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후기 쓰기가 두렵지 않아요.
정훈이가 나와서 한거라곤..노래 두개 부르고 호텔코코넛 홍보 한마디..그거밖에 없거든요.ㅠ_ㅠ
그래서 이렇게 자진해서 올립니다.
어제까지만 해두 안갈려고 했는데, 해피투게더의 정훈이는 저를..가만두지 않았어요.
그 이쁜 시키가 지난밤 그리도 이쁘게 놀아주셨는데;; 제가 여중고생들틈에서 쪽을 팔리던 개망신을 당하던..그게 무슨 상관이겠어요?
추석이라 선물하려고 사둔 이쁜 쿠키(양철통에 든 덴마크 쿠키)를 아무 주저함없이 정훈이 줘야겠단 생각에..
이쁜 리본으로 포장하고 카드까지 썼잖아요. ㅡ.ㅡ
"어제 해피투게더 너무 재미있었어요~
어린아이들 행사라 안올라고 했는데..우리동네라(반포) 왔습니다.
행사 잘 하시고 돌아가세요~"
어린 아들 손을 잡고..(자꾸 어디 가냐고 묻는데..그냥 '구경'간다고 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그리 가까웠던 옆학교인 서문여고를 아줌마가 되어서야 처음 방문했습니다.
혹시나 교문에서 막을까..두렵기까지 했으나 아들 핑계대면 되겠지 싶어 당당히 들어갔죠.
깡통같이 생긴..강당(지붕이 양철같아요..)이 너무 더워보여서..
콜라 사달라는 아이덕에 시원한 생수도 두병 사다가 아까 그 쿠키통과 함께 임원손에 전달하고,
유유히 강당으로 들어갔어요.
죄다 교복입은 여학생들틈에 뻘쭘히..서있다가 동료 빠순이를 만나서 어찌나 반갑던지요..
방송 주조 하는..곳 바로 앞에 서 있자니 선생님으로 보이시는 분께서 친히 의자를 가져다 주시며
앉으라는거 있죠? (대접받고 왔어요ㅡ.ㅡv)
오늘 행사는 학교 행사가 아니라 국군방송에서 하는 공개방송이었더라구요.
사회는 홍경민과, 민우..(김민우?이민우? 그 아역탈렌트...)였어요.
우리 애들은 첫무대로 나왔는데..그 여학생들의 고함 함성..무질서...ㅠ_ㅠ
이런 공방 처음이예요...ㅠ_ㅠ
처음에 리멤버 라이브로 불렀는데 마이크 볼륨이 너무 커서 정훈이가 저를 보며(제 뒤가 주조실같은데라^^)마이크 톡톡치는 시늉을 했어요.. 그러기를 두어번...(열악한 환경덕에 정훈이얼굴 빤히 볼수 있었자나요)
첫곡 리멤버 마치시고, 국군방송이어서 그런지 민우가 뭐 시월에 영화 개봉 우짜고 저짜고 묻더군요.(10월에 개봉하나봐요..드뎌~ 주르륵 ㅠ_ㅠ)
오빠..군인영화라시며 홍경민씨가 잘 아실만한 내용들이라시며 건성건성 영화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
수능수험생여러분께 한마디 하라니까..방송멘트 같은 멘트 중얼중얼 하십디다.
(끝까지..최선을 다하시고 힘내시고...$#$%&@$)그리고 다음곡 소개하셨습니다.
"여러분들..대학가시면 연인들과 함께 바다에 가실때 들으시라고.."
(오퐈..연인들의 바다로 내년까지 활동할꺼야?)
앞의 여학생들 박수화 환호 보내며 '파돈가보다 파도~!!으악~~' 하는데..
오퐈 " 파도 아니구요..연인들의 바다 들려드리겠습니다."
잠시..조용~~(이 노래의 존재도 모르겠죠 들...ㅠ_ㅠ)
거의 한곳에만 서있고 표정별로 없었던 정훈이만 보느라 정원이 어쩐지 보지도 못했는데
어렴풋이 원이는 박수 유도하고 이리저리 다니며 몸짓과 팔동작들..기억이 나기도 하고...ㅠ_ㅠ
그렇게 두곡..후다닥 부르시고 사라지셨어요.
인사하시며 나가실때 홍경민과 역시나 아는체 안하면 섭하죠^^ 악수 하시고 경민이가 훈이 어깨 토닥~~
오늘 오퐈 의상은..요즘 계속 입고 다니시는..짙은색 남방과 짙은색 쟈켓.. 바지는 통넓은 진바지 같은..
정원이 의상은..군복바지에 본더치 빨강모자와 초록추리닝상의...
둘이서 너무 의상이 안맞았지만,,홍경민도 군복바지 입고, 민우도 꾸죄죄한 티 입고..뭐 딱히 흉은 아니었어요.;;;;
음 여고 강당에간 소감은..
요즘 아이들 정말 개인적인가봐요. 저같으면..저 아줌마와 애는 왜 왔을꼬..한번 쳐다도 보겠던데..
눈길한번 안주고 지들끼리 놀더라구요.. 덕분에 편하게 보고 오긴 했습니다. 참! 의자 챙겨주신 여 선생님..복받으실꺼예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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