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궁’ 시즌2 내년에 제작,방송된다
[헤럴드 생생뉴스 2006-03-10 10:38]
MBC 인기 수목드라마 ‘궁’ 시즌2가 나온다.
‘궁’의 제작사인 에이트픽스 송병준 대표는 최근 헤럴드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채경(윤은혜)과 황태자 신(주지훈), 율(김정훈), 효린(송지효) 등 네 명의 주인공을 그대로 캐스팅해 제작되는 ‘궁’이 시즌2로 제작될 예정”이라면서 “9월께 촬영에 들어가 내년 1월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궁’을 방송하고 있는 MBC도 시즌2를 편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궁’은 국내에서 본격적인 시즌제 드라마의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즌제’ 드라마는 미국 인기드라마인 ‘프렌즈’나 ‘섹스 앤 더 시티’ ‘24’처럼 1년을 단위로 속편을 제작하는 형식이지만 각 에피소드별로 다른 작가와 스태프들이 참여하고, 사전제작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국내의 속편 드라마와는 차이가 있다.
‘논스톱’ ‘안녕 프란체스카’ ‘학교’ 같은 시트콤이나 청소년 성장 드라마가 시즌제 형태를 차용하고 있긴 하지만 전편에 곧바로 이어서 제작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완벽한 시즌제 드라마라고는 보기 어렵다.
송 대표는 “결론이 정해진 다른 원작들과 달리 ‘궁’은 현재 원작이 연재중이라는 점에서 시즌제 제작이 유리하다“면서 “시즌2는 물론 시즌3, 4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시즌2 제작을 위해 현재 방영중인 ‘궁’의 최종회는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 될 것”이라며 “결론은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겠지만 4명의 주인공들의 엇갈린 사랑이 더욱 복잡하게 얽힐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원작만화 ‘궁’은 지난 2002년 7월부터 10대 여성들을 주독자층으로 하는 순정만화 잡지 ‘윙크’에 연재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궁’은 입헌군주제라는 생소한 설정과 독특한 용어 등으로 인기를 끌며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궁’은 오는 31일 24회를 끝으로 종영된다.
윤경철 기자(anycall@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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