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8.13 金 KBS 공개홀
평소보다 팬들이 많이 왔습니다. 일본팬분들도 보였고, 늘 보이는 아기들도 있고...
(갸들 재롱 덕에 기다리는 동안 좀 즐거웠음)
일찍 들여보내줘서 덥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다들 검은옷 입고 나온대서 리멤버의 강력한 압박을 느꼈습니다만, 보신대로 흰옷 입고 나와서 허니문을 불렀지요.
음악캠프 보다야 낫지만 무대에 쳐논 모기장은 정말 엄했어요.
구경온 우리가 모기도 아니고 말이지요...ㅡ_ㅡ;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교복(?)을 입은 매니저가 왔다갔다 하는 게 보였고 팬매니저님-_-도 보였고...
이승철 노래 할 때 즈음엔 코러스 언니 셋도 나와 서있었습니다.
오옷...+ __ +
이 언니들 싫었습니다만 실물은 상당히 늘씬하고 아름다우십니다. 살짝 우호적이 됐어요.
(알고 보면 코러스를 무지 좋아함-_-)
이승철 퇴장할 때 꾸벅꾸벅 인사도 잘하고 아주 예의바릅디다.
이승철 뒤에 한팀의 사전녹화분이 나갔고 그 사이에 오퐈들 등장.
몸에 붙는 느낌의 옷을 입어서 오퐈 몸에 튀어나온 뼈란 뼈는 모조리 다 두드러져 보이더만요.
특히 구부정한 등의 날개죽지는 옷 뚫고 나오겠던걸요.(뚱뚱해서 한숨 나오던 것이 엊그제 같건만...)
흰옷 때문에 천사같이 예뻤는데 손이라도 한번 흔들어주지 쳐다보고 실실 웃기만 하던...ㅡ_ㅡ;
요새 잘 그럽니다.
좋아서 웃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웃거나 자조적인 웃음도 아니고 그냥 팬들 쳐다보는 게 재밌다는 표정.-ㅅ-
요즘들어 절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 라이브가 시작되고 응원에 열중(?)한 것도 잠시...
사랑스러운 우리의 마이 스위리께서... '마이 스위~삑~'을...-ㅁ-
순간 팬들 얼어붙었슴다.
한참 불타올랐던 응원이 주춤하고 풍선만 바람에 날리듯 흔들흔들...
오퐈 부끄러우셨는지 고개도 제대로 못들고 목소리가 소심해진채 평소 그냥 부르던 부분마저 가성으로 부르시더군요.
겨우 1절을 마치고 춤추러 들어가면서도 고개 갸웃... '아, 이게 아닌데...'란 표정으로 소심한 찌르기를 건성으로 했습니다.
2절 부분에선 정훈이의 삑사리에 비하면 백분의 일도 안되는 정원이의 약간의 꺾임이 있었죠.
오퐈, 자기 삑사리는 잊은건지 아니면 그냥 웃은건지 살짝 웃더라구요.
잠시 주춤했던 팬들은 위로하려고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우연인지 '김정훈'이란 구호를 평소보다 더 크게 외쳤구요.
(아... 이제 팬들도 대범해졌슴다)
어쨌거나 평소 10초도 안되는 것처럼 느껴졌던 무대가 그날따라 100분은 되는 것처럼 느껴졌고,
결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대가 끝나자 팬들 쪽 시선은 외면한채 풀 죽은 듯 퇴장하시더군요.
인생은 예측불허라더니... 정원이가 괜찮다는 듯이 정훈이를 토닥여주며 퇴장했습니다.
근데 정원아... 너 너무 오래 오퐈 엉덩이 만지더구나. 뭐라는건 아니고... 뭐, 부럽단거지...쩝...-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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