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동의를 받고 옮기는 글입니다..
시작..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궁을 통해서 율(김정훈)이 '밉다'라든가,
'망가졌다'라고 생각되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은데,
저는 사실은 5회부터 김정훈씨의 미소때문에 이 궁이라는 것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바쁜 세상에서 지쳐있다가
드라마 속이지만 해맑은 미소를 짓는 한 아름다운 청년을 보는 순간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져서 그 미소만 되풀이 되풀이 보았답니다.
아무리 연기라 해도 어쩜 저렇게 미소지을 수가 있을까?....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저는 궁을 통해서 이땅에서 김정훈이라는 사람을 발견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세상에 김정훈이라는 사람이 가수인지, 연기자인지 모르던 사람이거든요.
내 학생들 하루하루 대학 보내기 위해 챙기기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랐으니까...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70~90%가 조기졸업으로 카이스트나 포공, 또는 서울대를 가지요.
거의 조기졸업으로 2학년에서 대학을 가기때문에
굳이 고3까지 남지 않으며 대부분 이공계로 진학하는 아이들에게
심층면접 준비, 탐구대회 준비, 전람회 준비 등이 겹치고 겹쳐
정신없는 나날 속에서 드라마라는 것에 빠져본 적도, 유행가를 흥얼거려본 적도 없이
그렇게 내 세계에 빠져 있다가, 얼마전부터 '김정훈'이라는 캐릭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상담할 때의 내 어투가 달라졌습니다.
서울대나 카이스트 박사과정을 하다가도 되돌아 와서는 뜬금없이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치대나 의예과를 가겠다고 다시 시험보는 아이들을 보기도 하고,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엄마들의 성화에 못이겨서 의예과를 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서울대 치의예과를 다니다가 전혀 엉뚱한 길로 들어선,
내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김정훈... 그는 어떤 사람일까?
그 멋진 연기를 보며 놀래서 알아본 그 결과,
더 멋진 프로필을 지닌 김정훈이라는 청년...
저는 궁이라는 드라마를 율이가 주인공인 것으로 착각하고 율이를 중심으로 아주 열심히 보았습니다.
사랑은 원래 아프잖아요. 그래도 해본 사람이 더 멋진 거예요.
사랑이란 머리로 포기해야 하는 것을 안다해도 가슴으로 포기가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저는 자연계열이라 감정도 스스로 계산적으로 할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살았던 사람인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사랑을 해본 사람은 절대로 율이를 밉다 못하겠지요?
원없이 사랑하고 주는 연기를 멋지게 잘 해내고 계신 정훈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악역이라 하는데, 사실 황태자 신과 채경이가 서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실제로는 더 튼튼한 사랑의 결실을 맺게 하기 위한 슬픈 가교 역할을 하는 천사라 생각하며 봤어요.
18회 마지막에 율이가 채경에게 가슴에 담았던 고백을 했을 때, 속으로 얼마나 다행이라 생각했는지...
전해보지 못하고 접은 것 보다는 제대로 전해보고 접으면 아쉬움은 남지 않거든요.
김정훈씨는 그렇게 몰입되도록 정말 연기 잘하더군요.(내가 너무 점수를 후하게 준 건가?^^)
낯선 궁 안에서 채경이에게 유일한 안식처요, 쉼터요, 은인이었던 따뜻한 남자 율...
그에게 박수를 보내줘야 합니다.
19세의 나이에 그렇게 사랑을 지키는 것이 율의 입장에서는 진정 채경이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율의 입장에서 본 순수한 사랑이며,
이 내면 연기를 김정훈씨는 200% 잘 해내고 있다 생각됩니다.
제 입장에서 정말 바쁜 이 시기에 김정훈이라는 청년을 알게 되어서 황금같은 시간을
많이 버린 것은 정말 아깝고 속상한 일이었지만,
궁이 끝나고 한동안 김정훈씨의 백합보다 더 아름다운 얼굴과
드라마보다도 더 과감한 인생의 Turn의 역사...
제 가슴에 오랫동안 남들듯 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상담할 때 이제는 아름다운 청년, 김정훈씨의 이야기를 즐겁게 하며
한번 아이들과 멋지게 호흡하는 교사로 거듭나 볼까 합니다.
김정훈씨 그간 감사했어요.
좋은 연기 보여주고, 새로운 눈으로 청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줘서...
참고로 UN이라는 그룹이 있었는 줄 얼마전 알았어요.
노래를 구해서 들으며 다시한번 웃었습니다. '그 노래가 그 노래였군...'
'궁'때문에 김정훈을 알았고, 김정훈의 연기가 좋아서 UN을 알게 된거죠.
'궁'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아마도 저처럼
김정훈이라는 청년을 새로이 발견한 사람이 많으리라 다시금 강조하며,
아름다운 청년, 김정훈씨...
앞으로 더욱 발전하시길...
가끔 관심을 가지고 보겠습니다. ^^
늘 건강하시길...
아참, 그리고...^^ 언젠가 시간 되시면 우리 아이들 앞에서 한번 특강 한시간은 안될까요?
"인생은 네가 결정하는 것이다. 과감하게 아니다 싶을 때 돌아서라...."하면서...
^^
너무 감동을 먹어 김정훈 홈피까지 올리고 왔죠...
읽어보면 힘이 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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