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문 해석입니다
-2007년 첫 싱글 ‘새드송’의 레코딩은 언제 하셨습니까?
작년 11월 정도였나? 데뷔 프로모션 바로 직후에 했습니다. 레코딩은 모두 일본에서 했어요.
-처음 들었을 때 인상은 어땠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서 빨리 부르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런저런 표현방법을 고민해보고 했죠. 그래도 가사는 좀 복잡한 것 같았어요.
-가사는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린 허무감을 묘사한 것인데, 존훈 씨는 이 가사 속에서 어떤 떠올렸고 어떤 생각으로 부르셨나요?
전 이렇게 생각했어요. 연인이 사라진 외로움과 함께, 혼자 방에 남겨진 자신이 있는 거죠. 연인을 생각나게 하는 물건도 있고, 연인을 생각하는 일상이 반복되지만, 극복하고 새로운 인생을 걸어가야지, 마음 속으로 결심하는 거죠. 하지만 문득 연인이 생각나기도 하고 가슴이 아파지고... 친구들에게는 강한 척하지만, 마음 속으로 울고 있는 자신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런 풍경을 머릿속에 그렸어요. 그러니까 노래할 때는 이 주인공의 약함과, 강한 척하는 부분을 표현하는 데에 신경을 써서, 숨소리를 많이 쓰고, 고음 가성 부분을 절제해서 불렀습니다. 처음과 마지막의 ‘루루루’도, 잘 들어보면 감정이 다르니까 꼭 잘 들어보세요.
-이 곡에서 마음에 드는 가사, 멜로디 부분은 어디예요?
“혼자서 살아갈게”의 부분이에요. 이 부분에 주인공의 양면성을 강하게 느꼈고, 노래에도 그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해서 무척 인상이 깊었습니다.
-데뷔앨범 ‘5 Stella Lights'에 수록되어 있던 ’Still Believe'에서는 첼로와 피아노의 음색에 안타까움이 격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하셨었는데, 이번에 중심이 된 어쿼스틱 기타의 음색에 흔들린 부분 있었나요?
이번 어쿼스틱 기타의 현은 아마 나일론이었을 거예요. 그렇기도 하고, 현이 다르면 이렇게도 커다란 차이가 나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타의 음이 가진 따뜻함이 연인을 포용하는 남자의 도량이라고 할까, 상냥함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레코딩 때와 편곡이 다른데, 멜로디와 가사가 결합됐을 때의 감동은 역시 노래하면서도 참 감격적이었죠.
-뮤직비디오도 일본에서 찍으셨어요?
도쿄의 어디지... 아, 시나가와래요.(웃음) 시나가와에서 촬영했는데, 무척 추워서 힘들었어요. 주변 사람들은 코트를 입고, 손난로를 몸에 붙이고 있는데 나만 봄옷 얇은 의상을 입고 있어서 촬영 후에 감기에 걸렸어요.(웃음) 그 후에 어딘가 카페에서 립싱크 장면을 찍었는데, 카페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앤티크한 느낌의 멋진 곳이었어요. 감상 포인트는 긍정적인 존훈과 부정적인 존훈이 교차하는 장면이 있는 것처럼, 저도 느꼈던 가사의 양면성을 표현한 거거든요, 그것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에 눈물 흘리는 장면이 있는데요.
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처음엔 싱긋 미소지으며 “혼자 살아갈게” 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표현하는데, 마지막의 눈물로 “그래도 슬픔을 안고 있다.”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한 거죠. 감정이입이 돼서 눈물이 금방 나왔어요, 절묘한 타이밍으로 오른쪽 왼쪽 다 눈물이 나오죠? (웃음) 하지만 구경꾼이 많았고, 직장인들이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그런 상황에서 그 속에서 혼자 울고 그런 거예요. (웃음)
-그럼, 두 번째의 ‘그치지 않는 비’는 리듬이 있는 곡인데, 인상적인 가사, 멜로디는 어디였어요?
“쫄딱 젖은 희망만 주머니 속에서 꼭 쥐었어” 그 부분의 표현이 무척 좋아요. 또, “그치지 않는 비는 없어.”의 “.”(마침표)가 좋았어요. 그 마침표를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통상판만에 수록된 세 번째의 ‘Imperfect'는 조금 옛날 생각이 나게 하는 멜로디에 주인공이 이런저런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모습이 무척 잘 표현된 가사가 어울린 작품인데, 이 곡을 부르면서 신경쓴 부분은요?
고음과 저음의 차가 무척 커서 그게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걸 잘 노래의 매력포인트로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음도 고음도 얌전하게 불렀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곡이었죠. 앞부분의 ‘프레젠트(선물)’ 부분 음이 낮아서, 몇 번이나 다시 했고, 클라이막스의 ‘완벽해질 수 없어’는 모두 생목소리로 불러보기도 하고, 전부 가성으로 불러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시도해봤습니다.
- 그랬군요. 데뷔 미니앨범 ‘5 Stella Lights'는 하우스적인 락으로 시작해 발라드곡도 있고, 코러스와의 하모니가 특징인 곡도 있고, 여러 가지 곡이 수록된 한 장이었는데 이번 싱글은 전작에서 성장한 느낌의 작품이 되었나요?
제게 있어선 더 편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 느낌은 있었어요. 전에는 제가 가진 여러 가지 음색과 표현력을 보여주는 소개하는 음반 같은 위치부여가 됐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르를 제 나름대로 표현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연말 콘서트에선 ‘존훈이라는 사람은 이런 식으로 부르는구나’ 하는 면을 보여주고 싶었죠. 전작은 제이팝 시장에서 첫걸음이었으니까 힘을 준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엔 긴장도 그닥 하지 않고, 표현하고 싶은 곳을 더 표현했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부탁해요.
여러분,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저를 모르시는 분도 꼭 새드송을 들어주시고 절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목소리나 표현에 공감해주시면 기쁘겠고, 콘서트 같은 곳에서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어요. 또 이렇게 첫 싱글이 나올 수 있게 된 것도, 응원해주신 여러분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기대를 배반하지 않도록 열심히 할 테니까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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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3월 1일에 신세이도 폐점 시간에 갔는데, 한 장도 없었다고 합니다. 신주쿠역 빌딩 안에 있는 큰 점폰데 말이에요. 존훈이라고 디스플레이된 코너가 눈에 잘 띄는 곳에 있고, 뮤비도 틀어놓았는데 거기도 없었고, 월드 코너에도, 손으로 쓴 POP는 있는데 CD는 없었대요. 온라인 HMV에서 매진이어서 발송이 늦어지는 사태도 잘 알고 계시죠? 어지간히 조금 찍었던지, 아님 예상보다 너무 잘 팔렸던지 그런가 봅니다. (후자였음 좋겠음...) 만약 품절이 차트 하락의 원인이라면, 오리콘에서도 조금 많이 머물러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 인터뷰는 꽤 정훈이의 '뮤지션'적인 측면이 살아 있어서 신선해요. 노래를 정말 잘 하는 아이지만, 솔직히 음악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거나 고민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이 애가 악기의 음색이나 창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아이구, 얘야~" 싶어 대견한 느낌입니다. -_-;;
미안해, 우리 사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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