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여를 SBS 공개홀 밖에서 줄(!)을 선 후 겨우 들어가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출연진은 송은이, UN, 이병진, 김한석, 김종석, 제이원이었는데 오퐈는 머리를 턱선이 다 드러날 정도로 짧게(?) 자르고 와서 머리도 커보이고 몸이 상당히 말라서 몸무게의 1/3이 머리인듯이 보였습니다.
의상은 군복색의 상의에 옆에 줄이 있는 흰바지, 검은 운동화로 상당히 깔끔하지만 평범한 스타일.
얼굴살이 빠져서 날카로워진 옆모습이 상당히 낯설었으며 살짝 신경질적으로도 보이더군요.
그러나 여전히 정면은 마론 인형 -ㅁ-
다행히 오퐈 자리를 잘 잡아서(송은이 옆) 화면에 꽤 나올 거 같습니다.
물론 오퐈가 말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송은이 옆이라서요.
바까 언니가 상당히 라이벌(?)로 생각해서 경계하는 송은이는 오늘도 안어울리는 의상을...=ㅅ=
유재석은 귀여웠습니다. 실물이 더 낫고 몸도 날씬하고...
오늘의 진실게임 주제는 '춤짱 중 진짜 60대 노인'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6명의 노인(?)들이 강부자, 신구, 간달프 등등의 노인 가면을 쓰고 나왔습니다.
녹화가 시작되고 오퐈는 상당히 부지런히 탁자를 손가락으로 두드리시더군요. 새끼 손가락엔 밴드 같은걸 붙이고 있어서 다쳤나 했는데 그걸 새끼 손가락과 약지에 뺐다 꼈다 하는 걸로 봐선 상당히 큰 반지였다는…-_-
다리 역시 쉬지 않고 떨어주시는 오퐈, 무릎을 붙였다 뗬다 하는데 보는 사람 굉장히 어수선하게 만드는… 그리고 그럴 때마다 드러나는 다리는 어쩜 그리 말랐는지, 허벅지가 제 종아리 두께더만요 -_-
녹화 중엔 별 거 없었습니다. 오퐈는 시키는 것만 하고 돌아가면서 한마디 할 때 지적 당해야 말하고…(놀랍게도 진실게임에 나오는 질문이나 반응이나 모두 다 대본)
돌아가면서 춤을 춰보이는 코너에서 출연자 중 하나인 발레리노 복장을 한 남자가 나와서 춤을 췄는데 턴할 때 마다 치마가 완전 위로 올라가 타이즈 신은 몸이 민망하고 적나라하게 다 보였습니다.
오퐈는 그 발레리노의 엉덩이가 보일 때마다 좋아하며 송은이와 쑥덕쑥덕 손으로 엉덩이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이병진은 얼굴까지 붉어지며 치마 좀 내리라고 했슴다.
쳇, 너넨 뒤 봤지만 우린 앞 봤다 -_- 얼마나 민망했겠냐.
녹화 중 진짜 노인을 찾기 위한 관절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일반인 출연자들 차례 후 최군에게 해보라고 시켰는데 팀이라 같이 해야 한다고 김군을 끌고 나가더군요. (첨엔 ‘정원아,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뒤를 보니 대본에 UN이라고 써있는…-ㅅ- 원래 둘이 하는 거였음)
최군이 상당히 시간을 끌며 관절 테스트(비타민에서 한 몸 구부려 땅에 손 대는 거)를 하는 동안 뒤에서 건들거리며 서있던 오퐈는 ‘전, 옆으로 할게요’라더니 3초만에 국민체조에 나오는 옆구리 운동을 한번 하고 들어가버리는…-ㅅ- (정말 눈 깜짝할 시간)
그러나, 앞으로 안구부러지는 몸 어찌 옆으로 잘 구부러지겠습니까. 45도도 안구부리고 잽싸게 일어나 가버렸슴다.
테스트 중에 평소에 추는 막춤을 추는 코너도 있었는데 일반인 출연자가 한번씩 한 후 연예인들도 돌아가면서 시켰습니다. 오퐈는 처음에는 빼더니 역시나 3초 정도 몸을 소심하게 구부리고 깜찍하게 건들거리는 춤을 추시더군요.
(그렇게 빼는 녀석이 남들 출 땐 어찌나 따라하던지…)
대체적으로 출연자들이 말보다는 춤을 추거나 행동으로 하는 게 많아서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예상보다 짧게 녹화가 진행된 후 진실게임 주인공을 찾은 후 출연자들이 모두 무대로 나오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서는데 혼자 멍하니 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던 오퐈, 눈 동그랗게 뜨고 ‘왜 일어나?’냐고 물어보시더군요. -ㅅ- (귀여웠음)
주인공의 얼굴을 확인한 오퐈는 TV에서 본 사람이라며 혼자 호들갑, 어째 연예인인 오퐈 일반인들보다 티비를 더 많이 보시는 듯합니다.
녹화가 끝나자 오퐈는 주인공에게 공손하게 꾸벅 고개 숙여 인사했고 가짜 중 하나인 라틴 댄스 강사(인지 댄서인지…)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방송국 견학온 일반인 같아서 그 사람들한테 혹시라도 사인 받을까 조마조마. =ㅅ=
별다른 활약은 없었지만 한시간 반동안 방실방실 잘 웃던 오퐈, 방청객들에게도 인사하고 대기실 쪽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견학 온 중학생들이 사인해달라고 몰렸는데 매니저가 못하게 하고 끌고 들어갔다는…(모양이 그랬슴다)
잘 웃는 오퐈도 예뻤지만 오퐈보다 발레리노가 더 기억에 남는 녹화였어요.(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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