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쓰셔서... 제가 올릴께요~~꾸벅,,(__)
정말 모처럼 저희 학교에서 공방을 한다는 말에 온몸을 떨며 쾌재를 불렀던 저..
(축제 이외엔 공연이란 걸 볼 수가 없거든요? 정말 흔치않은 기회였어요..)
제 주위엔 아무도 호응을 해주진 않았지만.. -_-;;
"누구 나온대?"란 질문에
"음...누구지? 휘성, 김경호..." 밖엔 모르던 저...
그렇죠! 전 정훈오퐈 외에 출연자는 보질 않았던 것입니다..
'정훈이 외에 누가 나오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내심 부르짖으면서..
정말 그 날 만을 꿈꿔왔는데.. 이게 왠일? 갑자기 입사면접날짜가 잡히더군요..
"금요일 외엔 안되나요?" 생각없이 튀어나간 물음에..
"그 날 외엔 면접계획이 없습니다."란 냉정한 한마디..
생각해보니 그게 무슨 얼빵한 태도였는지..머리를 긁적긁적..
(진정 뼛속까지 빠순이였단 말인가요??-_ㅜ)
사실,,, 일찍 오는 분들께 학교구경도 시켜드리고,,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고 싶었답니다..
그러지 못한게 속상했어요,,,
드디어 7일..
면접을 보고,,,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겨우 6시경에 도착을 하여 허겁지겁 운동장에 달려갔습니다..
많은 언니, 동생들이 와 계시더군요..^ㅡ^
7시 5분전쯤.. 드디어 오퐈가 나오셨습니다.
동영상에서 보셨듯이... 깜장도둑놈모자에 갈색무스탕? 깜장정장바지에 구두,,,
촌스러웠습니다..ㅜ_ㅜ 기지바지에 그 모자는..... 정말로 속이 상하더군요..
메이컵도 조금 하셔서 뽀샤시한 피부,,여전히 초롱거리는 두눈,,
그러나 눈 밑의 다크써클은 그다지 가깝지 못했던 제 자리에서도 보이더군요..아..속상해라..
오프닝 리허설 쬐금 하고,,, 바로 시작을 했습니다..
큰 무대에 많은 관객들 앞에서....쫄지 않고 자신있게 진행하는 모습이 정말정말 자랑스럽더군요,,
잘 키운 아들을 보는 엄마의 뿌듯한 마음이랄까..-_-;;;
소개하고 무대를 내려가면,, 딱! 오퐈 키만한? 스피커 뒤에 숨어서 절대 코빼기도 안비춰주는 상황이 연출되더이다.. 으흑... 어찌나 애가 타든지..
다른 쪽에 계신 분들은 아마 보셨겠죠?
은지원씨 나올 땐 같이 춤도 추고,,, 김경호씨 땐 따라서 노래부르고,,, 작가인지..코디인지..계속 얘기도 나누고,, 그랬다고 하더군요..
내려갈 때 저희보고 인사도 꾸벅 해주시고,,
특히 모양!!(강조0_0)을 향한 인사에 새빨개지며 뒤로 넘어가던 그녀의 모습은 잊혀지질 않네요..
으하하하∼그렇게 좋았어??응??(모양은 다들 누군지 예상하시겠죠?ㅋㅋㅋ)
무대 중간중간 인터뷰 땐 오퐈의 말장난은 그치질 않았습니다..
이기찬씨에겐 '귀찮아'를 연발.. 바다는..보셨을테고,, JK김동욱씨에겐 모창을..
웃겼던 건,, 왁스에게 자신의 넷째 이모를 닮았다면서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랜다고,
'이모라고 불러도 되나요?' 이렇게까지 물어보더군요..
상당히 당황하던 왁스의 표정,,,으하하핫..
또,, 김동욱씨가 오늘은 모자를 안쓰셨는데.. 그걸 보고는 서로 약속한게 있는데.
모자 쓰면 같이 쓰고, 벗으면 같이 벗는다고, 했었나봐요..
김동욱씨가 벗으라고 하자,, "이건 방송용이 아닌가? 머리가 떡!이져가지구,,,-_-;;;"
이러시면서 교묘히 피해 갔더랬죠.윽! -_+
공연이 진행되가는 중,,, 역시나,, 충청도 사람들....
점점 반응이 없어지더군요... 정말 민망했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그렇게 소리소리를 질렀을까요? 어찌나 조용한지..
AND와 신은성씨 나올땐 거의 엄숙한 성당 분위기를!!! 대단했습니다...안쓰러웠어요..
결국은 1부가 끝나고 테잎 가는 중에 오퐈가
"왜 약속 안지키셨어요? 지금 분위기가 너무 다운되서...-_-;; 모두들 걱정하세요..2부 시작하면 더 호응해 주실 수 있죠?"
이렇게까지 말하더군요.. 으윽... 그제서야, 조금 나아지는 듯했어요..
근데 왜 인가홈피엔 청중의 매너가 좋았다는건지.. 극적극적,,
"오빠!!! 모자 벗어요!!"
"오빠!! 유리 불러줘요!!"
"오빠!! 붉은 낙타요∼"
팬들이 졸라대니깐 "제가 이마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좀 그래요.. 붉은 낙타요? 가사를 몰라요.."
깍쟁이처럼 요리조리 피하는데,, 얄밉더군요.. -_-
"청주에서 제일 유명한게 뭐예요?" 란 물음에
"직지요∼직지!!"
모두들 소리지르는데 역시나,, 한참을 못 알아듣는...
하긴.. 청주사람 아니면 전혀 첨 듣는 말일테니까요..
(직지란,,, 세계최초금속활자본으로 요즘 청주에서 굉장히 문화적으로 중요시되고 있죠..-_-aa)
------체리필터 나왔을 때.. 아는 척 한다고 물어보곤,, 되려 "직지가 뭔가요?" 질문에.. 한방 먹은,,
우리의 정훈씨!!! "그게요...직지란..음... 올바른 것이죠!!! 으하하핫,,,;;;;;;"
진짜... 편집되어야 할 멘트였습니다!! 방송엔 안나오겠죠?? -_-;;
김경호씨 나올때도 굉장히 UP!이 되어서는, 모창도 꽤나 잘했어요..우훗,,
BMK(김진표씨랑 같이 노래부르는 째즈가수..아시죠?) 나올 땐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오퐈 말대로 채연보다 인기 많더군요,, 가창력의 차이랄까?
그분 노래 끝나고,, 요즘 노래도 잘하시고 얼굴도 꽃미남에.. 질투가 난다는 남자! 뭐,,이런식으로 소개를 하니...(생각이 안나네요..-_-ㅋ)
하필이면 BMK 뒤에 노래하게 만드냐구 궁시렁거리시며...
정훈씨가 등장하여 유리를 멋들어지게 부르셨어요.. 저희는 황홀함에 거의 죽음이였죠...
(그러나,, 매 간주때마다 분위기 와방 깨며 궁시렁거리는 건 정말 안해줬으면...쯧쯧..)
오퐈의 무대 후에 BMK와 인터뷰를 하고 다시 팝송 한 곡을 하는데 남자분께 불러드릴 만한 노래라고 하니깐 오퐈가 자신이 옆에 있겠다고,, 능청을 떨며..
(저희야 이게 왠 떡이냐∼ 이러며 거센 환호를...)
노래 시작하고,,,
무대 앞에 나와 털썩 앉아서 턱을 괴고,, 먼 곳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쓸쓸한 표정과 자신도 웃긴다는 표정,,
갖가지 표정으로 저희를 뻑가게 하고는..
다시 일어나 BMK의 옆에서 (동영상에서처럼..) 별별 원맨쇼를 하다가 손을 흔들며 무대 밑으로 내려갔어요..
(저희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남들이 보면 쇼하네∼이런,, 반응이 나올지두 모르겠네요.. ㅋㅋㅋ 그 부분은 편집으로 안나올거 같아 그게 젤 안타까워요..모두들 봐야되는데!)
다음으로 휘성이 나왔는데..메이컵을 안하고 와서 피부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어찌나 오퐈와 비교가 되던지.. 몸상태가 않좋았나 봅니다.. 생각보단 인기 없더군요....쩝,,
마지막으로 체리필터가 나오면서,, 무대 셋팅을 하느라 시간을 때우기 위해 올라온 정훈씨!!
영화 홍보도 하고,, 라디오 무지 많이 강조하며 알차게;;; 보내다가 모자 벗으라는 결국 팬들의 성화에 못이겨 코디의 눈치를 보며∼ 드디어!! 짜잔!! 벗었습니다!!
대단한 함성들이...(거의 우리 소리였겠지만.. ) 오히려 벗는게 낫겠다 싶게.. 비록 눌리긴 했어도 상당히 귀여웠어요.. 아∼ 멋져멋져!! 뭔들 이상하겠습니까?? 푸하하핫..
잠깐(1초??) 보여주곤 무대 뒤에서 다시 쓰려구 낑낑대는 게 더 귀여웠다구요∼∼ 쿠훗,,
그리곤 체리필터 나오고,, 오리날다 하고선..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언제 차로 갔는지는 못봤지만.. 하여간,, 정말 완벽한 엠씨의 모습이었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언니들, 동생들이 다들 먼 곳에서 오셔서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고 바로 헤어졌습니다.. 정말 아쉬웠어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면접 때문에 일찍 못와서 속상해 하는 저에게.. 다들,
"아무리 오빠가 좋아도 먹구 사는게 더 중요하다."
말해주셨는데.. 정말 명언이었습니다.. 으흑..
늦었지만,,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다른 공연 때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 물러 갑니다~~ 그럼..-_-//
저... 너무 길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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