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부터 가만히 생각해보면.
율이 아름다웠던 장면. 가슴 뛸만큼 멋진 장면들 많았지만...
어제 할마마마 품에 안겨 울던 모습과 둘 사이의 대화를 보면서
이것 저것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어. 가장 가슴에 남는 장면이 될 것 같네요.
<마이클럽 티티새님이 옮긴 그 장면 대사>
태황태후 : 한사람이 마음에 가득하니,
그 마음이 얼마나 지옥일지 이 할미도 짐작할 수 있어요.
율 : 할마마마. 마음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비울수도 비워지지도 않습니다.
태황태후 : 지금은 고통스럽고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프겠지만은
때가 되면 바람처럼 사라질 것들이예요.
율 : 정말 그럴수 있을까요?
태황태후 : 응, 열아홉살 나이엔 그것 아니면 죽을것 같을 거예요.
하지만 대군에겐 스물아홉의 인생도 있고,
서른 아홉의 인생도 남아있지 않습니까?
태황태후 : 율아, 이런 시가 있단다.
난 당신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았어요.
그래서 난 때로 인생이라는 것이 힘들며,
우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님을 알았지요.
처음부터 아무것도 가질수 없었던 율이
설레임에 가슴떨리던 율이
욕망에 눈멀어 주체할수 없을 만큼 질주하던 율이
마지막 것까지 털어버리고는 울어버린 이장면에서
나도 울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래도 인생이 아름답다는 걸 느끼면서 말이예요.
정훈군.
가장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그동안 참 잘도 그려냈고....
마지막 쯤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젊은 날의 모습을 한장면에 담아 보여주면서
이 나이먹은 아줌마의 가슴을 설레게 하네요.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요.
사랑해요. 정훈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