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26일(월) 오후 5:53 [뉴스엔]
UN,왜 5년만에 해체?- 이면 살펴보기
김정훈(25,사진 왼쪽) 최정원(24)의 듀오 UN(유엔)이 가수 활동 5년만에 결국 해체의 수순을 밟는다.
김정훈은 연기자로,최정원은 가수 겸 연기자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으며 이미 얼마전에 전 소속사인 라플엔터테인먼트 측과 이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아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엔은 현 소속사 베이엔터테인먼트 측과 일본 계약 문제가 남아 있어 이에 대해 매듭을 지어야만 하는 상황이다.일본 계약 문제를 정리한 뒤 이같은 해체 사실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럽게 해체설이 터져나오자 양측은 무척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베이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26일 오후 “오늘 ○○스포츠에서 나온 UN 해체기사에 대해서 많은 기자분들과 약속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사가 나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회사의 입장에서는 유엔과의 관계를 좀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몇가지의 문제점을(일본계약문제,구두계약문제,드라마문제 등등) 원만히 해결하고자 차일피일 미룬 점이 이렇게까지 된데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 측은 “조만간 베이엔터테인먼트에서 직접 유엔과 회사와의 관계를 분명하게 밝혀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단순히 유엔 해체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복잡한 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일본 계약 문제는 아직 1년 정도 기간이 남아 있어 이를 잘 마무리해야만 어느 누구도 피해를 입지않고 해체의 수순을 무리없이 밟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해체 보도가 나와 유엔 측이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같다”고 전했다.이 측근은 이어 “유엔은 지난 8월로 모든 활동을 마무리했고 이달 중순으로 전속 계약도 사실 끝났기 때문에 일본 계약 문제가 잘 정리되면 다른 문제들은 그리 큰 문제점을 낳지 않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유엔은 이미 지난달 5집 활동을 끝냈을 때 사실상 해체한거나 다름없었다.그때 각자의 길로 가되 남은 문제를 잘 매듭짓기로 했었고 이같은 사실이 주변에서 흘러나와 해체설이 연예계 안팎에 나돌았다.이같은 해체설은 유엔 측의 일본 계약 건 등 잠재된 문제가 해결된 뒤 공식화하기로 했던 것이다.결국 소문으로만 나돌던 해체설은 한달 후 보도됐고 이제 공식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물론 상황에 따라선 일본 계약 문제가 남아 있어 이에 대해 어떻게 처리하는 냐에 따라 유엔의 공식 해체 시기는 좀더 시일이 필요할 수도 있는 형국이다. 어쨌든 이들이 가수 활동을 할 때는 소속사와 협의하거나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현재 이런 점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00년 무서운 듀오 돌풍을 일으키며 데뷔한 유엔은 1집 ‘보이스 메일’부터 지난 5월 발표한 5집 ‘그녀에게’를 발표하기까지 ‘파도’ ‘선물’ ‘평생’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 많은 히트곡을 냈으며 김정훈과 최정원은 각자 개인 활동으로도 큰 인기를 누려왔다.
이규형 감독의 영화 ‘DMZ 비무장지대’ 등에 출연하기도 한 김정훈은 내년 초 방송될 MBC 새 드라마 ‘궁’에 주인공 가운데 한명으로 캐스팅돼 현재 연기자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유엔 활동 중 서울대 치의예과를 그만뒀던 김정훈은 올 봄 중앙대 연극과에 편입해 학업도 병행하고 있다.김정훈의 장래의 꿈은 연기를 겸비한 영화감독이다.유엔을 벗어나 이제 이를 차근차근 준비하며 일단 새로운 연기 인생을 시작하려고 참이다.
그동안 TV 프로그램의 MC 및 패널리스트,또 라디오 DJ로 활약했던 최정원은 아직 구체적으로 연예활동 방향을 정한 건 아니지만 가수 MC 연기 등 만능엔터테이너로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이에 대해 한창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정훈이 소속사를 떠나는 반면 최정원은 어떻게 할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뉴스엔=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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