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심심해..
라기 보다, 할 일은 태산인데 죽어도 하기 싫어 못하겠고, 졸립기도 하고..하여
죄송하지만...요...요기 물 좀 흐리려고 들어왔습니다.
시간많으신분들, 혹은 진짜심심하신 분만 읽어주세요=_= (너무 길어지지 말아야 할텐데...)
읽으시다가 가입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여자가 글도 너무 허접해서 못봐주겠다 싶으시면...그냥 사.사.삭제(두려움에 버벅거리고 있음)하셔도 됩니다.ㅠㅠ
그래요.
이 뇨자는 정훈이를 2003년 4월 정도부터 알기 시작하여 (정훈이랑 정원이 얼굴 구별하기 시작한 것이 3월이라니..말 다했죠..-_-;;) 3집을 사서 4월~5월 내내 정말 하루도 안빠지고 들었고, 6월 초에 2집을 샀고, 6월 15일날! 1집을 샀습죠. 잘때도 듣고, 길바닥 다닐때는 당삼 듣고, 달리는 대중교통 수단안에서 당근빠따로 듣고, 간만에 함께 놀러가는 친구의 자동차 안에서도 시침뚝떼고 이어폰을 꽂고 있었답니다.
가끔 누군가가 집에 가는 방향이 같다거나, 같이 가면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거나 하면, 듣고듣고 계속 들었지만 항상 듣고싶은 울 오퐈 노래를 못들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식은땀 주욱~ 나던 시절이었죠. 실제로 말도안되는 변명 늘어놓고, 그 사람 떼어놓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멀리 돌아오는 방법을 여러번 썼었던...아니, 그것이, 사실은 지금도 가끔 그런다는....
그렇습니다.
이 뇨자는 정훈이 중독증 이전에, 그 유명한 정훈이(유엔)CD중독증에 덜컥 걸려버렸던 것이지요.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노래는 없고,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목소리가 없더랍니다.
그랬던 이 뇨자에게 처음으로 기다림...이란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으니, 소문만 무성하고 나오지 않던 스페샬앨범 S&S(에잉..첨에는 원앤원이랬잖아ㅠㅠ)때문이었죠. 어찌어찌...겨우겨우 손에 넣은 이 앨범...
이때부터는 또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으니..
7월쯔음부터 사알짝 정원이 노래(3집 중 솔로부분이라던가...하하)를 건너뛰는 등의 만행이 시작되면서, 제가 새롭게 얻은 병명이 있었으니...이름하여 정훈이 중독증. 그 시절, 정원이 목소리를 별로 그리워하지 않는 듯한 제 자신의 행동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제가 취했던 방법은....초등학생팬의 목소리로 '안돼, 이 뇨자야, 유엔은 하나란 말야'..하면서 저를 꾸짖는 것이었죠.
그러나 그 병은 계속 심해져서 S&S를 손에 넣자마자, 정원이 부분 건너뛰기 만행을 무려 5번 거친후에야, 저는 겨우 전 곡을 순서대로 들을 수 있었다지요.
어쨌건, 아직 4집이 나오려면 머나먼 이 시점, 예전의 못된 버릇대로 끝도 없이 유엔의 또 다른 노래를 원하는 제 무서운 습관을 이겨보기 위해, 저는 이런 방법을 쓴답니다.
1번 필링을 듣다가, 끝날무렵 다시 한번 버튼을 눌러 반복해서 듣고, 끝나기 전에 다시 한번만 하며 또다시 듣습니다. 2번 유리를 듣다가 끝날무렵 멈추고, 처음부터 다시 듣습니다. 그리고 1번,2번,3번,4번,5번을 집중해서 한번씩만 듣습니다. 하지만 5번 땡큐가 끝나기 직전, 다시 한번 멈추고 땡큐를 또다시 듣습니다. 그 후 6번은 3집의 함께부른 아침과 어떻게 다른지 나름대로 음미하며 아깝게 듣습니다. 7번 우리 후니 목소리 안나오는 부분 건너뛰고, 정원이 파트는 편안하게 끝까지 다 듣다가, 제가 좋아하는 4번 써머스토리는 중간쯤에서 멈춰서 다시 한번 듣습니다. 이런 식으로 10일간 듣고, 하루나 이틀은 2집을 들어줍니다. 그다음 5번 전화번호...는 정훈이 매력적인 음색을 들을 수 없다는 슬픈 마음으로 차분하게 들어주고, 6번도 같은 심정으로 들어줍니다. 그 다음은 리피트,리피트,리피트..
아까의 순서대로 2주간 들은 다음 하루나 이틀은 다시 1집을 들어줍니다. 그리고....또 같은 식으로 하다가 3집도 들어줍니다.
적어도 하루에 2-3시간 듣는 S&S, 다음 앨범 편안히 기다리면서 아껴듣기...에 이 방법 정녕 도움이 될까나?
끝입니다.
죄송합니다.
진짜 죽어라~ 허접하군요..
여기서 문제)
대체 이 주책맞은 여자는 씨디한판 들으면서 정훈이의 물기듬뿍느낌의 노래, 필링을 몇번 듣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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