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꽃샘추위도 날려버릴 꽃미남 연기자들의 카리스마 대결이 펼쳐진다. 대결의 장은 수목드라마.
MBC 드라마 ‘궁’의 김정훈과 SBS 드라마 ‘천국의 나무’의 이완이 그 주인공. 둘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간의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궁’의 김정훈은 9일 방송분(10회)부터 서서히 변해간다. 그동안 마냥 따뜻한 표정과 미소를 보였던 김정훈이 왕위를 둘러싸고 ‘황태자’ 주지훈과 본격적인 왕실 암투 대결을 시작한다. 김정훈은 다음주 방송부터 머리색도 검게 염색하며 달라진 모습을 암시한다. 또 김정훈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며 강인한 모습을 키워왔다.
극중 김정훈이 연기하는 ‘율’은 원래 황위를 이을 손자였지만, 아버지가 일찍 죽는 바람에 기회를 놓치 비운의 캐릭터. 원래대로라면 채경(윤은혜)과도 결혼할 예정이었다. 채경에 대한 사랑이 싹트면서 황위에 대한 갈망도 커져간다.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천국의 나무’의 이완도 그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우수에 젖은 눈빛과 강한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극중 이완이 맡은 윤서 역은 어린시절 어머니를 잃고 그 누구와도 교감할 수 없는 자폐아적 성격의 캐릭터. 아버지의 재혼으로 생긴 여동생 ‘하나’(박신혜)를 만나 사랑에 눈뜨지만,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에 하나 곁을 떠나고, ‘유키’라는 이름의 거친 암흑가 조직원으로 키워진다.
극 중반부에 가면 이완은 긴 머리카락도 싹둑 자른다. 3㎝ 정도만 남기는 투혼을 발휘한다. 또 현재 이완은 몸무게도 8㎏ 가량 줄이며 강한 인상의 캐릭터 연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김정훈과 이완은 극의 갈등의 중심이자 이룰수 없는 사랑(윤은혜, 박신혜)에 안타까워한다는 점도 유사하다. 또 ‘천국의 나무’가 10회 방송예정이고, ‘궁’ 역시 10회 분량이 남았다는 점에서 대결을 피할 수 없다.
〈강영구기자 ilov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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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포스가 지대 ㄷㄷㄷ 이겠는걸요. (설마 검은색의 사자머린 아니겠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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