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로 정훈이 생일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간 생일파티와 같은 장소였지만 해가 지기 전이라 좀 더 잘 보였고 그 때보단 행색이 좀 나았던듯해요.
제가 도착한 게 4시 10분 전쯤... 203번이었습니다.
보아하니 210명 정도 온 거 같아요. 그 난리를 치고 한 생판데 의외로 흥행을 한듯...-ㅅ-;;
30분 정도 지각한 정훈이는 여전히 정돈 안된 머리 부풀리고 꼬실려서 머리가 상당히 커보였고 옷은 너무 큰 걸 입어서 키도 작아 보이고 뒤태가 상당히 별로였습니다만, 촬영이 없었다면 나름대로 신경써서 입고 나왔을테니 기특하긴 했습니다.
게다가 꽤 긴 길을 걸어 들어오는데 팬들이 돌아보자 살짝 멈춰서서(너무 가까이서 멈춰 쳐다 보는 바람에 놀랐음) 마치 포즈를 잡아주는 것과 같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시 긴 길을 돌아 아이들이 깔아놓은 플카를 조금씩 보며 준비된 장소로 들어왔습니다.(중간에 뭔가에 걸려 삐끗하기까지... 그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보여주시더군요)
차에 내리는 순간부터 준비된 영석옹의 노래가 나와 따라부르긴 했으나 역시 팬들 뒤로 오퐈가 나타나자 흐지부지 되어버렸다는...
결국 목이 뒤로 향한 아이들 뒤통수를 치며 흘러나오는 노래가 되어버렸지요.
케익에 초를 붙이고 축하송이 시작되었는데... 이럴수가... 이제껏 다녀본 생파 중 가장 쉬운 노래였습니다.(게다가 율동이 없는! 이젠 안무가가 떠나서 그런가 봅니다. ㅠ_ㅠ)
초를 26갠가 27개를 꽂은 거 같았는데 자기 25살이라고 그러더군요.-_- (그렇습니다. 이제 얘도 만 나이를 선호하기 시작한거지요)
그후로 다섯글자 토크와 선물 포장 풀기, 미역국 먹기, 리마리오 춤추기 등등이 있었으나 이 얘긴 다른 싸이트에서 보셨을테니 생략하렵니다.
상당히 가족적이고 친근하게 진행된 생파여서인지 정훈인 상당히 친근하게 느껴지고 말 하나하나가 귀엽고 재치있었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아이들도 많이 봐주고 기분이 상당히 좋아보였어요.
지금 음반 작업 중인지 새앨범은 3,4월경에 나오고 5집 활동은 일본을 오가며 한다고 합니다.(둘 다 잘하기 힘들텐데... 부정적인 빠순이, 둘 다 망할까 걱정스럽더이다)
또 영화 시나리오를 두 개 보고 있는 중인데 하나는 중국, 하나는 일본 거래요.
팬들이 일본거 하라고 권해줬습니다 -_-
팬이 장난삼아 개그맨 어쩌구 했더니 하나도 안웃겨서 못하겠다고 하더군요.(귀엽게^^)
팬들 요구는 거의 다 들어줬지만 노래 해달라는 요구만은 다정한 미소와 농담으로 상냥하게 묵살해 보이시는 오퐈... 정말 귀여웠습죠.
끝내야 할 시간이 되자 자기는 더 하고 싶은데 저쪽에 있는 사람(팬 매니저와 코디)들이 가자고 한다고 일러바치는 것도 귀여웠구요.(팬들이 일제히 그쪽을 쳐다보자 두 분이 당황하시더군요. ㅋ)
마지막 인사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에 세배돈 달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오퐈는 돈 없다고 뭐 하나 찍고 준다고 하셨습니다.
끝내고 돌아가면서 앞에서 손을 내민 아이들 손을 잡아줬는데 옆에서 애들이 안놔주는 형상이 연출되자 임원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저지하더군요. 어쨌든 잡은 아이들...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알아요'를 배경음악 삼아 온 길을 돌아 가는데 제일 뒤에 앉은 관계로 지나가는 걸 가까이서 봤다는...ㅠ_ㅠ
인사도 꾸벅 해주고 멀리서 여러번 돌아보며 손도 흔들어주는 오퐈,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뒤로 들리는 '알아요'는 왜케 청승맞게 들리던지...-_-)
음... 내년에도 네번째로 생파를 갈 수 있을까요?
- 같은 생각을 3번째로 하고 있는 넘버 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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