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백만년만에 현장을 뛰고 왔습니다.
간만에 갔으니까, 간만에 써보랩니다. 쓰죠 뭐.
제가 무슨 삽질을 하면서 간 게 뭐 그리 중요합니까? 거의 생략합니다. 그런데 가기 전에 음반을 사서 갔어요. 현장에서 도킹할 언니들 것까지 세 개, 그리고 내 남편 차에 둘 테이프 한 개... 오늘 교보 핫트랙에서 팔린 유엔 음반 중 제가 몇 프로일까요? -_-;;
하여간, 재킷에 대한 품평을 하면서 지정된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 늦바람 언니의 은덕 잊지 못할 거예요.
6번째 레파토리가 허니문이었습니다.
옷이 궁금하시다구요?
아잉, 알면서... 그렇게 힘준 의상, 벌써 네 번째 재활용한 라븅 정신!!
(이제쯤은 슬슬.. 그거 입고 뮤비도 찍었는지가 진심으로 궁금해집니다)
전 너무 의자 앞쪽으로 몸을 기울여서, 앞자리 아저씨를 거의 덮칠 뻔했습니다.
춤 깜찍, 라이브 안정적...(언제나 현장음은 훌륭합니다만, 방송 봐야 알겠죠) 이번엔 최정원 씨도 가사 안 틀리셨구요.
찌를 때 제가 발광해서 전기맞은 여자처럼 보이진 않았을런지....
노래를 마치고 나서는, 마야와 함께 바캉스 송 메들리를 불렀습니다.
어찌나 허니문 가사와 겹치는 어휘가 많은지, 허니문을 쓸 때 혹여 참고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최정원 씨는 오늘 라이브에서 큰 실수가 없었던 것에 고무된 듯, 메들리를 부를 때 목청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름난 박순희인 저로서도, 열린음악회의 포크송 메들리는 견디기 힘든 압박이옵니다.
어쨌든 이번 열린음악회는 엔딩 때 '대합창'이 없으므로, 오퐈들 나오고 나면 바로 정리 들어가셔도 좋다는 좋은 소식 알려드리며~
소소한 후기를 마칩니다.
전 뒷풀이 못 갔어요.. 개인사정으로.
공식팬클럽의 간섭을 받지 않고 오퐈를 본다는 건 너무 행복하고 상쾌한 일입니다요. ^^/
하여간, 허니문 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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