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아주 잘 됐다는 생각이다. 어느덧 데뷔 4년째. 흐트러지기 쉬운 마음을 이번 프로젝트로 가다듬고 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TV와 라디오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며 MC와 DJ로도 활약하고 있다. 최정원은 MBC라디오 ‘최정원의 감성시대’의 DJ를 비롯해 STV ‘뷰티풀 선데이’와 K2TV ‘뮤직뱅크’의 MC로 활동 중이고, 김정훈은 KBS-2라디오 ‘김정훈의 FM인기가요’에서 입심을 자랑하며 2~3개의 영화사로부터 주연 섭외를 받고 있다.
“요즘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활동을 시작해보니 팬들은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을 실어준다는 것을 알았죠.” 음반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팔려가고 있다는 말에 고무된 UN이다.
실컷 고기로 배를 채운 이들은 두툼한 갈비살이 먹음직스러운 특미국밥으로 입가심하고는 자리를 훌쩍 떴다. UN의 ‘한 지붕 두 집안’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까? 가요계의 새로운 관심사다.
황용희기자 hee@
[스타단골집] 고기전문점 무궁화는 어떤 곳?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키네마극장 뒤편에 있는데, 함평 한우를 직송하는 집이다. 전남이 고향인 부부의 손맛에다 양보다 질 위주의 프로모션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무궁화는 개점 1년여 만에 이 일대 최고의 고깃집이 됐다. 연예기획사가 많이 모여 있는 위치 여건상 톱연예인들도 이곳을 단골집으로 삼았고, 고기에 대한 이들의 느낌을 글로 받아 액자화함으로써 ‘연예인 사인 박물관’이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이 집의 최고 메뉴는 꽃등심과 등심, 갈비살, 안창살 등이다.
요즘 들어서는 갈비살 국밥도 인기 메뉴. 정현태-고연주 부부는 손님들에게 꼭 꽃등심만을 권하지 않는다. 차라리 기름기가 적고 쫄깃한 등심이 더 좋다고 추천한다. 그래서 인기스타 중에는 등심만을 먹는 사람이 꽤 많아졌단다. 10여 가지가 나오는 전라도 밑반찬도 인기다. 이미연 윤다훈 등도 자주 오는 집이다. 스타들의 입소문으로 최고가 된 집이다. (02)540-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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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빨리 벙개해요..저기 고기집에서!!! 캬캬캬
(짐아~ 코모언니 우리 그 날 삽질 했잖오..이번 타겟은 여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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