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강호동, 신정환, 송은이
청팀 : UN, 김종국, 브라이언, 클릭비, 채연, 쥬얼리, 노을, 이정, 박상민, 고영욱, 린, 제이
백팀 : 하리수, 유진, 듀크, 더 자두, NRG, 루루, 이승기, 제이웍, 슈가
................ 해피랑 둘이 기억해내느라 머리 쥐나는줄 알았슴다. 만약 여기에도 빠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그 날의 챔피언!(무존재로)
[ 오프닝 ]
강호동이 피아노를 치며 이승기의 '내 여자니까'를 부르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방청 대빵 언니가 시키는대로 열화와 같은 호응이 있었으나 보기 보다 까탈스러운 강호동이 스스로 이상하다 하여 한번 더 찍자고 했을 때 방청객들의 빗발치는 항의는 상당히 위험했습죠.ㅎㅎ
평소 이승기의 쌩 목소리를 질색하는 제 귀엔 강호동 노래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피아노 연주와 함께 노래를 마친 후 강호동이 무대 뒤를 향해 열심히 해서 빨리 끝내자고 했습니다.
그때 가수들이 상당히 떠들어서 호동이형이 자기 말에 주목하라고 한 후 상당히 카리스마 넘치게 잘 하자고 얘기했습니다.(구박받기는 가수들이나 방청객이나...^^;;)
그리고 나서 신정환과 송은이가 등장했는데 신정환은 강호동 보다 머리 더 크고 송은이는 상당히 몸이나 상황에 안어울리는 옷을 입어서 보기 민망했습니다.(바까 언니는 계속 송은이 옷 거슬린다고 하시더군요. 하긴 방청 예정없이 꽃단장 하고 온 바까 언니가 오히려 더 MC 복장이었어요)
뭔가 멘트가 있은 후 개떼같이 가수들이 나왔고 오퐈는 위에 적힌대로 청팀이 되었습니다.
오퐈는 청바지와 운동화, 청기지처럼 보이는 남방을 입었는데 부랑아처럼 차려입은 클릭비랑 엉켜 있어서 상당히 럭셔리 해보였지요.
인사 후 출연진들이 각각 팀으로 가서 이상한 응원전 하고(재미도 없고 유치하기만 한-ㅅ-) 자리에 앉았는데 맨 앞줄 가운데 떡하니 앉으시는... 바로 우리 일행의 대각선 앞자리라 아주아주 잘 보였슴다...ㅠ_ㅠ
멤버 구성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점점 더 마이너 위주가 되는 SBS 특집(마이너 특집으로 바꾸던지...)이었고 우리 오라버니는 마이너 특집에서도 역시나 방청객 모드를 꿋꿋이 이어나갔으며 게임에는 달랑 하나 참여 하는 등... 바쁘신 명절, 너무 심심해서 머리에 꽃꽂고 거리에 나가고 싶지 않으시다면 안보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 댄스 대결 ]
첫번째 코너는 댄스 대결이었습니다. 신정환과 송은이가 자랑자랑을 하며 출전 선수들을 소개했는데 그중 UN도 있었습죠.
다른 MC들이 얘기하는 동안 오퐈는 신정환을 부르더니 안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습니다.(손 저으면서 뭐라고 뭐라고 했었음)
그러면서도 옆에 앉은 정원이랑 어깨를 들썩여가며 뭔가를 맞추는 것처럼 보이는...=_= (귀여웠음)
대부분 나와서 댄스를 했는데 기억 나는건 그날의 밀어주기였던 이승기와 쥬얼리 이지현뿐이네요. 이지현은 나풀거리는 치마 입고 몸을 흔들어댔는데... 쉬는 시간에 지나가는 그 처자 잡고 한마디 해주고 싶더만요. 언니야, 나 니 빤스 봤다 -ㅅ-
그냥 넘어가나 싶었던 UN이지만 강호동이 옛정을 떠올렸는지 최군 이름을 부르더군요.
최군은 어쩔 수 없이 나가면서 오퐈에서 SOS를 보냈지만 망설이던 오퐈 결국 무거운 엉덩이가 안들어졌나 봅니다.
민망하게 혼자 섹시하지도 귀엽지도 웃기지도 않은 춤 춘 최군 들어와서 하이파이브 하자고 손 내미는 오퐈한테 화를 내던걸요. 그래도 뭐가 좋은지 김군 웃기만 합디다.
[ 모창 대결 & 노래방 ]
모창 대결이 시작되자 다들 우르르 일어서 나왔는데... 우울하게도 오퐈 사람들 뒤에 가려져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모창 대결인데도 한번도 안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로 민망해서 성대모사나 묘창 싫어하지만 좀처럼 볼 수 없어 그거라도 해주면 싶었어요.
노래방 10명 중에서 적어도 4,5명은 평소 훈이가 모창하던 사람들이었는데 말이죠.
노을하고 듀크만 신났었습니다.
[ 유명인사와 함께 스피드 퀴즈 ]
지난번 새(*가리) 박사와 함께 푼 문제 기억 나시죠? 하나도 안바뀐 그 포멧 그대로 재방합디다.
문제 출제자는 모두 8명인데... 그거 아세요? 선택할 사람들끼리 미리 다 짝을 지워놓는답니다. 출연자는 출제자는 모르지만 번호는 지정받고 나오는거죠.
이때 웃겼던 것이 이승기인데 양팀에서 이름 부르자 튀어 나와서는 출제자 서는 자리에 떡 하니 서버린...-ㅅ-
강호동이 거기는 출제자 자리라고 알려줘서 뻘쭘하니 들어갔습니다. 그날 띄워줘서 빈정 상했지만 애는 어리버리 귀여운 구석이 있더군요.
출제자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태권도 선수를 비롯 마술사, 꼬마 연기자, 외국인, 코메디언, 영어강사 등등이었는데... 죄다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오퐈가 유일하게 참여한 코너가 이겁니다. 스피드 퀴즈.
오퐈의 짝은 꼬마 연기자였는데(완전한 사랑인지 뭔지 김수현 드라마에서 김희애 아들로 나온 애랍니다) 처음엔 척척 잘맞추더니 나중엔 헤매다 6문제 맞추고 바람 맞았습니다.
오퐈 상대는 유진이었는데 유진이는 자기가 하기로 한 출제자 번호를 까먹었는지 다른 번호를 댄...-ㅅ-
결국 예정과는 다른 출제자가 문제를 내서(외국인이었던듯) 오퐈와 같이 6문제를 맞췄고 역시 바람을 맞았죠.
방송에 나올지 모르겠는제 사람들이 하도 유진이 노래 '윈디'를 홍보하며 윈디 춤을 춰대서 나중엔 저의 미소녀 유진에게 화가 났습니다.
예쁘지도 섹시하지도 않은 춤! 팔 허우적거리는게 그저 개업식에 흔히 보는 바람에 팔 날리는 풍선인형 같았어요.
이 코너부터 두번째 줄로 올라가 앉은 오퐈, 영어강사가 나와서 유진이랑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정원이가 옆에서 영어 가지고 뭐라고 뭐라고 하며 손가락질하며 뭔가 놀리는 포즈를 취했는데 그냥 제 생각엔 영어로 한번 대화해 보라는 거거나 뭐라고 하는지 말해보라고 한 소리 같았습니다.
옆에서 클릭비의 누구던가가 다시 부추겼고 오퐈는 입모양으로 확실히 '나 진짜 영어 못해'라고 하며 손까지 저어 보이더군요.
마술사가 나와서 마술 시범 보일 때는 유심히 보더니 옆에 앉은 애들에게 트릭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스튜디오가 더웠는지 오퐈는 중간에 문제 맞추고 출제자가 날힌 단어판을 하나 주워서는 부채질을 했는데 착하게도 옆에 앉은 클릭비 종혁이한테까지 해주는... 그리고 나서 가위바위보 해서 해주자고 하는 거 같았는데 무시 당했슴다 -ㅁ-
그러고 마나 싶었는데 두꺼운 종이를 곱게 반으로 접어 둘로 찢은 오퐈는 역시 착하게도 종혁이(상혁이었나?-_-aaa)한테 반장 주는... ㅠ_ㅠ
그날 내내 클릭비랑 저리 친했나 싶을 정도로 둘이 잘 놀았습니다.
[ 발 레슬링 ]
발바닥에 글자 붙이고 위에 버선을 신은 다음 레슬링을 해서 버선 벗기고 글자 맞추는 게임입니다.
개인전 네게임, 커플전 한게임 모두 다섯게임을 했습니다.
오퐈가 안나와서 특별한건 없구요, 노유민이 상당히 추했다는 것과...ㅠ_ㅠ 하리수가 상당한 파워로 이지현을 쓰려뜨렸다는 것.
아, 여기서 저 이지현 가슴도 봤슴다 -_- 다 본건 아니지만 민망한 수준까진 봤어요.
린이 커플전에 나왔었는데 덩치도 좋은 언니가 예쁜척 하느라 어찌나 힘을 못쓰든지 답답해서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_-
[ 팔씨름 ]
해마다 빠지지 않고 하는 팔씨름 대결. 대결이 있을 때마다 다들 일어서서 응원하는데 오퐈랑 종혁이 둘이(때론 김종국도 가세) 꿋꿋이 자리에 뿌리 내리고 앉아있었습니다.
여자 경기에서 청팀에서 유일하게 채연이 끝까지 살아남았는데 나란히 앉은 종혁이, 브라이언(뜬금없이 출연), 상혁이, 우연석이 채연 노래랑 춤을 따라 하니까 좋아하면서 '팬클럽이야?'라고 큰소리로 묻더군요.
남자 경기에서 최군이 출전했는데도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 역시 자리를 지키시는...-_-;
팔씨름 경기 여자는 유진이가, 남자는 나온지도 몰랐다가 팔씨름 덕에 녹화 시작 4시간 지나서야 존재를 알게 된 강두가 우승했습니다.
[ 엔딩 ]
우승은 백팀, MVP는 박상민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고맙게도 끝났지요...ㅠ_ㅠ
그리고 아침 해가 뜨기 직전에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장작 5~6시간을 찍은...
녹화 중간에 신정환이 '여러분 힘드시죠? 내년 추석에 또 봐요' 그러는데 미치는줄 암 -_-
[ 비하인드 스토리 ]
1. 녹화 시작 전에 매니저분께서 교촌 치킨을 사오셨습니다. 스텝들 주려고 사온 모양인데 통로 쪽에 앉은 우린 냄새 때문에 역겨워 죽는줄 알았슴다. -_-
2. 종혁이와 상당히 친한지 모르겠으나 둘이 스킨십을 꽤 많이 하더군요.
정훈이 내내 종혁이 다리 위에 몸 기대고 장난치고, 종혁이는 위험스럽게도 오퐈의 허벅지 좀 안쪽(위험한 곳 아님)을 만지는데 놀란 오퐈가 손을 탁 쳐낸...-_-
3. 민아와 DJ하면서 상당히 친해졌나 봅니다. 민아가 뭐라고 했는지 뒤에서 오퐈가 '왜?'하고 묻더니 반응 없자 발로 툭툭 치던데요.
흑, 민아 부럽습디다. 전 오퐈 발에 채여보는 게 소원....(쿨럭~) 아무튼 둘이 간간히 뭔가 얘기하더군요.
4. 처음에 답지않게 상당히 방실거리던 오퐈, 역시나 시간이 지날수록 웃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눈에 띄게 피곤해 하더군요.
하긴, 이해함다. 저 밤샘 촬영 보면서 연예인이 얼마나 체력적으로 힘든 일인지 깨달았습니다.
영화에, 지방공연에 밤샘 촬영에 라디오하는 정훈이 살 쭉쭉 빠지는거 당연한 일이죠. 그러고도 사람들은 정훈이가 예쁘고 친절하고 피부 좋고 노래 잘하고 좋은 냄새 풍기길 원하니 가엾기도 하구요 -_-
5. 우리 일행은 통로 쪽에 앉은 덕에 쉬는 시간 틈틈히 지나다니는 연예인 다 1미터 거리에서 봤습니다. 나중엔 너무 자주 봐서 친구처럼 느껴지기도...-ㅅ-
유일하게 가까이서 보고도 여전히 가깝게 안느껴지는 오퐈는 정말 아름다우셨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어찌나 잘생기고 빛나든지...(전화질도 여전하고) 한번은 우리가 통로만 뚫어지게 보며 오퐈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어느새 오퐈가 다른 길로 돌아들어와 무대에 앉아있는...-_-
거기 앉아서는 우리 쪽을 봤다더군요. 잠못자 눈 벌건 여자 여섯명이 목 빼고 통로만 노려보고 있었으니 코믹 호러였을겁니다. 해피에게 눈인사 해준걸로 봐서 분명 우리가 팬인거 알았을텐데 웃겼겠지요.
6. 저 박상민에게 대박났습니다. 쉬는 시간 통로 옆에서 장난치던 그분께서 절 툭툭 치시더니 카메라 불빛을 얼굴에 가져다 대서 괴기스러운 표정을 짓더군요.
그러나 무섭지도 웃기지도 않아 외면했습니다. 나중에 반응 없다고 한마디 하더군요.
7. 오퐈의 천사같이 웃는 얼굴 질리도록 봤습니다. 그래도 힘든건 힘근거더군요.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 뒤집어졌습디다. -ㅅ-
[ 마무리 멘트 ]
흑, 오퐈랑 같이 밤 새워봤어...? ㅠ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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