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개인적으로 일본에 대한 갈망에 목말라했었는데...
드뎌 이번 여름 휴가때... 아주 절묘한 타이밍으로 모언니와 아주 갑작스럽게
오사카로 수욜부터 토욜까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의 일본여행기는 모두들 관심밖의 사항으로 가급적 SKIP 하겠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제 기억력한계...(다들 아시죠?... )
여하간 2일째 저녁을 먹기 위해 김치 무제한 제공의 아주 맛있다고 하는
일본의 유명한 라면을 먹으러 오사카의 신사이바시역에 갔었습니다.
그 라면집 가는 코너에 레코드와 잡지를 파는 상점이 있길래...
구우와 바람언니가 CD를 사다달라고 하는 말이 불현듯 스쳐서...
shop에 들어가 우선 잡지를 조금 뒤적여봤는데 제가 언뜻 본 잡지 거의 대부분은
권상우가 표지모델로 장식을 했고, 여러 한류스타들이 있었으나,
우리의 정훈이는 찾지 못했습니다.(엉엉... ㅠ.ㅠ)
제가 좀 게을러서 찾는건 무쟈게 싫어하는 관계로
카운터의 점원한테 가서 UN이 나오는 잡지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좀 안타깝게도 UN이 누군지 잘 모른다는 표정으로 잡지 코너로 저를 안내하면서
미안한테 좀 찾아보면 안되겠냐는 식의 말을(이놈아 나두 잡지 코너에 있다가 간거야)
여하간... 잡지는 관두고 한국CD 있는 곳을 물어봐서... 확인을..
그곳 이어폰이 이상한건지.. 그 청량한 정훈이 목소리가 좀 부담스럽게 들렸고,
CD case에 POST CARD(2장) 이라고 일본어로 씌여져 있어서
엽서를 보여 달라고 할까? 하다가 그곳 도톰보리 관광이 덜 끝난 관계로... 걍 나왔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여행지에서 레코드Shop만 있으면 한곳도 빠지지 않고, 무조건 들어가서...
가격조사를 했으나 정찰제라... 가격은 모두 3000엔이었고,
CD case에 POST CARD 라고 씌여진 곳도 있었고, 아무 표시도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아.. 이말은 POST CARD라고 표시가 안되어 있으면 엽서를 안준다는 말이죠~~~)
여하간 모언니와 저는 금요일밤에 먼저 우메다 지하에서 CD 3장을 사고,
엽서 1장씩을 받았는데... 저희가 받은 엽서는 인터넷에서 아주 많이 본
후니와 워니가 나란히 앉아 있는 엽서였습니다.
분명 수욜에 신사이바시에서 본 Shop에서는 엽서가 2장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제가 점원한테 다시 묻기를 엽서 2장 아니냐고 물었는데...
그 점원왈 그 CD에 나온 엽서는 그엽서가 전부라고 하더군요.
나오면서 계속 "이상하다 이상하다" 고개를 갸우뚱 하며 나왔지만... 머.. 점원이 그러는데...
(사실... 점원 상당히 겹게 생겼음 --> 맘에 듬(내가 미친게야~~))
그리고 토욜 귀국길에 다시 우메다에 둘러서 노망 가족들에게 줄려고 레코드shop에 갔습니다.
상당히 많은 UN CD 가운데 달랑 CD 12장을 들고 카운터에 올려놓고...
알바생에게 엽서를 달라고 했는데...
허억... 이런 그 알바생이 서랍인듯한 곳에서 꺼낸 엽서는
제가 전날 CD 살때 받은 엽서가 아닌 후니 워니 따로 찍은 獨엽서였습니다.
근데 저도 모르게, 갑자기 저의 손이 그 알바생이 가지고 있는 엽서들을 뺏어서...
아주 신속하게 후니 사진만 빼내고 있었습니다.(역쉬 팬질은 안해도 퐈순이 순도 100% )
알바생이 약간 당황하며 짐짓있다가 다시 제가 가지고 있던 엽서를 뺏었습니다.
아마도 후니엽서6장 워니엽서6장을 줄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워니 엽서는 필요없다. 난 후니 엽서만 있으면 된다."
약간의 흥정을 해서 우선 후니 엽서 12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미리 산 저와 모언니의 CD 3장때문에...
후니 엽서를 몇장 더 달라고 했는데, 딱 한장만 더주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재흥정을
제가 말하길 "원래는 후니 워니 합해서 CD 1장을 사면 엽서는 후니워니 한장씩 주는게 맞다."
그 알바 왈 "아니다. CD 1장에 엽서 1장이다" (와우 장난쳐~~~)
여하간 제가 어제 산 CD를 가방에서 꺼내 보이며,
"CD 1장에 엽서1장은 둘이서 같이 있는 엽서에 해당하는 거다"
급기야... 알바생 누군가한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더니...
"CD1장에 엽서는 둘중에 하나만 고르는거다"
그래서 머 알바생과 "내말이 맞네 틀리네" 의견차이가 있어서...
끝내는 직원인듯한 여자가 내려와서 저와 다시 얘기를...
ㅋㅋㅋ끝내는 제발 몇장만 더 달라는 애원 끝에 다 받았습니다.
(ㅋㅋ 황당하고 좀 긴얘기라 만나면 리얼하게 얘기해 드릴께요...)
누군가... 내 행동이 매너없었다고 한국사람 망신시켰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머... 저는 그렇습니다. "노망식구가 원한다면 제가 못할게 모가 있겠습니까?"
(내가 진정코 미쳐간다....)
음... 제가 바까언니한테 수신자부담으로 전화를 해놓고 좀 고민을 하다가
죄송하지만 노망가족 CD는 총 12장을 샀습니다.
(블루언냐, 이카로스, 해피걸, 나나, 동감, BE정상인, 지나누나, 오픈엔디드, 마스코트,
바까언냐, 구우, 바람언냐)
제가 잘 모르는 분들은 전해드릴 방법이 좀 애매하고, 회사에서 하는 일이 좀 막중하다 보니,
외근도 많고, 회사에서 사적으로 퀵이나 택배 보내는게 저한테 사실 좀 버겁습니다.
그리고 착불 택배로 보내면, 어차피 인터넷으로 구매하는거와 가격차이가 많이 안날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죄송합니다만 부득이하게 캠프 가시는 분들 위주로 구입했습니다.(죄송)
(참고로 저는 캠프는 안가기때문에 해피걸한테 전달예정임 -> 시간 되나?)
와우... 바까언니한테 전화하기전에 충분히 생각했어야 했는데...
원하는 모든 노망가족들한테 사다주고 싶은 마음에...(제가 하는 일이 그렇죠. 모)
크헉... 써놓고 보니 디따 기네요.(이건 진정한 민폐인데...)
여하간 Free로 싸고 알차게 간 여행이라 좀 많이 힘들었지만...
힘들고 다리와 발바닥이 아팠던만큼 참 뿌뜻하고 기억에 많이 남는 좋은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많이 힘든데 선뜻 같이 여행을 가준 모언니...
언니 정말 고마워... 이번 여행 언니랑 가서 더 좋았던것 같아...
와우 벌써 3시가 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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