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감독의 [비무장 지대] 시사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11월 9일
일본에서 시사회를 했고
국내 일간지 주요 매체의 기자들 25명을
일본으로 초청해서 시사회에 참석시켰기 때문에
한국내 시사는 그것이 유일한 시사였다.
영화를 보기 위해서 처음으로 국회에 들어갔다.
여의도 들락거린지 20년이 되는데
국회는 처음이다.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사회
사회를 전유성씨가 보았다.
주연을 맡은 김정훈을 소개하면서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군대 갔다 왔니?]라고 묻자 [아직 안갔습니다]
그러니까 [그래 꼭 가라]라고 전유성씨는 마이크 앞에서 말했다,
최근의 연예인 병역비리를 떠올리며 많은 사람들이 웃었다.
전유성씨는 내친김에 한 마디 덧붙였다.
매우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요약하자면,
[병역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그들이 군대 가지 않으면 40억을 번다고 한다.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 않을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까? 그런 관점에서 너무 욕하지
말기 바란다]
이런 발언이었따.
나 역시 전유성의 발언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병역비리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공평무사한 대원칙이 무너지면
군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국가를 위해 자신이 싸워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전유성의 발언은
충분히 나올만한 발언이었고 매우 완곡한 어조였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군대 가지 말자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객석에서 [야]라는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잠깐 당황한 전유성이 마무리 발언을 하자
또 다시 [야, 여기가 시사회장이야 국회야]
라고 소리쳤다.
국회에서는 상대방 의원이 마음에 안드는 발언을 하면
그렇게 막말도 하고 소리도 치는 모양이다.
국회 의원회관이어서 그런지
시사회를 수도없이 쫒아다닌 나지만
객석에서 그런 고함소리가 터저나오는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그러나 [야]라니...
전유성씨도 50대 중반이다. 고함친 사람의 신원은 잘 모르지만
적어도 그 아랫연배다. 나이로 누르자는게 아니라
그 자리가 그렇게 고함칠 자리는 아니었고
그 정도 흥분할만한 발언도 아니었다.
그냥 일방적 매도가 아니라 그들의 입장도 이해해달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야]라니...
그렇게 정치를 하니
나라가 이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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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카페 하재봉의 영화일기 중 다다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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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봉이 국회를 찾았다길래.. 어떤 평이 나올지 내심 기대했었는데..
평이나 별점은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이규형 인터뷰나 올리고 이런 글이나 올리고 있네요.
하재봉카페에서 하재봉의 닉네임이 [다다]입니다. 떱;;
암튼, 개봉이 다음주인데 홍보를 그닥 하지 않는다는 ㅡ.ㅡ;;;;
이규형이 참으로 걱정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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