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덜깬 상태로 회사에서 매일 아침마다 업무 미팅을 합니다.
(졸다가 상사와 눈 마주치기도 여러번... 게슴치레한 눈으로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것도 여러번...)
혹시 남자들이 가지고 있을 여자의 환상이 있다면... 제가 늘 처참히 깨고 있는중...
울 회사는 출근 시간이 8시까지라... 이따금씩 지각도 여러번...
가끔가다 하는 팬질과, 밤늦게 컴터 끌어안고... 메신저에서하는 버닝탓에 -> 핑계
(저... 알고 보면 정말 심하게 피곤하고 불쌍한 인생입니다... -> 한푼 줍쇼)
뭐.. 여기 까지는 저의 잼없는 하루 일과중의 하나고...
늘... 언제나...
심하게 바쁜 일상중에서도 제가 빼놓지 않는건...
저의 민생고 해결을 위해서 회사에서 근무시간 쪼개어 커피와 함께 하는 김밥 & 사발면...
오늘 아침... 김밥과 사발면... 회사 동생과 먹는데...
동생 : 앗!... 참 언니 어떡해요?
나 : (덤덤하게) 왜?
동생 : (방방거리며) 16일날 최정원 온데요?)
나 : (화들짝 놀라며) 유엔?
동생 : (여전히 방방대면서) 네... 언니 게시판에 떴는데 못봤어요?
앙 언니... 김정훈은 명단에 없던데.. 어떡해? (분명 불쌍한 눈초리였음)
나 : (심하게 촐싹거리며) 구래? 정말? 정말? 확인해 봐야겠다.
이말을 듣는 순간.. 저는 잠이 확 깨어버렸고, 내몸의 뭔가 모를 에너지를... 느끼며...
(의욕 만땅의 사기충천의 기운이었음)
저희 회사에서 매달 문화행사라는걸 하는데, 11월의 구내식당에서 저녁 먹을때, JK 김동욱씨를
보게 된것도 그 이유고... 주로 클래식 공연을 많이 하는데...
(11월에는 특별히... 가수를.. 얼굴안되고, 노래되는 가수들만 -> 한영애, 빅마마, 휘성등...)
게시판을 대략 확인해보니... 명칭에...
송년음악회(김지연&최정원 / 모스틀리 오케스트라, 서울필하모닉 합창단)
-> 뭔가 이상하죠? 오케스트라와 어울리지 않는 낯익은 김지연/최정원 => 여기서 눈치 챘어야 했는데
아... 12월... 송년음악회라더니...
하지만 삑사리의 왕자, 최정원이 울 회사에서 어떤 노래를?(말도 안돼~~~~~)
유엔이면 유엔이고... 아마 김정훈인데, 이름이 잘못 올라 왔을거야 구러며...
제 자리에 돌아와서 얼굴 가득 입가에 미소 지으며 확인 작업 들어갔슴다.
나 : (차분한 어조) 예 12월 문화행사 관련해서 문의 사항이 있어서요
담당자 : 예. 말씀하세요
나 : (민망해하며) 출연자 명단에 최정원이라고 있는데... 이사람이 누구예요?
담당자 : (헉???) 최정원이요? 아... 이름이 잘못 올라간것 같네요. (앙.. 글쿠나 후니 너지?)
죄송합니다. 김정원씨인데... (죄송하긴... 나야 고맙쥐...)
나 : (저... 김정훈으로 잘못 알아 들으며) 네? 김정훈씨요? (유엔이요? 라고 묻고 싶었지만 참았음)
담당자 : 아뇨... 김정원씨요.(참길 잘했음... 하마터면..)
나 : (이사람이 후니 이름을 잘 몰라서 그럴지도 모른다며) 예 김정원씨요? 뭐하는 사람이예요?
담당자 : (친절하게) 피아니스트인데요
나 : (낙담하며) 예..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잠시후 다시 게시판을 확인해보니, 명칭에
송년음악회(김지연&김정원 / 모스틀리 오케스트라, 서울필하모닉 합창단)
결론은... 저 김지연도 룰라의 김지연이 아니고...
김지연(바이올리니스트)&김정원(피아니스트)이고... 클래식 공연인듯... 젠장.
아침부터... 저의 기분은...
저 파란 하늘 끝을 높이 날다가... 땅바닥으로 추락하는 쌩쑈를....(오비이락)
아... 기운 빠지네요. 약 남은 사람 있으면, 약좀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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