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너무 후니가 보고파서 잠시 이성이 휘리릭 마실갔나 봅니다.
혹시 유명하지 않은 신문 귀퉁이에 잠깐 실린 ...어제..11/6(목) 집회...사진을 보신 분이 계신가요?(ㅠㅠ)(저도 쬐끄맣게 실렸던데.. (=_+))
사실..제가 종사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업계(-_-)와 학계..에서 어제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영화계에선 얼마나 오래된 일인데..이런!) ..두두두둥......KBS본관앞에서 데모..란 걸 했답니다.
참말 놀라운 데모였죠.
방송법을 개정하라! 국산창작애니를 확대편성하라! 등의 구호아래, 탈인형을 쓴 둘리와 태권브이, 홍길동, 울라숑, 채채퐁과 함께 열라리 애니주제가를 불러제쪘던.....착하디 착했던 데.모-_-!! (에잇! 너무 착했다니까..) 대략 800명에서 1000명이 모인 행사였는데, 신문사들이 모두 외면해주었다는 슬픈 데모..
내가 이 행사땜시 월매나 바빴는데..ㅠㅠ
각설하고..
본론에 들어가서....
..애니메이션관련학과 아이들이 많이 모인 고로, 사회자가 학생들을 단상(트럭 무대)에 불러서 뭔가를 말하도록 유도하는 가운데....계속 뛰어다닌, 저는 서서 조는 만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는데..
앞에서...워떤 남학생이....갑자기...
'저는.....어쩌구저쩌구 학교 ..애니...학과, 김정훈입니다.'이러는 겁니다.
그 흔하디 흔한 이름, 그냥 동명이인..이야 하고 지나치기엔 제 상태가 심상치 않긴 했나봅니다.
졸던 저, 아니 그 보다도 졸기 전에 이 행사의 취지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행사 주최자로서 근엄함을 유지했던 저...
'아아아아악~~~~~' 하고 큰 소리를 지르고 말았죠..
털끝만치도 우리 후니랑 전혀 닮은 곳이 없는 몬생긴 그 남학생을 보고 말입니다.
그야말로 이름이 같다는 이유 하나로...이런..
졸다가 갑자기 들린 '김정훈'이름 하나에 비명을 지른 저, 순간 주위 상황 심각했습니다.
모두 저 쳐다보고, 옆의 동생, '언니, 언니, 왜 그래?'....
저 대답했죠. '어떡해, 정훈이래' ......입을 손으로 막고, 분명 목소리도 떨면서.....
제 후니사랑증상을 익히 알고 있던 회사동생이지만, 전혀 적응 못한 얼굴이더군요.
너무나 기가막혀 하던 그 친구 '언니...' 그렇습니다. 차마 뒷말을 잇지 못하더군요.
수습하려던 저 '우와, 진짜 하나도 안닮았다. 어쩜 저렇게 못생겼을수가..푸하하'
회사동생 저를 5초간 멍하니 쳐다보다가 자리를 뜨더군요. '나 잠깐 화장실 갔다올께요' 하면서..
진짜 뻘쭘했습니다만, 전 계속 몬생긴 '김정훈'학생을 쳐다보며, 후니 생각에 잠겼다는...
아...클났슴다. 중증임다. 이름만 같은 '김정훈' 세상에 널렸을텐데..
이제 일일이 어떻게 다 반응하나? 이런..
살려주세요~~
사족:
(예전에 훈아!님이 올리셨던 못생긴 짝퉁 김정훈 학생 사진 (전자뭐시기 과였죠?)...과 매우 흡사한 정도의 김정훈이었음을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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