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는 ‘진지하게’ 수목은 ‘가볍게’, ‘마녀유희’ 대세?
[OSEN=강희수 기자] 현대인들이 월화는 ‘진지하게’, 수목은 ‘가볍게’ 즐기고 싶은 것일까. 월화 미니시리즈 시장을 ‘히트’가 장악하고 있다면 수목 미니시리즈 시장은 ‘마녀유희’가 대세를 굳히고 있다. 한 주일의 시작은 진지하게 하고, 일에 지칠만한 수목은 가볍게 즐기기를 원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도 괘를 같이 하는 듯하다.
지난 주에는 MBC TV ‘고맙습니다’와 SBS TV ‘마녀유희’가 일제히 새로 문을 연 수목극 시장에서 1, 2위를 두고 일진일퇴하더니 둘째 주에 와서는 ‘마녀유희’의 우세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3월 28일 방송된 ‘마녀유희’는 15.5%, ‘고맙습니다’는 13.7%를 기록했다. KBS 2TV 마왕은 7.9%의 시청률을 보이며 경쟁에서 비켜나는 모습이다.
‘마녀유희’는 코믹 멜로를 주창하고 있지만 그 속내는 거의 시트콤 수준에 가깝다. ‘마유희’ 한가인과 ‘채무룡’ 재희가 꾸려가는 티격태격 에피소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폭소 내지는 실소)을 자아내게 한다. 일에 미쳐 사랑에 숙맥인 마유희, 그런 마유희에게 연애 전도사로 다가가고 있는 채무룡, 설정에서부터 의도적으로 과장된 면이 가득한데 그들이 만들어 내는 웃음 또한 잡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렇다고 극 전체가 코믹은 아니다. 유일하게 진지한 인물 유준하(김정훈 분)가 느슨해질 만하면 나타나 긴장감을 높여 준다. 시청자들은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극에 빠져 들고 있다.
자칫 유치함으로 치달을 수 있는 한계점은 넘지 않아 ‘참을 만한 가벼움’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마녀유희’, 한 주일에서 수·목요일쯤 되면 가볍게 맥주한잔 걸치고 싶은 현대인의 마음과 일맥상통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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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짧은 잡설 몇마디
1. 음... 전 별로 재밌다고 못느끼는데 남들이 재밌다고 해서 다행이네요.
2. 모든 드라마처럼 마녀유희 역시 주연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겠죠?
이미 성공한 마유희의 사랑과 이미 사랑이 충만한 채무룡의 꿈이 앞으로의 전개일 것 같은데... 1,2회 때 주연치고 비중이 적었던 채무룡의 시간이 점점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건 1,2회 어색하고 별로였던 마유희 씬들에 익숙해진건지 이젠 마유희가 나와야 그나마 좀 재밌다는 겁니다 ㅠ_ㅠ (역시 오퐈랑 유일하게 관련되는 인물이라?)
3. 채무룡이 승미(?)와 초딩 동창인 모양이더군요. 조만간 생길 유희-무룡 커플팬들이 유준하에게 '어떻게 약혼녀를 버리고 그러냐'며 욕을 할 경우를 대비해 되받아칠거리 준비 중입니다. '니 오빠도 조강지처 버린 놈'(써먹을 일 없길 바라지만 늘 대비는 철저히 -_-)
4. 메이킹 필름 최고! 모양 표현을 빌자면 '누가 그렇게 생겨먹으래?'
5. 마왕은 7.9프로로 떨어졌습니다. 심하게 꼬소함다. 마왕팬들이 드라마가 어려워서 생각하게 만들어서 그렇다며 자부심을 갖는 거 보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슴다. 그렇게 공부하고 싶으면 EBS를 봐.
6. 오늘은 예고편의 키스씬 미스테리가 풀리는 날입니까? 역시 또다른 모양이 한 말이 떠오릅니다. 정말 화난답니다. 다른 연기는 그냥 그러면서 키스씬은 제대로인 오퐈한테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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