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사회의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기자 시사회는 아니었던듯 싶습니다.
시사회 시작 전 있었던 짜증나는 사태에 대해서는 누구 탓인지 따져보고 싶지도 않지만, 뒤에 앉아 상당히 짜증나 했던 영화사 쪽 사람들 그래도 학교, 직장 빼먹고 달려온 빠순이 덕에 시사회 썰렁하지 않았음을 조금이라도 감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정훈이는 최근 본 것 중(어쩌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멋을 내고 나온듯 보였습니다.
여전히 예쁘고 기분 좋아 보이더군요.
무대 불이라도 켜줬으면 좋았으련만... 뒤에 앉은 저에겐 그냥 어둠 속의 빛이었을뿐 -_-;
2~3분 동안 후다닥 말하고 들어간 터라 무대 인사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그닥 없군요.
불이 꺼지고 '알렉산더'와 '까불지마' 예고편이 나왔습니다.
'까불지마' 예고편 첫장면부터 오퐈의 클로즈업이었는데... 예고편에 나온 게 다일지라도 '까불지마' 강추입니다.
너무 예쁘십니다... ㅠ _ㅠ (머리도 있고)
'DMZ, 비무장지대'에서의 오퐈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연기는 오렌지 수준에서 크게 나아진 것은 없지만 생각보다 나오는 씬이나 대사가 적어 몇몇 민망스러운 장면만 뺀다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퐈의 연기 보다 압박인 것은... 심하게 퍼진 몸이었지요 -_-;
옆모습을 비출 때 가뜩이나 짧아서 말랐을 때도 접히는 턱이 아주아주 두드러져 보이더군요.(상당히 오래 잡아준 여자 속옷 입은 장면은 제가 외면한 관계로 설명 불가입니다.)
그리고 오퐈 목이 심한 닭살이더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도 화면 가득 잡히는 오퐈, 정말 진하게, 잘생기셨더군요.(다른 배우들이 거의 일반인삘인 관계로 더 그래보였습니다)
장면장면 귀여운 화면도 꽤 있었고요.
그리고 박건형이랑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차라리 박건형과 군대 안에서의 금지된 사랑을 찍었으면 더 좋았을걸 그랬습니다. -_-
박건형은 화면빨을 참 못받더군요. 실물은 그거 보다 훨 잘생겼는데...(예전에 양쇼에서 봤음)
대부분의 사람들이 '멋지다'고 할 캐릭터긴 한데, 그런 마초 냄새 강하게 나는 캐릭터를 싫어하는 제겐 그냥 그랬습니다.
오히려 선임하사역을 한 사람이 더 좋더군요.(남들은 느끼하다가 했습니다만)
전 DMZ를 평가할만큼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다른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이규형 감독의 욕심이 지나쳤다는 점입니다.
정말 '북한쪽 상황' 전개는 안보여주는 것이 나았을 것 같습니다.
80년대 '지금 평양에선'을 보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너무나 짧게 토막친 장면들, 여러 영화 속에서 따온 듯한 음악들, 게다가 필름은 왜 그렇게 상태가 안좋은지, 자막엔 또 왜 그렇게 오타가 많은지... 지금 믹싱이랑 편집 손본단 소릴 들은 것 같은데 제발 많이 나아져서 나오길 바랍니다.
이제 개봉일이 10일 남았네요.
누가 제게 돈 주고 볼거냐고 묻는다면, 단호히 'YES!'입니다.
빠순이에겐 선택이 아니고 의무거든요.
26일날 서울극장에서 봐요. ㅠ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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