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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2006-04-16 23:49:54, Hit : 431, Vote : 1)

<스크린> 5월호 - 김정훈 인터뷰

(궁갤 alpha 님이 올리신것 업어옴)

★ 연기하면서 비운의 인물인 '율'의 캐릭터에 공감이 갔나?

왜 항상 버려져야 하고 빼앗겨야 하는가에 대한 울분이 있는 친구예요.
율은 엄청난 피해의식의 결정체죠.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살다보면 누구나 열등감을 느끼잖아요?
저도 알게 모르게 피해의식 같은 게 없지 않은데 그 정도로 발현될 만큼은 아니에요.
제 마음 속에 있는 것이고 남들한테는 드러내지 않을 정도죠.
그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해요.

★ 율이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부분은 어떤가?

본인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고 외사랑은 그것만으로 가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볼 땐 아니에요.
남들 다 반대하는 데다가 사회 규범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랑이잖아요.
만약 쌍방향의 아름다운 사랑이라면 가치가 있을 수도 있지만요.
제가 짝사랑을 안해봐서 그런지, 진정한 사랑을 아직 못 해 본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서로 좋은 게 진짜인 것 같아요.
주는 즐거움과 받는 기쁨이 있어야 사랑도 아름답지 않을까요.

★ 주연급 중에서는 제일 형이었는데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지지는 않았나?

한 살 정도씩 차이가 났어요. 제가 27, 지효씨가 26, 지훈씨가 25, 은혜씨는 23.
물론 나이가 제일 많아 책임감은 있었지만 또래들이라 친구처럼 지낸 편이에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요.
처음엔 서먹했는데 알고 나니까 재미있는 친구들이더라고요.
다들 배려심도 있고 유머 감각도 뛰어나고.
촬영 분위기가 삭막한 면도 있었는데 우리끼리 있을 때는 지루하지 않았어요.

★ 예쁜 남자 신드롬이 한창인데 김정훈씨도 빼놓을 수 없다

저는 피부도 까무잡잡하고 입술도 움푹하고 코도 매부리코예요.
제 스스로는 여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이해가 잘 안 돼요.
많이 듣다보니까 지금은 수용하고 받아들였지만 썩 좋아하지는 않아요.

★ 가수와 연기자를 비교하자면?

일단 피로도로 따지만, 가수는 늘 어중간하게 피곤하고
연기자는 한꺼번에 몰아서 극도로 피곤해요. (웃음)
재미로 따지자면, 연기를 시작하는 단계라 그런지 연기가 좀 더 재미있어요.
인간관계 면에서도 연기자가 낫다고 생각해요.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반 쪽은 노래 한 번 부르고 다음 스케줄로 이동하기 때문에
만나는 시간이 짧아서 사석이 아니면 친해질 기회가 없어요.
드라마 같은 경우는 몇 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니까 끝나고 나서도 아쉬워서 연락하게 되요.
그런 점이 좋아요.

★ 처음 데뷔했을 때와 변한 것이 있다면?

많이 변했어요.
동안이라고 하시지만 이젠 많이 삭았고 (웃음)
그만큼 정신도 삭았다고 해야 하나? 극도로 황폐화됐죠. (웃음)
한때는 이 길로 들어선 걸 후회하면서 정말 힘들어했죠.
하지만 그것이 전혀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짜증내고 스트레스 받는 에너지로 적응하고 살자'하고 이겨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정말 긍정적으로 살고 있어요.
강해진 면도 있고 세상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고, 어두워진 면도 있지만 폭이 넓어졌죠.
가끔은 그 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이 낫다는 생각도 해요.
지금은 내가 성장했다는 생각을 하니까.

★ 평생 연기자의 길을 걸을 생각인가?

저는 연기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이지만 당장은 하고 싶어요.
하지만 사람 일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잖아요.
연기를 오래 하시고 도가 튼 분들의 모습도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워낙 가변적이라서... 좋게 말하면 적응을 잘하는 건데
나쁘게는 줏대 없기 때문에 (웃음), 그 때 가봐야 알겠죠.

★ 인기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가수에게 인기는 피(血)와 같아요. 정말 필요한 것이죠.
연기자 입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연기에만 모든 것을 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엔터테이너적인 면이 있는 사람들도 있죠.
오로지 연기에 목숨 걸고 '내 인생 연기다' 하고 생각하는 분들한테
대중적 인기는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볼 줄 아는 사람들만 볼 것이고, 거기에서 만족하고 고마워할 것이고. (본인은?)
저는 엔터테이너 쪽이겠죠.
솔직히 아직은. 저한테는 인기가 필요해요.(웃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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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은 율과는 다른 듯 또 어딘지 많이 닮아 보였었죠..
이 인터뷰를 읽으니.. 율이 아닌 새로운 정훈을 보고싶어집니다..
너무 그립네요..
책 사러 내일 나가 볼랍니다..

BE정상인 (2006-04-17 0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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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멋진 남자구나...

단발이 좋아 (2006-04-17 0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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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보단 정훈이 필요하오
이 늦은 시간 여기서 기웃거리고 있소 ㅎㅎ

나나 (2006-04-17 0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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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는 정말정말정말 맘에 드는데 사진이...ㅠ_ㅠ
누가 야구 시즌이라고 애를 응원단에 팔아먹었나...;;

리아 (2006-04-17 00: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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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님 풋~~ 너무 잘 찝어내신다...^^ 근데 인스타일에도 나온다던데...그거 나왔나 봐야겠다...

어메징(?)훈~★ (2006-04-17 0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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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디 ㅠㅠ 안습 ㅠㅠ

꽃들에게 희망을 (2006-04-17 00: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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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즐거움과 받는 기쁨이 있어야 사랑도 아름답지 않을까요...에 캐동감!

오호라~ 앞으로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시겠다!! ㅋ 기대되는데욤..^^

빙의정훈 (2006-04-17 0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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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말도 생각도 이리 똑부러진지...인기가 없어지면 너도 없어질테냐..
그렇겐 안될걸...

뒤늦은 폐인 (2006-04-17 00: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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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까 예쁘다는 소리 듣기 싫은가봐요. 그래도 예쁜걸 어떡해....ㅎㅎ
인터뷰 읽으니까, 얘가 정말 어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긴 27살이 어린 나이는 절대 아니죠...

ps 옷이 왜 저래...ㅠㅠ

마스코트 (2006-04-17 00: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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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좀 찌자.

나나 (2006-04-17 00: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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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 니 입에서 그 말이 나오는 날이 있을거라곤 생각 못했었다 -_-;
언젠가 니 대화명이 '날씬한 마스코드, 정훈아 살 좀 빼자' 아니었냐?

어린왕자 (2006-04-17 01: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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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읽고 정훈이 갈증에 허우적 대던 제 마음을 와르르~ 무너뜨리시는
시니컬 정훈사랑 노망 분들의 댓글들... ㅠ.ㅠ (우히히~~^^)

해피엔드 (2006-04-17 01: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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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인터뷰 기사 읽는데 괜히 제 마음이 짠해지는지..
그동안 정훈이가 가슴에 담아두었던 상처나 후회만큼 생각도 많이 자란 것 같네요..

과거 선택에 대해 미련을 가지기 보다는 그 에너지로 현실과 부딪혀 보겠다는 마음가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아직 대중적 인기에 목말라하고 자신의 미래가 가변적이라고 말하는 저 아이..
전 정훈군의 미래가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뒤늦은 폐인 (2006-04-17 01: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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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박경림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정원이랑 정훈이랑 같이 나왔던거 복습했는데...정훈이가 "연예인이 된 거 후회한적 있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나이많은 지긋한 남자가 (뉘앙스로 봤을 땐 뭔가 power있는 인물) "너 가수라며? 어디 노래좀 불러봐~" 이런식으로 얘기할 때마다 속에서 끓어오른다고....그 얘기 들으면서 너무 맘이 아팠어요.

마스코트 (2006-04-17 01: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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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히히히히 깡 마른 정훈이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이런 날이 오기도 하네요.
그 시절은 제가 팬질하는 동안 유일하게 아예 닉넴 바꼈던 시절이었어요. '날씬한 정훈 마스코트'였어요.ㅋㅋㅋㅋ
그 때 받은 충격을 생각하니....'살 좀 찌자' 당장 취소하고 싶네요. -_-;;

빙의정훈 (2006-04-17 01: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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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늘 봤는데 그 인간에 추리를 해봤습죠...혹시 최...불암 아닐까요? 흠 아님말고.
이제 정훈 말 한마디에 수첩을 펴는 수준이죠...ㅠㅠ

나나 (2006-04-17 01: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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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렌지 복습. 너무 많이 봐서 토할 거 같음 @-@

해피엔드 (2006-04-17 0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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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님처럼 오랫동안 팬이셨던 분들도 복습을 하시나봐요??
초보팬들만 복습하느라 열올릴 줄 알았는데.. *^^*

마스코트 (2006-04-17 0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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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일이라...기억은 잘 나지않지만....그사람 일반인 아닌가요? -_-

리아 (2006-04-17 02: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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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박경림 그 라디오 프로 들으면서 속이 상하데요...나이 들었다고 다 어른되고 다 현명해지는 건 아닌가 봐요.....정말 그렇게 늙어 가서는 안되지요.....어찌 그리 부끄러움을 모르고

행복한동행 (2006-04-17 0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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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님 넘 재치있고 잼있으신분같아요..
나나님 리플보다가 뒤집어지는줄 알았어요...ㅎㅎ
이미지는 감싸주고싶을만큼 여려보이는 동화속 왕자님인데
정훈이 참 현실적이고 어른스러운 생각을 갖고있는것같아요
그래서 더 맘이 간다는~~

ciel (2006-04-17 0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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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을 통해 정후니를 알았지만, 이젠 인간 김정훈한테 점점 빠져들고 있어요...정말 이쁘고 여린 외모 속에 자신만의 뚜렷한 가치관과 생각과 깊음..1, 2집때의 밝고 명랑한 정후니도 좋지만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남자가 되어가는 지금의 정후니도 참 좋아요..자신이 말했듯이 연기자로 평생 살지 않을지라도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정후니를 앞으로 지켜보고 격려해주고 싶네요..미래에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꼭 행복해지길...

HAPPY GIRL (2006-04-17 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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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보다 오퐈 얼굴을 저 지경으로 찍은게 더 안습.. 장화홍련에 문근영이냐, 왠 얼굴에 음영이;;;;

딩굴이 (2006-04-17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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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독자들 저 사진 보고 "이쁜 남자 신드롬 어쩌구저쩌구"하면 콧방귀 뀌겠다. 나도 옷보단 사진이 안습..

Blumarine♥ (2006-04-17 09: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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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침한 컨셉 전 왠지 맘에 드는걸요ㅋ

Rainy~ (2006-04-17 09: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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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탑제(^^b)한 내면세계가 느껴지던걸요..
글 읽으면서 김정훈 멋진녀석 했다는..
복습이 아닌 첨보는 영상에서의 발랄한 모습도.. 좋았지만..
요즘 너무 근사해져서.. 좋으네요..

l6512 (2006-04-17 12: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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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솔직한 정훈이.. 그게 넘 이뻐

소피아 (2006-04-17 14: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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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 삭았구나^^... 같이 늙어가는게 좋기도하구 슬프기도 하고... 하지만 나의 별이 영원히 젊기만 하다면 내가 현실감을 잃어버릴지 몰라서...^^ 지금은 연기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지만, 그리고 연기하는 모습 너무 멋있지만(노력으로는 얻을 수 없는 천재성이 보이는 것 같기두하다...내 보기엔)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 너무 보고 싶어...

로시 (2006-04-17 21: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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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근데 사진속의 그윽한 눈빛이 맘에 들어요 ^^

꽃들에게 희망을 (2006-04-21 02: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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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자세히 보니 누가 우리애를 저렇게 어둠의 포스로 찍었냐? (버럭~)

노래하는 모습 넘넘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