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에 고생고생해서 겨우 도착한 올림픽 공원.
자리는 최군쪽으로 치우친데다가 땅바닥에 주저 앉아야 하는 자리였습니다.
솔직히 괜히 갔단 생각이 들더군요 ㅠ_ㅠ
게다가 나온 가수들이... 송대관, 최진희, 뚜띠(새로운 압박으로 부상했습니다), 김흥국... 그리고 7공주(사실은 6공주).
아~주 사람 미치게 만들더군요.
정훈이는 일사병으로 쓰러지기 직전(물론 빠순이에게 일사병으로 쓰러진다는 등의 연약한 소리는 사치입니다 -_- 2박 3일 사막 횡단도 가능한 종족이 빠순이거든요)에야 롯데월드랑 똑같은 차림으로 무대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도 첫곡으로는 '그녀에게'
라이브였는데 마지막에 또 최군이 새로운 애드립을 선보였습니다. 오퐈는 어이없어서인지 좋아서인지 두번째 캡쳐처럼 고개를 숙이고 킥킥거리더군요.
(오퐈는 즐거울지 몰라도 전 별로였슴다 -ㅅ- 담부턴 안해줬으면 해요)
노래 끝나고 전유성, 최유라와 인터뷰를 했는데 너무 덥고 힘들어서 제대로 기억은 안납니다만 부모님에 대한 반항 얘기를 한 거 같습니다.
오퐈가 아버지에게 반항하느라 아버지의 담당과목인 사회 공부를 잘 안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공부 잘하는 애들이 '** 과목 못했다'고 하는건 좀 재수없습니다-_- 그래봤자 1~2개 틀리지 않았겠어요?)
짧은 인터뷰 후에 부른 노래는 또 '사랑해요 당신이 날 생각하지 않는 시간에도(사실은 저도 못외웁니다)'
발라드 두곡은 정말 뙤약볕에 기다린 퐈순들에겐 잔인한 일입니다 ㅠ_ㅠ
기운없이 풍선 흔들다 보니 무대가 끝났고 오퐈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주고 가셨습니다.
무대 세트 틈으로 보니 내려오다가 놀러온 꼬맹이들에게 잡혀서 사인을 해주시더군요 -ㅁ-;
자리 정리하고 나오는데 두번째 우연(!)으로 오퐈가 나오는 것을 1미터 앞에서 보는 행운을 만났습니다.
정말정말 잘 알고 있지만... 새삼스럽게도 비현실적일 정도로 또렷한 이목구비의 오퐈가 지나가는 것을 보자 '정말 잘 생겼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 눈이 훈이 얼굴에 가서 박히더군요.
그리고 숨도 안쉬고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오로지 땅만 보고 걷는 훈이 얼굴만 봤습니다 ㅠ_ㅠ
손에 카메라도 있었는데 절대 그거 들 생각이 안나더군요.
오퐈는 뒤에 꼬맹이 몇명을 달고 차로 갔고, 차문이 닫히는 순간 누가 '얼음' 상태가 되어있던 절 '땡'으로 풀어준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_-;
역시 오퐈는 가까이서 봐야 제맛(!)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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