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이 어떤식으로 끝났는지를 알기에,
시즌2에 정훈이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비슷하겠죠?
하지만 졸리의 잉크하트에서 200여쪽이나 되는 시놉제안서를 보내고,
"감사하게 읽겠다"는 인사도 받고,
"정훈이가 꼭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말까지 퍼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손놓고 지켜볼 수는 없다는 생각하에,
그동안 훈갤에서 나왔던 좋은 의견을 모아 시놉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시놉의 완성도를 떠나, "율팬이 지켜보고"있다는 강렬한 메세지- 심지어 중국팬들이 작성한 영어/중문/그리고 한글판까지 첨부-를 전해줬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래는 새벽바람별님이 쓰신 글인데, 더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링크를 따라가보세요.
팔봉산과 정훈이에게 두권을 직접 전달해줬다는 후기도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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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아홉, 불안함과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여린 날개를 가진 아이들, 그리고 그 가족들, 어느 하나 아프지 않고 덜 소중한 사람들이 따로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처음 ‘궁’은 우리에게 문을 열어주었고, 아름다운 섬세한 음악과 영상을 넘어서 더 깊고 많은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라 정말 많이 기대했습니다.
2006년 3월 30일, 디씨 궁갤에서 마련한 단체 관람 상영회를 통해 마지막 방송을 봤습니다. 이미 궁 후반으로 갈수록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왔고, 그에 따라 결말 또한 예상 가능한 것으로 끝맺음 한 것을 봤습니다. ‘궁’ 속의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는 출발점을 잊고, 또 잃어버린 채 끝났습니다. 포스터에 박힌 ‘상상초월 얼토당토 황실로맨스’를 떠올리며, 우리의 기대는 이미 예정된 결말을 잊은 헛된 바람이었다는 허탈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율……
톡톡 튀며 자극적이지도 않고 결코 쉽게 입에 오르내리는 아이가 아니었지만, 마음 속의 명암이 넓고 다채로운 아이이며, 우리의 마음에서 드라마가 끝났다고 해서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심장이 먹먹한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또한 출발점을 잊고 또 잃어버린 채 모든 죄와 책임을 끌어안고 빛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궁’, 그리고 ‘율’을 사랑한 사람으로서, ‘궁’과 ‘율’의 이야기가 많이 아쉬운 것은 어쩌면 시청자보다 ‘궁’을 만드느라 오랫동안 수고해오신 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의치 않은 현실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혀, 처음에 그려내려 했던 이야기를 미처 그려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것을 함부로 자신하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궁’이 처음 시작하던 날, 길을 헤맬 때, 마지막 회, 그리고 지금까지도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한 제작진 여러분께서 그것을 마음껏 풀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율’을 아끼고 ‘김정훈’을 아끼는 사람들의 ‘궁 시즌 2’ 에 대한 시선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궁 시즌 2’ 제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즌 2가 제작된다면, 그리고 그 시즌 2에 율, 김정훈씨가 출연한다면 이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궁’과 ‘율’, 그리고 ‘김정훈’을 아끼는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잃어버리고 놓친 궁의 이야기,
그리고 빛 속으로 사라져 간 율의 이야기를 소신 있게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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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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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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