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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2006-12-13 22:40:49, Hit : 576, Vote : 2)

한국입니다!

전국을 공방 다니다가 급기야...;; 외국으로 콘서트 다녀왔습니다.
일단, 구들장귀신인 저를 세계화시켜준 오퐈에게 감사드려요.(수줍)

오랜만에 본 오퐈는 상당히 튼튼해진 것 같았습니다. 상체에 근육이 잔뜩 붙었고(지저스...ㅠ_ㅠ) 얼굴도 통통해졌습니다. 덕분에 슈트빨은 사는데 왠지 보호해줘야 할듯 야리야리한 몸매 쪽을 선호하는 제게는 상당히 쇼크였어요 -_-; 다행히 다리는 여전히 날씬... 모양 표현에 의하면 근육으로 튼실해진 상체와 여전히 부실한 다리 사이에서 살이 어디로 갈지 힙라인에서 고민 중인 것 같답니다.

노래는 연습을 많이 한건지 원래 잘하는건지ㅋㅋ 대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자기 노래는 무난하게 소화했고 다른 곡들은 조금 더 잘 불렀어요. 특히 번안곡이라고 부른 세곡, 그 중에서도 '눈꽃'은 감동적이었어요. 박효신 보다는 덜 울면서 나카시마 미카 보다는 슬프게 부르더군요. 일본어가 아직 미숙해서인지 말을 되도록 안하고 붙여서 여러곡씩 부르는 바람에(3곡을 쉬지 않고 부르기도...;;) everything 부를 때는 목소리가 좀 맛이 갔습니다. 힘겹게 가성을 섞어 부르는데 야밤에 뱀 나올까 두렵더라는...-_-; 그래도 물 몇 모금 먹더니 나머지 노래는 잘 불러줬습니다.
앵콜로 시리우스를 한번 더 부른 것이 아쉬웠지만 새 옷 입고 귀여웠으니 넘어가고...;; 줄창 부른 나우 앤 포에버를 마치 처음 부르는 것처럼 한 것도 예쁘니 넘어 갑니다. ㅋㄷ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러준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댄스곡의 아쉬움을 80% 채워주는 무대였습니다. (20%는 용서가 안된다는!!! 춤 한번 춰주는 게 그렇게 어렵단 말인가? 오퐈, 오퐈는 아이돌 댄스 가수 출신이란 말야 ㅠ_ㅠ)

공연 중간중간 토크는 한국어와 일본어 반반 정도로 진행된 것 같습니다. 짧은 인사와 조크는 일본어로, 조금 긴 얘기는 한국어로 했어요. 못알아 듣는 제 귀엔 그냥 말장난인 것 같았는데 객석 반응은 좋았습니다.

공연 내내 손 흔들어주고 소외된 사이드도 착실히 찍어주시는 오퐈 덕분에 그 날도 오퐈 얼굴 원근 가변의 법칙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가까이 와서 정면을 보여주시면 세상의 온갖 잡념으로부터 정화되어지는 느낌이었어요.(수줍) 그런데 일본 활동하면서 좀 느끼해진 것 같아요 =_= 손동작이 가끔 나훈아 아저씨 같았다는...;; 그게 일본 스타일일까요?

공연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조용했습니다만... 아놔~ 왜 다들 일어나시는건데요??? 스텐딩이란 말은 안했잖습니까? ㅠ_ㅠ 1시간 반 넘게 그 상태로 진행돼서 결국 넘버 쓰리와 저는 초라하게 반쯤 끌어안은 자세로 서로를 의지해 버텼습니다. (일어나셨으면 소리라도 질러주시지 일어섰을뿐 야광봉 흔들기와 플카 들고 목석처럼 서있기가 전부-_-;) 정말 보는 사람 몸도 고된 콘서트였습니다.

어쨌든 김정훈 첫 콘서트, 멀었지만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할 때 못가게 되면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그래도 우선은 차기작. 연기하는 오퐈를 보여주셈.

덧1. 콘서트 내내 카메라가 찍는 걸로 봐선 DVD로 나오거나 어딘가에서 방송해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말구요-_-) 사실... 앞쪽인 저희 자리를 카메라가 찍는데 공연에 심취한 넘버 쓰리 뒤로 숨었습니다. =_= (미안...;;)

덧2. 2월말에 나올 싱글음반 곡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발라드는 제 취향이 아니라서 그닥 감흥은 없었습니다만 김정훈이 잘 부르는 스타일의 곡이더라구요.

단발이 좋아 (2006-12-13 22: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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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조용했다니.. 우리와 공연을 즐기는게 다른 모양이죠? 한시간반 서 계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후기 너무 재미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곰둘 (2006-12-13 23: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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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번엔 꼭 같이 가자!!

해후 (2006-12-13 23: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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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익후~그래서 스탠딩이란 소릴 한거구나 ㄷㄷㄷ (토닥토닥)
한국에서 뼈에 바람들게 한 것도 모자라 일본까지 뼈에 바람들게 한 넘이지만 그래도 이뻤다니 다행. 근데 상체에 붙은게 증말 근육인고야? 살 아니고? -_-

나나 (2006-12-13 23: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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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맞아. 차라리 살이었음...ㅠ_ㅠ(좌절)

동감 (2006-12-13 23: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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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은 정말 아니라규~~!! 오퐈, 제발 더는 무섭게 변하지 말아주어ㅠㅠㅠㅠ
가끔 소리지르는 사람 부끄럽게 만들고, 발바닥 불나게 만든 콘설이었지만 정말 좋았어요. 모두 고생했어요. 오퐈도..

정훈뿐 (2006-12-13 23: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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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후기란 이런거다를 보여주시는 확 와닿고 약간의 까칠함...역쉬 제 취향입니다.
우째 근육은 다리엔 안붙고 위에만 붙는답니까..난 그런거 참 보기싫던데...
그래도 노력하시는 오퐈 참으로 감동이고요
콘서트도 좋지만 그래도 울 오퐈도 연기자시니 진짜 차기작 원츄요..
엠사연기대상신인상 후보에도 없는거보니 닭쫓던개 지붕쳐다본꼴 몬양으로기분 드럽습디다
나나님과 훈아님 또 다른 갔다오신분들 오늘은 푹 쉬세요.

마스코트 (2006-12-13 23: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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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인데 서서 뭘 했나 했어요. 그냥 서 있었던 거군요. ㅋㅋ

하늘별 (2006-12-14 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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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후기 넘 재밌고 좋아요.
부러워서 울고 있어요
전 슬픈 노래를 좋아해서.. ㅠㅠ

바라기 (2006-12-14 00: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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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님 후기 감사^^ 읽는 내내 웃었더니 얼굴 근육이 땡겨요...
근데.. 일본입니다! 한국입니다! 하시니 다음엔 미국입니다! 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바까님! 콘서트 소식 안 궁금하세요???(이미 아시는 거???)

해후 (2006-12-14 00: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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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같이 좌절) 이 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