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도쿄 이태문 특파원] 일본에서 '귀공자 듀엣'으로 불리는 UN이 지난 7월 21일 앨범 'SWEET AND STRONG'으로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했다.
이번 첫 앨범은 그동안 UN이 발표한 히트곡 가운데 발라드곡만을 묶은 베스트 앨범으로 일본어 노래 한 곡을 포함해 모두 11곡이 들어있다. 특히 뮤직비디오와 UN의 특별영상이 수록된 DVD까지 딸려 있어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소년 김정훈(25)과 터프가이 최정원(24)이 빚어내는 절묘한 하모니에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UN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지난 25일 요코하마의 랜드마크플라자 가든스퀘어에서 1000여명의 팬들이 모인 가운데 특별 라이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일본어 노래 'Too far away' 등을 직접 들려줬는데, 최정원은 "이전 혼자 레코드점에 갔을 때 UN의 ＣＤ가 진열되어 있었으면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게 현실로 다가와 무척 두근거린다. 그런 가운데 힘이 돼준 것은 팬들이다. 항상 지켜봐 주고 웃는 얼굴로 긴장해 떨 때든 실패할 때든 가족처럼 이해해주는 팬들과 평생 함께 하고자 한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UN은 또 지난 23일, 24일 양일간 일본의 유명 온천지인 아타미(熱海) 뉴후지야호텔에서 150명의 팬들과 함께 한 팬미팅에 대한 경험도 들려 줬다. 때마침 23일 오후 도쿄를 비롯한 일본 간토(關東) 지역 일대를 급습한 리히터 규모 5.7의 지진과 만났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진을 경험한 김정훈은 "죽는 줄 알았다"고. 최정원은 "자다 일어나니 천장이 흔들리고 있었다"며 아직도 생생한 듯 무서운 지진 체험을 밝혔다.
UN의 온천 팬미팅은 일본 데뷔 및 팬클럽 설립을 기념해 만든 선물 증정, 그리고 기념사진 및 악수, 게임과 교류회 등으로 이뤄졌다.
팬들과의 교류에서 '여성이라면 누구랑 사귈건지', '일본인 여자친구가 생기면, 서울 어디를 데이트코스로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이 나왔는데, 김정훈은 "정원과 사귀겠다. 단, 수염을 깎아야"라고 답하면서 일본어로 "수염 좀 깎아!"라고 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일본인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김정훈은 "매운 요리를 먹으러 간 뒤에 최근 이사한 집에 가겠다. 어머니께 인사시키고, 손수 만드신 김치랑 오징어볶음을 함께 먹겠다"고 했고, 최정원은 "여행을 가고 싶다. 여자친구랑 가려고 친구와는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 있다"고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이 날 UN은 새 앨범인 5집 타이틀곡 '그녀에게'와 '선물', 그리고 'Too far away' 등 모두 3곡을 선사하는 등 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UN은 26일에는 나고야, 27일에는 오사카에서 첫 베스트 앨범 'SWEET ＆ STRONG' 발매를 기념한 이벤트를 갖는 등 일본에서의 본격적인 가수 활동이 시작됐다.
이미 배우로도 활약중인 김정훈은 TBS-TV에서 방송중인 일본판 한류 드라마 "약속"에 출연중이며, 작년에 개봉된 김정훈 주연의 영화 'DMZ 비무장지대'도 오는 7월 9일부터 22일까지 도쿄와 나고야에서 상영됐다.
[일본에서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린 UN의 이정훈과 최정원(오른쪽). 사진제공 = KBS]
(도쿄 = 이태문 특파원 gounworld@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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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좀 깎아!"가 일본어로 먼가요?
오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인걸요ㅡ_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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