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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테	(2003-08-25 12:24:46, Hit : 218, Vote : 4)

그러니 내 조카라아아아지~~~

내 인생의 자랑이라곤.. 하나밖에 없는.. 초절정초강력울트라 꽃미남.. 나의 조카..

며칠전이 울 엄마 기일이라서 모두들 모였는데..
어떻게 하다가 울 막내동생이랑 저랑 조카를 보게 되었지요.

잠시 돌테가 병원 다녀온 사이..
막내동생이 외출준비를 하고 있는데..
조카가.. '막내이모~ 윤서도 따라갈래요~' 하며 징징..
계속 동생 준비하는 동선을 따라다니며 울더랍니당.

'윤서야.. 크이모랑 오늘 야구장 가기로 했지? 그럼 크이모 기다려야지?'
하니까.. '크이모 지금 없쪄!!! 막내이모 따라갈래!!' 하며 계속 울더니...

'으아아아아아앙... 아아... 어어... 뉴냐 이쁘다..'

하더니..  tv로 다가가 머리를 쳐박고 울음을 그치더랍니다.
그게 이효리더랍니다. 윤서야 막내이모 나간다!! 해도.. 옆도 안 돌아보고..
'어.. 막내이모 빠빠~' 하면서.. 계속 tv 응시..

그 다음부턴..
밥 안 먹을라치면.. '에이~ 윤서야.. 효리뉴냐는 밥 잘먹는 윤서를 이뻐하는데~'
양치 안 할라하면.. '에이~ 효리뉴냐는 치카치카 잘해야지 이뻐하는데~'

라고 협박을 하면..
다다다다다다 소리를 내며 와서는.. 숟가락과 치솔을 먹어버립니다. ㅋㅋㅋ
효리가 나오는 걸 보고 있다가 정말 버릇처럼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면..
우린 세살짜리한테 맞아 죽습니다.

이모!!!!!! 뉴냐! 뉴냐! 뉴냐 나오는거 틀어!!!!

그랬거덩요?
근데.. 어제.. 그 꽃미남씨의 동생..이 2살입니다. 가시납니다.
고 가시나가 칭얼칭얼 눈물 뚝뚝 흘리면서 원인 모를 울음을 터트립디당.
쟨 또 왜 저래.. 하면서.. tv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지 엄마한테 혼나더니..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발음도 안 되면서.. '임무우....' 하면서 저한테 옵디다..
'오.. 그래 서연이.. 뚜욱!!' 하는데.. 뚜욱 안 그칩디다..

잠시후.. 단박에 그칩디다..

어제 인기가요..
정훈이 나올때 됐는데.. 안경의 행방을 알수 없던 돌테..
tv 바로 앞에서 정훈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훈이가 노래를 부르는 걸 보더니..
'헤에~?' 하며 갑자기 웃더니..  tv로 다가갑니다.
대따 큰 정훈이 얼굴에 지 볼을 대더니 걀걀걀걀 웃습니다.

어머.. 이 두 남매.. 벌써 지 큰이모처럼 될라나봐..
라며 동생이 불안해 합니다. ㅋㅋㅋ 그러니 내 조카라아지~~
어리나 늙으나 이쁘고 잘생긴건 알아보나봅니다. 흑흑..

초절정 꽃미남씨는.. 지 엄마가 좋아하는 god 때매..
정훈이를 봐도.. 'god 야?'  디베이스를 봐도 'god 야?' 하길래..
god 이제 은퇴했을껄? 이라고 했더니.. '은때? 은때? 은때 모야?'
아.. 괜히 어려운 '은퇴'라고 했다...

어어어... 이제는 god 없고 유엔만 있어...
유엔? 유엔? 유엔만 있어염? 엄마~ 이제 god 는 없어염?
(조카를 잡아끕니다) 윤서야 쉿. 엄마는 god 없는거 아직 몰라.. 비밀이야...
엄마가 god 없는거 알면 엉엉엉엉 운단 말야. 비밀이야... 알았지?
비밀이염? 비밀 모예염?

ㅠ.ㅠ

머 다시 지네 집으로 가면.. god 밖에 모르는 놈으로 다시 변신해서
오겠지만.. 외갓집에 오는 때만큼은.. 이 세상에 가수는 효리뉴냐하고
유엔밖에 없는 걸로 교육시켜야겄습니다.

그리고.. 어서.. 우리 서연이를.. 김정훈아저씨 빠순이로 만들어야겠다는..
야심찬....... 야심찬.... 우우우우~~~ (이모를 용서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