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어떤 사람이 좋으냐고 묻더군요.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이 좋아...'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며칠.. 눈이 짓무를만큼 많은 사진들을 보며
그때의 내 대답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정훈이(내가 나이가 훠~ㄹ씬 많은고로...;;)를 처음 눈에 넣은 건
'붉은 낙타'를 부르던 모습을 어디에선가 본 날이었습니다.
아주 예전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처음으로 누군가의 팬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남자(혹시 아시려나요??)를
너무나 닮은 모습으로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노래를 너무나, 정말 너무나 잘 부르는 그 아이에게서
도대체 눈을 뗄 수가 없었던 그 날 이후
아마도 여기저기 그 흔적을 찾아다녔을겁니다.
그리고 얼마 후, 드라마에 나왔다지요.
사실... 드라마 안 봤습니다.
그래서 정훈의 율이 얼마나 괜찮았는지도 잘 모릅니다.
끝나고 나서야 어떤분의 클박에 있던 편집영상을 다운받아 보고
노래만이 아니라, 참 예쁘기까지 한 얼굴과
그 예쁜 얼굴이 인형같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게 한 눈빛에 놀랐지만,
그래도 내가 좋았던 건 '율'이 아니라 '김정훈'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같이 웃을 줄 아는 김정훈이..
그즈음에야 '엄마 친구 아들'이란 웃음이 지어지는 별명도 듣게 되고,
놀랐던 건,
몇개를 빼고는 정훈이가 나왔던 프로들을 대부분 다 봤었더라는 겁니다.
근데.. 중요한 건 그때마다 내가 응원했던 건 아마도 다른 사람이었단 거죠...?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한번도 새겨서 본 적은 없었던,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내 눈에, 내 마음에, 내 머릿속에 콱! 박혀버린 정훈이가
앞으로도 한참은 계속 빠지지 않을 것 같네요.
언제건 어디서건 아이같은 그 웃음 웃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까지도 같이.
가입인사라고 하면서 주저리주저리... 길어졌습니다.
사실은 그저 고맙다고 하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앞으로도 글을 자주 쓰지는 못할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매일 이곳에서 헤실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을것 같네요.
다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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