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같은 프랭크를 연기하는 규현이나 키의 경우 규랭크나 키랭크, 이런 식으로 호칭하기가 편한데 오퐈는 두 글자 모두 착실하게 받침이 있어 그게 안 되네요.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정훈 프랭크, 다섯 글자로 갈 수밖에 없어요. 어쨌든 이건 다 뻘소리고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저는요, 진짜요, 10년 전의 정훈이를 만난 것 같아서 어찌나 가슴이 뛰고 좋았는지... ㅎㅎㅎ
가장 비싸고 좋은 중앙 좌석에서 봤는데, 첫 등장부터 너무 잘 보여서 정말 따봉!! (옛스럽다...) 웃고, 춤추고, 노래하고, 온갖 귀여운 짓을 하는데...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어요. 진짜 귀여워요!! ㅠ_ㅠ
성량 문제는 느꼈지만 가창도 좋았고, 저는 원작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재방 할 때마다 잘 봅니다 ㅎㅎ) 스토리도 잘 각색되었다고 보고, 하여간 좋았습니다. 무대 전환 아이디어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난 마구 별 주고 싶은 그런 공연이었네요. ^^ 공연에 별 네 개 정도 주고 오퐈한테 별 열 개? 왜냐면~ 오퐈 눈 속에 별이 너무너무 많았거든요!!! 사람 눈이 어떻게 그렇게 반짝입니까? 항상 신기해요.
컨디션은 감기에 걸려서 아주 좋지 않은 듯했지만, 최선을 다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리 차기 높이도 저는 별로 그렇게 미흡하게 보이지 않았어요. (수니 필터 최고 수준 가동..) 사실은 너무 시선을 오퐈한테 고정해서 다른 앙상블과 비교 자체가 안 됐을 수도..;; 있고;;
살도 싹 빠지고 환하게 웃으며 십대 역할을 하니까 진짜 정훈이 나이가 느껴지질 않았어요. 신비한 시간이었습니다. 굉장히 잘 보이는데도 다른 배우 뒤로 가려지면 화가 날 정도로 배부른 관람 ㅎㅎ 솔직히 표값 진짜 비싼데요, 이만큼 재롱을 풀세트로 오랜 시간 감상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뽕을 뽑은 느낌이에요!! 콘서트에서는 항상 발라드 부르면서 손 구부정하고 표정 고뇌에 차는 오퐈가 한껏 웃으며 다양한 손동작을 보여주는 것도 진짜 좋았거든요! (그래요, 오퐈가 돈 달라는 포즈 안 해요!!!)
게다가 우리끼리 얘기지만 노래 가사 외우는 거 진짜 쥐약인 오퐈가 그 많은 가사를 프롬프터 없이...(눈물) 그 많은 대사를 깡그리...!!!
현실을 부정하고, 센 척하지만 마음 속은 가녀린 소년 프랭크에 오퐈만큼 어울리는 캐스팅은 없었다고 단언합니다. 수니 시점이라고 해도 할 말 없지만 오퐈에겐 그냥 귀여운 것 이상의 애수가 있어요.
그리고 오퐈는 우는 연기에서 너무 잘 울어요! 세상에, 그 짧은 시간에 몰입해서 울었을 줄이야... 역시 눈물자국을 볼 수 있는 건 또 앞자리의 특권?! 그리고 다른 배우에 비해 거의 메이크업을 안 한 것처럼 자연스러웠다는 점도... (그래도 눈코입이 으찌나 또록또록한지)
행복했습니다.
분명히 이번 공연 하고 나서 너무나 힘들어서 다신 뮤지컬 안 할 것 같은데요... (오퐈 성격상 ㅋㅋㅋ)
이번 공연, 선택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공연장 나와서 저 혼자 빙신처럼 웃다가 넘버투한테서 등짝 맞았습니다;; (너무 추하다고;;)
- 줌으로 땅기지 않은 커튼콜 직찍입니다.
그리고 이건 단체 커튼콜 영상인데요, 아직 공연 안 보신 분들은 살짝 스포일 수 있으니 나중에 보시는 걸 권합니다. ^^
후기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 옵퐈를 버리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저 보이는 것 이상의 애수!!! 그게 아닐까 싶어요.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 볼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요.ㅠㅠ
예습 차원에서 박광현,규현 커튼콜도 부러 찾아봤었는데 역시 빠순 귀라 그런 지 몰라도 옵퐈가 가장 듣기 좋네요.
그쵸. 딱 중앙에 앉았더니 브렌다 가족이랑 춤 출 때 브렌다에 딱 가려서 오퐈 안 보이니까 어찌나 짱나는지 일어날뻔 했어요.ㅎㅎㅎ 그리고 전 오퐈의 프랭크가 너무 짠~ 한 거 아닌가 살짝 걱정까지 했다는...ㅎㅎ 어쨌든 첫공보다 잘 했다는 거 같아서 너무 다행입니다. 완전 맘 졸이고 있었어요 ㅠㅜ
로망. 아니 노망 ㅎㅎ 넘 간만에 와서 비번 잊어먹고 몇 번이나 헤맸답니다. (긁적긁적) 요거 요거 훈아님 글 맞숩니꽈~
ㅋㅋ 수니모드 작렬~~~~ !! 실은 첫공 보고 나와 뭐라도 객관성을 갖고 좀 찝어보자고도 했지만, 실은 즌혀~ 그런쪽으로 느껴진 게 없으니 억지로 객관적인 척 할수도 없고, 그래~ 두번째 공연보고 온 사람들의 평을 들어보자고 했는데, 크윽 이거군요. 느낀게 저랑 또옥같아요~~ 그 날 함께 본 친구들도 이런 평이였으니, 이거 적어도 수니들한테는 마구 공감가는 공연이였다고 확신해요. 무엇보다 그걸 다 외웠다구요!!! 그 많은 대사와 노래와 동작들~ 말이에요. (김군에겐 미안하지만, 막간에 혼자서 프롬프터 같은 거 있나하고 찾았다는 건 울리 김군에겐 쉿~ 우헤헤 -0-) 아. 장합니다!! 보통 소화하기 힘들 고난도의 색. 예를 들어 오렌지색 베스트 입은 옵퐈 넘후 예쁘지 않았나요? 그리고 뭐지 빨간 안경낀 그 씬도 귀엽고 으흐흐ㅡ 암튼 또 보러가야겠습니당~ 그리고 이번 프랭크역은 김군 싱크로율이 최고이지 않을까(다른 배우건 못봤지만 ^^;;) 무조건적으로 확신합니다 땅땅!!
화제집중 님 나 어떡... 딱 그때 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 배야.
앞으로 다섯 공연 예매한 게 남아 있는데, 꼭 오퐈 컨디션이 최고를 찍는 날이 그 중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퐈는 조금 아플 때 이쁜데, 그렇다고 감기가 걸려 있는 상태는 아쉬우니 이런 딜레마...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