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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2003-09-26 00:18:06, Hit : 348, Vote : 3)

쇼 파워 비디오 방청 후기

오늘 P언니, L양, T양과 함께 쇼파워 방청을 갔습니다.

저번엔 가뭄에 콩 나듯이 웃더니 오늘은 많이 웃었습니다.
특히나 황당극장 두번째... 오퐈, 웃다가 의자에서 굴러 떨어지는줄 알았어요.
혼자 어찌나 몸을 들썩이며 웃던지... 뒤쪽의 오퐈보다 오랜 경력의 방청객 언니들 혀를 차며 말하더군요.
"김정훈 봐라. 아주 죽는다, 죽어-_-"
박사임과 김경식도 훈이 혼자 의자 위를 굴러다니며 웃자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봤어요.

다른 때보다 좀 재밌는 내용에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저도 재밌긴 했지만 오퐈의 오바 액션은 그야말로 오바였슴다.
아무래도 그 에피소드에 나오는 남자 대역 배우에게 마음이 있나 봅니다-_-
그 사람 나오면 어찌나 좋아하던지...(저도 그 사람 좋습니다)
그리고 김경식이 춤추다 허리 두드리는 동작을 할 때마다 무슨 파블로브의 개가 된양 반사작용으로 웃음을 터뜨렸지요.

김경식:아리아리랑~ 어쩌구~(허리를 잡는다)->정확히 기억 안남
훈 : 캬캬캬캬캬~(허리 꺾으며 웃기)
-->> 이런 행동 여러번 반복(웃는 얼굴은 예뻤으나 좀 많이 유치해 보였음)

그밖에 특별한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많이 웃었고 예전보다 많이 자연스러워졌고 김경식과 장난반의 대결구도도 좀 보였고 박사임의 대본성 추근거림이 약간 있었지요.

그리고 끝나고 나가는데... 사실 별로 우리들은 사인을 받는다거나 할 생각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왠 남자가 훈이에게 사진을 부탁하더니 둘이 다정하게 서서 사진을 찍더라구요.
그때까지도 사심 없이 보기만 했던 우리 일행...
그런데 빠순이 마음 흔들리게 누군가가 문 앞에서 사인을 받고 있는 거여요!!!!
잽싸게 P언니가 가서 우리도 사인 해달라고 종이를 내밀었습니다.
그때 매니저가 막았는데 우리의 용감한 L양, 눈 동그랗게 뜨고 사인을 요구(!) 했습니다.
결국 소심하게 쫄아버린 오퐈와 매니저... 순순히 사인을...=_=(L양 정말 무서웠음. 본인은 몰랐겠지만 사인 안해주면 스튜디오 안에서 난동 피우며 애 잡을 듯한 표정이었음)

P 언니 받은 후에 L양이 사인을 받는다고 훈이 직찍을 꺼냈는데... L양이 너무 급한 마음에 손에 집히는 대로 꺼내 하필이면 아래서 찍어 훈이 콧구멍 크게 나오고 눈 반쯤 감고 찍은 사진을 들이밀었다는...-_-;
그 사진을 본 오퐈는 상당히 뜨악한 표정이 되버렸지요.
('이건 좀 못 나왔네요...'라고 말했다는 후문이...-_-)
오퐈의 반응을 알아차린 영리한 L양은 잽싸게 뒤집어서 흰공간에 사인을 받는데 성공했답니다.^^;;
그리고 훈이 사인하다가 숙이고 있던 고개를 샥 들어올리며 "이름이...?"라고 물을 때의 눈은 정말이지...ㅠ_ㅠ
정말 오퐈는 가까이서 봐야 제맛(?)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슴다.

- 오퐈가 후속곡이 feeling이라는 말을 또 했습니다.
정말 할까요?ㅡ_ㅡaaa
feeling 부르는 동영상 모언니의 도움으로 구했습니다. 조만간 올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