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면서 이제까지의 모든 울화가 터져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이제까지 여러분들이 올리신 글만 눈팅하다가 정말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게 되네요...
율 모자 죽이기
첫번째, 신군이 황제와 태후의 연애편지 건낼 때.
아, 정말 알 수 없는 놈입니다. 다 포기한 척 쿨한 척 하더니만 다 끝난 마당에 그 엄청난 짐을
율에게 떠 맡기는건지... 그건 그냥 묻어둬도 아무 문제 없었을 것을....
극적인 전개를 위한 매개체였겠지만 개연성이 부족하고 순진한 율만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 채경이가 율에게 던진 어이 없는 멘트.
율이가 모든 것을 알고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채경에게 찾아갔을 때,
'2500 만년이 지나서 나를 먼저 만나게 되면 나를 바라봐줄래?'
채경 왈'(다다가 손을 잡으며)우리는 곧 어른이 될거야, 어른이 되면 어른스런 생각을 하게 될거야'
이런... 정말 뚜껑 열리는 대사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율이의 순수하고 애뜻하고 처절한 몸부림을
한낫 어린아이의 불장난으로 취급해버리다니... 그것도 채경이가...
정말 실제 율이었다면 이 때가 극 중 가장 비참한 기분이 아니었을까요...
세번째, 율이 엄마 휠체어 끌고 나가는 장면.
저는 이 때 두 사람이 천국으로 직행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사람 많던 궁에 개미새끼 한마리도 안 보이고 두 사람은 영혼의 대화만을 나누며
저 멀리 하얀 빛 속으로 홀연히 사라집니다....
아예, 처음부터 깨끗하게 죽이는 것으로 처리하든지, 사람을 이렇게 만들 수 있습니까??
네번째, 율과 태후가 쫓겨난 후 태황태후가 이제 궁의 평화가 왔다는 말...
뭡니까! 율과 율이 엄마는 완전 없는 존재로 *무시 하는 것입니까!
어린 율이가 그런 엄청난 일을 혼자 감당하며 불편한 엄마와 어떻게 살든지 아무 상관이 없다는건지...
이제까지 태황태후는 그런대로 밉지 않았는데 정말 노망이 나신건지...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는 것 같아서 정말 속이 뒤틀렸습니다.
이 외에도 몇가지 있었으나 여기서 줄입니다.
그동안 고생하며 병까지 얻은 후니가 안타깝고, 궁을 통해 후니를 알게 되고 앞으로 잘 해주리라
다짐하는 누나 된 입장에서 하소연 할 곳이 없이 글로 토해낸 것입니다.
율이 엄마의 대사가 생각나는군요. '호랑이는 뛰기 전에 몸을 낮춘다...'
이것으로 궁에 대한 한을 풀고 크게 도약하는 후니와 노망 여러분이 될 것을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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