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료와 회식하고 노래방 갔습니다..
마지막까지 노래 부르던 저와 동료는 마지막 1분 남겨놓고 뭘 부를까 하다가 동료가 한마디 했습니다.
"나사나신 부르자!"
동료의 입에서 나온 '나사나신'이라는 말에 내가 얼마나 이 친구를 물들였는지 알았습니다.
(마지막곡 전에는 보멜과 전화번호도 같이 불렀다는..)
그래서 제가 얼마나 친구들을 퐈순이로 물들이고 있나 생각해 봤습니다.
첫번째 위에 말한 동료..
이 동료는 몇번의 행사도 같이 뛰어서.. (거진 운전사로 제가 불렀지만..)
조금은 남다른 애정이 생긴거 같더군요.. (다만 취향이 저랑 달라서..)
두번째 오랜친구..
이친구는 제가 외출해서 깜빡한 녹화는 전화하면 귀찮아 하지 않고 해줍니다.
그리고 이친구 가끔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왜 내가 여기 저기 게시판에 들어가면 니아들(이친구 오퐈를 이렇게 호칭합니다) 이름을 치고 검색하냐고~~"
세번째 후배..
제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외박을 해야할때 전화를 하죠.
"**야 니 남편 오늘 출장 간거야.." 하면 잘 알아듣고는
"오늘은 어디야? 후니는 예뻤어?"하고 더이상 안물어 봅니다. (작년 팬미팅과 청주공방때 덕 톡톡히 봤지요..)
그리고는 가끔 후니 나온다고 문자도 때려 주고..
네번째 저위의 사람들외의 친구와 동료들..
"너가 넘 좋아한다고 해서 자세히 보게 된다."
"가요대상이랑 무슨 가요프로에 나오더라. 자기땜시 끝까지 봤잖아."
"내가 사는 동네에 포스터 붙었더라. 자세히 알아봐줄께."
"요즘 공방은 뛰세요?"
"요즘은 안나오던데 무슨일 있나요?" 등등 제 퐈순이 생활에 관심을 가져 줍니다..
다만 가끔 들어오는 태클
"저런 영계를 좋아 하다니.. 니 나이가 몇이냐?"
"저러니 아직 시집을 못갔지!! 눈이 저렇게 높아서야.."
"자기 소개팅 시켜주러다가 자기 취향이 아닌거 같아서.. 자기 김정훈 좋아하잖아..근데 그사람은 아니거든.."
하지만 제가 힘이 쎄서 그런지 아주 가끔 들어 옵니다.
제주위에 커밍아웃 안하고 아웃팅 안되신 분들 많더군요.
소문 한번 내보세요..
은근히 퐈순이 물들이기 작업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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