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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2006-02-11 14:29:07, Hit : 455, Vote : 3)

[기획릴레이] 10회 감상

늦은 10회 감상 나갑니다.

우리의 깜찍발칙한 녹차가 그날 심신이 피로했던 관계로 제가 쓰기로 했었으나 10회가 나간 후 너무 사랑스러운 맘에 여기저기 너무 달려 쓰러지고... 어제는 모아두었던 술을 퍼마시다 쓰러졌던 관계로 좀 늦어졌습니다.(퍽!)

1. 식물원
오퐈가 수염만 좀 잘라주셨다면 정말 초퍼펙트했겠지만 수염 때문에 조금 덜 퍼펙트했던 미모가 빛나던 장면. 프란체스카가 채경과 함께 있는 율에게 진지하게 충고합니다. 그런데 왜 전 그 장면에서 그케 질투에 불타는 올가미를 연상되던지...;;

(이어서 나온 장면은 영농후계자의 오토바이씬... ㅈㄴ 지루했습죠. 그리고 기자회견하는 장면에서 손을 들어 보이는데 왜 그렇게 하늘만큼 땅만큼 히딩크가 연상되던지...;; 아, 제 사랑이 한쪽에 치우친 탓이었겠죠.)

2. 제가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황후마마.
제가 궁에서 제일 연기 잘한다고 생각하는 황후마마가 채경이를 구박합니다. 그리고 백합대군은 좀 어설픈 억양으로 감싸려다 황후가 말을 막자 언성을 높입니다."제가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황후마마." 정말 멋졌습죠. 그런데... 황후가 카리스마 있는 눈으로 쳐다보며 '의성군'이라 부르자 움찔하여 물러섭니다.(귀여워요) 그렇지만 구박받는 채경의 모습에 오퐈의 마음이 찢어지는지 채경의 거처까지 따라와서 미안하다고 하며 안타까운 눈빛을 던지지요. 남자가 그런 슬픈 눈으로 자길 보는데도 아무 것도 눈치 못챌 수 있는지... 그 나이 땐 그냥 아무 생각없이 눈 마주쳐도 자기 좋아한다 오해하는데 말입죠.

3. 어머니, 저를 황제로 만들어주세요.
프란체스카 어머님 백합대군의 짤막한 탈선에 온몸에 삐진 티를 내며 쌩깝니다. 그런데 백합대군이 나즉하게... 마치 모두 체념한듯 한마디 던집니다. "어머니, 저를 황제로 만들어주세요." 꺄아아아~ 10회까지 장면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셨습니다.

4. 잊지마
전혀 볼살 안빠진 비궁께 살 빠졌다고 하는 오퐈. 급기야는 얼마나 빠졌는지 손으로 확인까지 해봅니다. 다정하다기 보단 철퍼덕 만지는 느낌이 컸지만 암튼 부럽사와요.(게다가 '너를 웃게 할 수만 있다면 늘 곁에 있겠다'는 진정 느끼 작업 멘트를 날리는 율군이지요.) 채경이가 율이 만진 자기 볼을 살며시 만져보는 걸로 봐선 아주 눈치가 없진 않나봅니다. 하긴... 그리 아름다운 남자가 얼굴을 만지는데 덤덤할 수가 있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까칠한 오퐈 손바닥에 놀라지는 않았을지...;;

5. 형이야
한국을 방문한 윌리엄 왕자. 진짜 윌리엄 왕자 인물이 좋은줄 모르는 관계로 그 대역 왕자도 그리 잘생긴건 모르겠더이다. 게다가 서프라이즈 대역 배우의 대거 출연으로 좀 쌩뚱맞아 보였지요. 윌리엄 방문 장면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친구냐는 채경의 말에 성질까지 내며 억울한듯 내뱉는 '형이야'란 율군의 대사입니다. 아마도 저 대역 윌리엄이 실제로는 더 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어디다 내놔도 오퐈가 한참 동생같아 보일 거 같습디다. 그리고 윌리엄과의 만남에서 보여준 정훈이의 영어발음. 다행히 입안으로 웅얼거려 발음으로 욕먹을 거 같지 않아 안도했습니다. 그 후에 나온 차 마시는 장면에서 보여준 고운 자태와 손놀림은 정훈이를 정말 잘 배운 아이처럼 보이게 해주었어요.(원츄!) 그런데... 그 옷 에라 아닙니까? -ㅅ- 환갑 넘은 우리 엄마 옷장에 있는 옷이랑 비슷하던데요.

6. 깜찍한 민간요법
소금 연주를 들으며 다리가 저린 윌리엄 왕자에게 코에 침 묻히는 걸 가르쳐 주는 율군. (제가 그거 봤냐고 귀엽지 않았냐고 했더니 넘버 쓰리가 자기가 아무렴 정훈이 나오는데 졸았겠냐며 봤다고 승질을 냈습죠 -_-;) 그런데 영국에서 자란 율이가 어떻게 그런걸 알고 있는지...;; 그것도 채경의 학습 결과인걸까요? 이 장면에선 채경도 굉장히 귀여웠습니다.(소금 연주는 듣기 괴로웠지만요)

7. 너 눈치 없어도 너무 없어
윌리엄의 방문이 끝난 후 10회 최고의 명장면이 펼쳐집니다. 채경에게 원래 정혼자는 자기였다고 고백하는 율이. '너 눈치 없어도 너무 없어' 담담한듯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울컥하는 대사였어요. 이 장면, 오퐈의 연기 중 가장 훌륭했습니다. 저 이 장면 보고 연말에 신인상 받아도 쪽 팔리지 않겠단 터무니없는 자신감까지 들었다니까요.=_=

8. 요가교실
효린과 프란체스카가 만나고 있을 때 들어온 율군. 그런데 이번에도 어머니 너무 다정하게 손을 잡아 맞아주십니다.(역시 제일 부러운건 프란체스카 여사) 이 장면을 보니 신이가 돌아오자 다시 채경친구4로 돌아간건 아닌가 불안해집디다.

전체적으로 분량도 많았고 연기도 좋았고 얼굴도 아름다우셨지만 옷과 수염의 압박(아니... 백합에 웬 가시가 있냔 말입니다)이 좀 있던 10회였습니다.
담주엔 검은머리로 염색한다죠? 정말 기대 만빵이예요.
설마 검은머리로 하고 지금처럼 꼬실리진 않겠죠.(그러면 응삼이 되는고다, 백합횽아)
담주 업그레이드 된 미모와 연기의 율군에게 올인하며 율요일을 기다리겠습니다.

- 그리고 그냥 담회 감상 쓸 횽은 미리 정하겠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설마 아직 안썼을까 싶어 주목하지 않았던 우리 넘버원 언니...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