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퇴근시간 10분을 남겨놓고 총알같이 튀어나와서 금주언니 만나고.....
예매 안했는데 표 없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안고 젖은 바짓가랑이 부여잡고 매표소로 뛰었습니다.
제일 앞좌석으로 두장 예매하고, 바로 건너편 극장으로 뛰어가서 또 앞좌석으로 두장 예매..
( 매표소 직원들에게 제일 앞좌석으로 두장 주세요라고 말하는데 상당히 거시기하였음.)
대략 50여명정도의 사람들이 있었던 듯.
무대가 없이 좌석이 바로 배치된 극장이었는데 젤 앞자리라서 왕만한 훈이 볼수 있다는 생각에 은근히 흥분 되드만요.
사진 각도 조절하고 위치 살펴보고 이러고 있었는데 입구에서 재민이가 보이드군요.
살짝 보이는 훈이는 검정색 정장을 좌악~ 빼입고 있었고, 오랜만에 봐서인지 키가 더 커보였습니다.
재민이가 보이는곳에 서있었고, 훈이는 문뒤쪽에 숨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왔는지 보려고 그런건지 중간에 살짝 얼굴을 내밀고 객석을 한번 쳐다보더군요.
(사람이 얼마 없어서 민망햇을 듯....-_-;;;;;)
먼저 이개식이 들어와서 재밌고, 눈물도 나고...어쩌고 그런 영화입니다.........
대략 이런 내용의 인사말을 했고, 곧이어...
“저의 분신인 김정훈군을 소개합니다.” 라는 망발을 하더니 우리시끼 재민이를 재치고 입장햇습니다.
오늘은 진짜 이뻤고, 옷도 괜찮았고, 기분은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습니다.
뭐라고 인사말을 햇는데 꿈속 같기만한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_-;;;;
짤막한 인사말을하고 살짝 나가려는걸 사람들이 사진찍게 잠깐 포즈 잡아달라고했고,
이개식이 알았다며 훈이 끌어당기면서 오른쪽봐라....가운데 봐라....왼쪽봐라......하면서 애를
코치하드군요. (덕분에 사진 잘 찍었소.)
잠깐 사진을 찍고 훈이는 다음 극장으로 갔습니다.
우리는 좀 민망스러워서 영화 시작하고 5분정도 지난후에 나갈려고했었는데 앞좌석에 있던 사람들이 우루루~~~~다 일어나서 훈이따라 나가는 바람에 우리도 따라 나갔습니다.
혹시나 뒷문이나 비상구로 나가는게 아닐까햇는데 훈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움직이길래 우리도 얼른 뒤따라서 나갔습니다.
일층에까지 다다르자 재민이가 훈이 어깨를 싹~ 감싸고 우산펴들고 건너편 극장으로 향하드군요.
얼른 따라갔는데 비도오고 길거리 포장마차들이 많아 재빨리 따라붙지 못하고 살짝 놓쳤습니다. 안그랬으면 같이 엘리베이터 탔을텐데 아까워.....ㅠ.ㅠ
두 번째 극장은 무대가 있는 극장인데다 좌석도 네 번째였습니다.
먼저와 마찬가지고 이개식이 먼저 들어왔고, 이번에는 분신이니 뭐니 하는 헛소리는 안하시더이다.
여기서도 뭐라고 짤막하니 인사하고 뭐때문인지 웃었는데....
내가 거기 있었던게 맞는지 의심스러울정도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하는데..........줸장..
여기서도 이쁘셨고, 먼저 극장에서보다 기분이 조금 다운이 된 듯 보였고.....
사진 찍으라고 자세는 바로 잡아 주시드군요.ㅎㅎ
사진 찍으면서 이개식을 안넣으려고 무쟈게 노력했는데, 이개식이 어찌나 애옆에 붙어 있던지.....
2분도 안된듯한 짧은 시간 인사를 마치고 훈이는 내려갔습니다.
관객들의 별다른 호응도 없었고, 훈이도 그다지 신나하지 않았고....
극장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길거리를 무방비하게 지나갔는데도, 우산때문인지 누구하나 애한테 관심보이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우리애 오늘 상처 받지 않았나 걱정도되고, 우리애가 이렇게 마이너였나싶어서 울적하기도 햇습니다.
마지막 7시 20분영화는 무대인사 마치고서야 극장에 도착하는 관계로 보지도 못햇습니다.
억울하고, 허전하고.........뭔가를 하나 흘리고 다니는 기분이 들고......
오퐈는 항상 봐도 봐도 300% 부족한 것 같습니다.
뭘 봣는지도 잘 모르겠고, 사진을보면 다녀오긴 한 것 같은데 기억은 하나도 안나고.....
오늘 모자란 300% 부족분을 채우러 대구 다녀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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