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삭발 "군대 갑니다?"
17일 오전 11시 인천 월미공원의 오픈세트장에서 영화 <호텔 코코넛>(감독 이규형·제작 이규형 시네마)의 주인공인 인기 듀오 UN의 김정훈과 신예 박건형이 삭발식을 치렀다.
취재진과 구경 나온 사람들로 가득 찬 촬영장에서 의자에 앉아 삭발을 기다리는 두 배우는 숙연한 분위기였다.
헤어디자이너가 바리캉으로 머리카락을 밀어내려 하자 김정훈이 "잠깐만"이라며 다소 긴장하는 듯했다.
머리를 자르는 동안 김정훈은 "아무 생각도 안 난다"며 "이렇게 짧은 머리는 12년 만에 처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정훈은 긴 머리카락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꽃미남" 이미지를 굳힌 터라 짧아진 머리카락을 몹시 아쉬워했다.
삭발한 머리를 본 뒤 김정훈은 "팬들이 3분의 2 정도 떨어져 나갈 것"이라며 "모습이 이상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아 달라"며 엄살을 피우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위해서라면 이미지 변신은 당연하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곁에서 함께 삭발식을 치른 박건형은 삭발 내내 담담한 모습으로 침묵하며 영화촬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박건형은 "제대한 뒤 짧은 머리는 처음"이라며 "군인 분위기가 난다"고 멋쩍어했다.
코믹액션물 <호텔 코코넛>은 80년대를 배경으로 전방에서 힘든 군생활을 하던 군인들이 고참 병장으로서 얼마간 "천국" 같은 생활을 한다는 내용의 영화로 이규형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복귀작이다.
김정훈은 극중 이병으로, 박건형은 고참 병장으로 출연하며 오는 12월 초 개봉될 예정이다.
http://kr.dailynews.yahoo.com/headlines/en/20031017/gd/gd2003101722253824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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