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부과에서 얼굴에 돈칠-_-하고 누워있는데 향기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언냐(제 본명) 아파요 호~해 주세요" → 평소에 이런 짓 잘 하는 인간임-_-
그래서 그냥 장난삼아 다모를 패러디 하여 "아프냐? 나도 아프다"고 보냈죠.
그랬더니 향기가 다시 "헉 언니 어디어디가여?"라고 보내더군요.
순간 아니, 얘가 알고 이러나... 아니면 진짜 눈치 못챈건가 싶어 "맘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몇초나 지났을까? 향기가 전화를 하더군요.(피부과에서 집에 가려고 화장실에서 물 내리기 직전이었음)
"언니 무슨 일 있어요?"
그렇슴다... 뒷북 클럽 회장인 그녀는 저의 심혈을 귀울인 유머를 이해 못한 것임돠-_-
(이해할거라 생각했던 제가 바보임까?)
저는 화장실 물도 못내리고(전화기 너머 그 소리 들리면 얼마나 깹니까-_-) 유머를 풀어 설명하는 아주 김빠지는 짓을 해주었습니다.-ㅅ- 그랬더니 향기는,
"어머 언니, 전 언니한테 무슨 일 있는줄 알았잖아요~(발랄) 언닌 감동파 유일한 회원이신데...(생략)"
가... 감동파...ㅡOㅡ;;;;;;;(땀 백만스물한개)
내가 언제 거기 가입을 했다는거야...
이래저래 전화를 끊고 겨우 화장실 물을 내린 후에 생각해 보니 여전히 황당...=_=;
아무튼 뒷북 클럽 회장에 자칭 감동파 회장인 그녀, 게다가 훈이와 마주치면 바퀴벌레처럼 피하다가도 어느 순간 공간 이동 능력(?)까지 발휘하는 그녀가 좀 아프다네요.
빨리 완쾌하길 바라면서...
나 감동파 탈퇴할래에에에에~~~~
- 제가 아는(오프에서 만나 본) 훈팬 중에 상식적인 인간은 없습니다.
물론 매순간 그렇다는건 아니구요, 평소에 아주 모범적이고(?) 조신하고 성실한 그녀들의 숨겨진 부분에는 분명 비상식적인 부분이 많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녀들을 만나는 것은 즐겁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거든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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