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볼 거 없나 디비디를 뒤적거리다가 루트정훈 촬영현장 디비디를 발견하고 2년만에 틀어봤습니다. 벌써 굉장히 오래 전 일로 느껴지지만 고작 2년이구나 한번 놀라주고, 촬영하다가 "사람들이 쳐다봐 쪽팔려"라고 말하는 이 오퐈가 귀여워서 혼자서 막 웃었습니다. 두툼해진 지금보다는 날렵하고 ㅎㅎ 화장도 하고 카메라 앞에 서 있는 걸 보니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뭐랄까... 얘는 자신이 원해서 연예인의 길에 남았으면서도 엄청난 마이페이스랄까, 온전히 자기 마음대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아이돌로 데뷔했고 지금까지 별 물의 없이 지내왔지만 결코 '모범생' 타입은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자기만의 고집스러운 길을 갔습니다.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는 것에 능하지 않고, 탑이 아니라고 초조한 모습을 노출하지도 않죠. 현실감각을 잃고 '연예인'으로서 길을 잃었나 불안하다가도 결국 본질적으로는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언뜻언뜻 느껴져 안심도 되고 아직도 걱정도 되고. ㅎㅎㅎ
왜 나를 친누나로 인지해주지 않는 거니? 김정훈 상병은 살을 빼고 어서 나오너라~
발매된 지 시간도 좀 지났고 해서 루트정훈 중 맘에 드는 세 컷을 올려봤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찾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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