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이랑 점심 약속이 있어서 맛있는거 먹구는 현충원으로 다 끌고 갔어요
네. 저는 오퐈의 팬분들은 아는 분이 없어서 죽어도 혼자 가기는 싫고
'야 김정훈 이동욱 조인성을 니들이 언제 볼 것 같애?'
라는 말 한 마디에 다 넘어온거죠
김정훈 이동욱 조인성 싫은 여자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되겠어요?
안 좋아해도 일단 얼굴부터 훈훈 낄낄
근데 미안하게시리 비가 하늘 뚫릴 듯이 오더라구요
비는 오지 군인들이 우비 줘서 하나씩 입고 우비를 입어도 비 맞는게 아프고 서러워서
우산 쓰고 뒤에서는 우산 때문에 안 보인다고 사회자가 우산 좀 알아서들 잘 하라고 방송하고
신종 플루 때문에 난리라서
들어갈 때 우비 주면서 손에도 뭐 뿌려주더라구요
일찍 가지는 않았는데,
운 좋게 앞쪽에 앉아서 펄푸치샤 풍선들과 하얀 풍선들 사이에서 찡겨서 가까이서 봤어요
오퐈 팬분들 플랜 카드도 준비해오셨던데
훈아 뭐 고무신이 뭐 이런 멘트였던 듯
그리고 일본 팬분들도 많이 오셨어요
펄푸치샤 풍선을 든 오퐈의 팬분들이 맨 앞줄부터 두번째 세번째줄까지 계셨는데
그 중에 노망분들 계실까요?
뒤에서 중간에도 많이들 계셨구 암튼 아침 8시부터 앞자리 앉을려고 기다리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7시쯤에
성시경부터 불러서 그 다음에 오퐈를 불렀구요 줄줄이 다 같이 나와서
진군가, 멸공의 횃불, 전우가 남긴 한마디,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습니다
저렇게 4곡만 부르는데 어찌나 아쉽던지요
저는 오퐈가 선물은 UN 대표곡이니까 부르고
솔로 앨범 낸 기념으로 눈에 밟혀서 부를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무도 개인 노래 부르지 않고
다들 사이좋게 한줄로 서서 저 군가 4곡만 부르다 들어갔답니다
정말로 사심 제외하고
10명 중에 오퐈가 가장 잘생겼다고 자부합니다
좀 많이 타긴 했지만 사실 원래도 우유빛깔 김정훈은 아니였고 낄낄
진짜 눈빛이 살아있고 조각처럼 잘생긴건 오빠뿐이였어요
게다가 머리 반삭해도 잘생긴 남자는 오빠뿐이였기에 더더욱!
스크린에
오퐈랑 토니안 비쳐주면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뒤에서 군인 애들이 어찌나 열폭을 하던지^_^
꼬우면 니들도 제대하고 연예인 해.
딱 오퐈랑 토니안 이동욱 조인성만 인기 있었구요
냉정하게 말하면 그렇습니다
다른 분들은 뭐 팬이 왔다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여서
객석에 계신 분들을 100으로 본다면
40은 오퐈 팬들
40은 토니 팬들
나머지 10은 군인들
진짜 나머지 10은 동네 주민여러분들과 이동욱 조인성 팬분들이었던 듯 싶어요
근데 함성은 토니 팬들이 가장 컸어요
단합이 잘 되었다고 해야 하나?
오퐈 팬들은 얌전했고 (토니 팬들 보다)
또 일본팬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4곡 부르고 들어가서
엔딩 때 다시 나왔는데 (역시 기다리길 잘했음!)
엔딩곡 군인들이랑 같이 불렀구요
그냥 대표 와서 악수 한번 하고 다시 무대 뒤로 들어가더라구요
팬들은 막 뒤쪽으로 가서 자기들 오빠 보겠다고 기다리는데
차들 나가고 저쪽에서 막고 그래서
기다리고 이러는게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돌아왔습니다만,
다른 분들 후기 보니까 기다리다 오퐈를 만났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냥 뭐 오퐈가 자기 많이 탔다고 했다는? 응?
돌아오는 길에 또 지인들과 일식집에서 거하게 먹으면서
호국 음악회 얘기를 하는데
갈 때는 오퐈 얘기가 없었으나
지인들도 모두 오퐈의 사슴같은 미모에 반했는지
김정훈한테 좀 충격 받았다. 라고 말하더라구요
뭐가 충격이니까
그렇게 잘생긴 줄 몰랐다고-_-
이봐봐 내가 사심이 아니라니깐
진짜 울 오퐈 10명 중에 최고 잘생겼었어요
우월하셨져
뿌듯했습니다♡
근데 노래 부르다 말고 중간에 성시경이 오퐈한테 뭐라고 하던데
기사 보니까 오퐈가 뭘 실수했다구?
노래 하면 안 되는데 할 뻔했다고 하는데
저 진짜 오퐈만 보느라 눈에서 안 땠는데 말이져
방송사고일 정도라거나 흐름에 지장있는 실수는 없었거든요
리허설 때도 성시경이 다른 연예인한테 지적했다고 하던데
정확히 무슨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넘어갔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오퐈 키 크던데
작다고 하는 애들은 뭘까요??
열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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