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의 이율
관련드라마 : 궁
먼저 '김정훈'이란 인물에 반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엄마친구아들 때문에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든가...)인데 드라마 '궁'을 애청하시는 분이라면 꽤 기분 나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정훈의 이율'이란 건요. 그런데 사실이에요. 이 드라마 '궁'의 이율은 김정훈의 이율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드라마에서 또 하나 자신 그대로를 가지고 있는 인물은 채경이죠. 신채경 역시 윤은혜의 신채경입니다. (이신이 주지훈의 이신이라고는 단언 못하겠습니다. 그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한 관계로)
김정훈의 이율은 만화 원작에서의 이율과 흡사하면서도 다른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외모적으로 흡사한 것에 놀라면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지만, 14회까지 숨죽이며 지켜본 지금은 달라요. 만화를 잊고 새로운 이율을 관찰하게 된달까요.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는 그의 모습이 브라운관 뒤로 비쳐 보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의 발음이나 억양을 문제삼는 건 사실입니다만, 제겐 그가 그런 미숙함을 넘어서는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율의 대사는 말도 안 되는 길고 긴 수식어가 붙으며, 지나치게 장황하고 느끼합니다. 어색하게 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을 줘야 할 만큼이죠. 지금까지 몇 번의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온 김정훈은 일부 씬에선 그 위기를 넘기지 못했고, 그래서 '엄마친구아들'이 왠지 눈꼴사나운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어주기도 했지만요.
김정훈의 이율은 눈에 아주 많은 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물기로 말을 해요. 지금까지 정말로 그가 눈물을 흘린 장면은 없었습니다. (편집된 예고 빼고요) 그런데도 마치 그는 지금까지 계속 통곡하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채경을 찾아서 강가에 가서 소리를 지르는 이율은 마치 내 가슴 속에 박힌 유리조각 같았습니다. 알콩달콩 신채 추종자들에게는 방해꾼, 스토커라는 욕을 먹는 조연 김정훈은 사실 제거되어야 할 유리조각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가 남긴 고 조각이 박혀 있던 자리는 건재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나치게 예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앞으로 연기자로서의 운신이 좁을 거라는 염려도 있지만, 그가 연기하는 다른 캐릭터들을 많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김정훈의 이율은 정말 최고입니다. 다른 율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요. 그에게 따뜻한 지지를 마음껏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6회를 그와 함께 아파할 겁니다.
양지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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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siahsi
먼저 '김정훈'이란 인물에 반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엄마친구아들 때문에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든가...)
이게 무슨 말이에요?? 궁금해서요...
06.02.24 00:53
바람꽃
그가 아닌 다른 이율은 생각할 수 없어요. 솔직히 팬이라 시청하기 시작했지만 이젠 김정훈과 이율을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합니다. 물론 그보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 많겠죠. 하지만 분명한건 율이가 안타까와 날 슬프게 하는 배우는 김정훈뿐이라는 거예요.
06.02.24 00:56
안졸리냐 졸려
ㅎㅎ 엄마친구아들 이라는 카툰이 있었는데요.. 공부도 잘하고 인물도 좋고 능력도 있고 이런 남자애들은 죄다 엄마친구아들이더라... 머 이런 내용의.. 엄마들이 '내 친구아들 누구는 이렇대더라'하고 자기 아들 염장지르는 소리 하는 거에서 아이디어 얻어서 그린 만화 같더라구요 ㅎㅎ. 비슷한 것으로 '마누라 친구 남편' 과 '시엄니 친구 며느리' 버전도 있습니다. ㅋㅋ
06.02.24 00:57
싱숭생숭
정말 동감해요. 이젠 김정훈이 아닌 율은 생각할 수가 없어요. 특히 율이 대사 중에 난감한게 많았어요. 그럼에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구요. 특히 눈..ㅠㅠ 정말 소중한 눈이에요.. 연기란게 단지 기술만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06.02.24 01:01
핑크빛여리
저도 동감이에요... 이젠 김정훈이 아닌 율은 생각할 수가 없어요.2 율이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파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06.02.24 01:01
햇살 좋은 날
정말 김정훈 눈이 청초하더라구요. 물기가 가득한 것이.. 안구건조증인 처자로서는 대략 부러울 뿐..
06.02.24 01:02
kk0531
아..............심하게 동감이에요...~!!! 김정훈의 이율....!!
06.02.24 01:03
ahsiahsi
아항~~그렇군요.. 안졸리냐 졸려님,, 감사함당~~근데,, 졸리네요..ㅋㅋ
06.02.24 01:05
proven
저는 율이때문에 가슴아파서 본방도 잘 못봐요;; 울어머님 왈..쟤는 왜 저렇게 슬프게 생겼냐는... 저도 동감해요 이젠 김정훈이 아닌 율은 생각할 수가 없어요.3 눈빛이 너무가슴아픈 율...ㅠㅠ
06.02.24 01:06
이쑤신 장군
신이를 보면 신이 대로 안쓰럽고 율을 보면 율 대로 안타깝고 그래요...
06.02.24 01:11
아나카프리
양지의고양이님~~ 율군에 대해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본방끝나고 율이 너무 들이댄다, 율&채가 너무 많이 나왔다, 율연기 어색하다.. 하두 말이 많아서 어찌나 우울하고 속상했던지... 저 역시 궁이전엔 김정훈한테 관심도 없었던 사람입니다. 이제는 정훈군이 너무 이뻐보이고 저런 아들 낳는게 소원이 되버렸어요..ㅋㅋ 정훈군 연기 어색할때도 많지만 정훈이 아닌 율을 이젠 상상못하겠어요... 궁에서 정훈군 아주 잘하고 있다고 봐요.. 저두 앞으로 그가 연기하는 다른 캐릭터들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6회 그와 함께 아파할 겁니다...2
06.02.24 01:20
바람꽃
전 율이가 욕 먹는 게 율이나 감독, 작가들이 제대로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욕 안먹고 그냥 나왔다 사라지는 악역... 매력없잖아요?
06.02.24 01:22
유♡홀릭
저도 그런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네요..대사를 치는 내내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내내 율이는 울고 있구나.....
06.02.24 01:31
금사빠누나
율은 모든걸 빼앗긴 아이의 슬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있죠...ㅠㅠ
06.02.24 01:33
truckin1
이 사진... 율군이 크림으로 보이네요, 쓰읍~ 글고보니 10대때 상상했던 이상형이다... 배경과 책까지도.. 허걱. 추가로 진검을 소유한 무술의 달인, 평소에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표범처럼 걸을 수도 있고, 신비한 정신세계에도 가끔 퐁당하고... 뜬금없이 10대 때의 이상형이 떠오르다뉘... 그때는 눈이 참 높고도 높았는데 ㅠ.ㅠ
06.02.24 01:57
letdown
김정훈에게 꽂힐 줄이야 ㅜㅜ 김정훈이 아닌 율은 상상할 수도 없음이오
06.02.24 02:11
seromi24
주지훈이 아닌 신이를 상상할수 없고 으네가 아닌 채경이를 상상할수 없듯이 김정훈이 아닌 율이를 상상할순 없어여. 늘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율이.. 어릴적 받은 상처와 엄마에게 받은 아픔이 눈으로 표현되어..늘 물기 머금은 눈을 하고 있는 율이.. 자기의 그 어두음과 슬픔 꽉막힌 사방에서 문을 닫고 지내던 그 아이에게 한줄기 빛이 들어오게 되죠. 그게 채경이에여... 눈에 물기가 아닌 빛을 내고 있고 어디서나 반짝거리는 구슬같은 아이.. 눈물이 늘 있던 자기에게 웃음을 주던 아이.. 그 아이를 사랑하지 않을수가 있겠어여.. 율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네여..
06.02.24 02:51
장생송곳무뎌진지오래
주지훈이 아닌 신이를 상상할수 없고 으네가 아닌 채경이를 상상할수 없듯이 김정훈이 아닌 율이를 상상할순 없어여 2 황감독님의 캐스팅이 곧 법입니다!!
06.02.24 03:08
유채꽃
궁으로 영역을 많이 넓혔다고 생각합니다. 율이는 넘 아픈 캐릭터에요...
06.02.24 03:12
유우
김정훈의 율 진짜 최고죠!! 율이 눈에 고인 눈물 한방울에 가슴 한편이 싸해지고...ㅜ.ㅠ
06.02.24 05:10
마술피리
제가 워낙 만화궁팬(만화에서는 신이팬^^;;)으로 시작해서 비교를 하면서 봐서그런지 몰라도 만화랑 젤 다르게 와닿은게 율이였어요~ 들마에서는 또다른 율이를 만들어 낸거 같아 매회 기대하면서 보고 있구요~ 아마 들마가 끝나고 연재중인 만화를 본다고 해도 만화율이 역에는 몰입하기 힘들거 같아여~ 그정도면 김정훈의 율이라고 할수 있을꺼 같은데요... ㅎㅎ
06.02.24 05:10
s2jlove
김정훈의 율.... 동감 100만배 입니다...
06.02.24 07:42
뚤레뚤레
저도 윗글에 동감!!!!!
06.02.24 09:08
호박수프
완전 동감....김정훈 아닌 율은 상상도 할 수 없어요..물론 약간 발성이 못 미칠때도 있지만.. 눈빛 연기는 최고라 생각해요...
06.02.24 10:22
줌마
발음이 가끔 부정확하긴 하지만 율을 나타내는 말투, 표정, 눈빛은 오로지 김정훈의 것입니다.
06.02.24 10:42
그린 파파야 향기
동감동감..
06.02.24 11:02
내인생에대박
솔직히 처음 배우한다고 했을때 너도~~~ 했는데.. 율이란 캐릭터 제대로 해내는듯 합니다.. 눈빛연기 눈빛에 모든 감정이 표현이 되는듯.. 앞으로 행보도 기대가됩닏.
06.02.24 11:08
식물성 재깍재깍
객관적으로 만화랑 가장 닮은 얼굴이면서 가장 다른 캐릭이기도 하죠.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 김정훈이 이제 좀더 연기 경험을 쌓고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만 하면 눈부시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06.02.24 11:15
july26
발음이나 대사의 어색함은 나머지 세연기자들도 마찬가지인데 율이에게 이러저런 말이 있는것은 너무 완벽해보이는 사람이기에 너 얼마나 잘하나 두고보자 하는 맘과 악역이라 밉게 보는 맘들이 작용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객관적으로봐도 전 율이가 가장 잘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다고 보거든요. 악역이 이렇게 이해되고 안타깝게 다가온적 한번도 없었으니까요
06.02.24 11:23
bleu1126
맞아요! 율은 참..힘든 역인 것 같아요. 대사 처리도 그렇고..이제는 정말 극중 채경이 땜시 슬픈 사랑을 하고 있는 율로 보이고, 그만큼 가슴 아파요!! [*bleu1126*님께서 *양지의 고양이*님께 꽃을 흩뿌려드립니다]
06.02.24 12:37
창현맘
남은 6회를 그와 함께 아파할 겁니다..3
06.02.24 12:50
lesliekk
정말 황감독님의 혜안에 크나큰 박수를 보내고, 그 감독님의 기대에 부족함 없이 너무 훌륭하게 율군을 창조해내고 있는 정훈군에게 내 마음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억양이나 발음의 문제는 님의 표현이 딱 정확합니다. 그게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인데 늘 그것때문에 문제가 된다기보다 어떨 때는 그 문제에 약간 주춤하고 어떨 때는 그것을 넘어서는 놀라운 장면을 연출해줍니다. 그런 장면을 볼 때면 정말 때론 허걱...숨이 막힙니다. 기본적으로 정훈군이 표현해주는 율이의 본성, 자아, 내면들이 전달이 되고 있는 와중에 그 대사들 자체의 한계조차 뛰어넘는 놀아운 몰입을 자아내게 하니까요. 그리고 그 기본적인 율이스러움의 전달로 인해서 다소 그 문제를 뛰어넘지 못 하고 아쉬움이 남는 장면조차 율이를 느끼고 아는 사람들에게는 본질적인 문제가 되지는 못 하는 거죠.
06.02.24 14:25
lesliekk
이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리라 믿고, 또 정말 열심히 한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정훈군이 보여줄 많은 캐릭터들을 기다리며...김정훈의 율이라는 말에 너무 공감해서 긴 댓글 답니다.
06.02.24 14:46
흑백사진
우리 주인공들은 신인이다보니, 솔직히 어색한 점이 보이긴 하지요. 주로 긴 대사를 칠 때 호흡면에서 그런 편이죠. 그래도 우리 주인공들이라고 여겨지는 건, 그만큼 서툴지만 그들이 표현하는 감정들이 와닿기 때문이죠. 드라마란 것은 그런게 아닐런지요. 그들이 연기하는게 연기라는 생각보다는 그 자체로 와닿는다면, 잘한거라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인공 모두가 참 좋아요. 기술적인 면들은 서서히 나아지리라 믿구요. 처음보다 훨 나아진 것처럼요.
06.02.24 15:05
4got24ge
눈가가 젖어오네요. ㅠㅠ 전 어제 효린이마저 슬펐으니,,, 이제 4명에 한번씩 다 빙의되었으니 어쩜 좋아요 ㅠㅠ
06.02.24 15:12
zzongu
만일 김정훈이 없었다면 궁은 율이란 인물 없이 촬영해야 했을지도...율아~~ 정훈아~~
06.02.24 15:49
sani78
초반에는 대사나 표정이 좀 어색한것 같았는데요..이번주 보니 이제 잘 하더군요..어울려요..
06.02.24 17:40
비여니
김정훈의 이율이 아니었다면 제가 이렇게 열심히 보고있을까 싶을정도로 너무나 잘해주고 있어요..악한케릭에 선을 불어넣는 힘을 가진 정훈옵하씨~ ㅎㅎ 그런데 정말 율군은 섹시함은 ...먼가 범접할수 없는 청순함이 너무 강해요 ㅡ.ㅜ 섹시함이믄 지훈군처럼 먼가 쓰다듬어 보고싶어지는 변삘이 마구 솟아야 한다고 믿는지라..ㅋㅋㅋ 손대기 어렵습니다 율군 ^^
06.02.24 20:07
donor571
섹시함까지 요구하시네. 여기서의역활을 사랑에 대한 열망과 야망이겠죠. 그것도 이유있는 야망 ! 정훈군이 이렇게 역활을 잘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연기자로써 기대 됩니다.
06.02.24 20:53
gi1026
정훈씨~~~다음 작품에서는 섹시함도 보여줘~~~더불어 터프함까지..ㅋㅋ^^ 율이 역할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습니다..정훈씨한테 전혀 관심 없었는데..율이 땜에 열심히 보고 있으니...연기자로써 기대됩니다..2^^
06.02.24 21:02
lovecjm
우리 정훈씨 너무 잘하고 있어요...정훈씨 고민은 이제 그만....하긴..그게 연기자가 되기 위한 과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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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플 다신 분 중 노망인, 손들어주세요~ ㅋㅋ.
제 글을 제가 퍼와서 민망하지만, 일단은 게시판 활성화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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