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심각!하게
그동안 내가 조금이라도 괜찮아했던 사람들을 생각해봤다는 거 아닙니까.
무슨 고집인지...
그들 전성기에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만큼 관심도 없다가
어느날 눈에 들어오면 그래.. 너 잘 되길 빌어줄게... 했던 사람들이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이 단 한번도 메이저였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
아.. 물론 대단했었단 얘기는 들었었고(뒷북이었으니까...)
또 실제로 대단했겠다는 건 지난 자료들 보면 알 수 있지만,
항상 그들 주위엔 다른 사람들이 있었고,
이상하게 사람들 관심은 그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이 가 있었던 것 같은;;
왜 내가 좋아하는 인간들은 다 마이너쪽이었던 거냐구요!
왜 난 그걸 이제서야 인식하고 있냐구요!
누구때문에!!!
느닷없이 정훈이가 눈에 들어오면서
누구 대사처럼 눈을 닫고, 마음을 닫고, 머리를 닫아도 자꾸 비집고 들어와서
내 하루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있지만,
내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내가 좋아하는 인간들이 다 마이너쪽이었던 것 같아서
(정훈이가 말하는 '레드문'에서도 내가 좋아한 인간은 사다드랑 아즐라, 데스티노였던 걸로 봐서도...)
이거... 앞으로 내가 계속 정훈이를 좋아해도 되는 건가...하는 뻘 생각까지...
정훈이때문에 그동안의 내 취향을 되짚어보기까지...
생각해보니까... 다들 술, 담배 절대로 못 끊을 인간들이더라구요.
난 술, 담배 진짜 싫은데...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하나같이 도덕적으로는 전혀 결함이 없는 인간들이라는 거.
걔중에서는 정훈이가 유일하게 성질 제일 안 좋을 것 같은..
(예전에 비타민에 나왔을 때, 강병규 잘난척 하는 거 째려보던 그 얼굴 보면서
'와!!! 쟤 생긴거 같지 않게 진짜 성깔 있네!!!' 했던 기억이.
그 얼굴에서 오만과 고집과 집착과 성깔과 근성...을 읽고는 UN? 하면서 한번 더 보기는 했다는...)
하여튼 오늘 뻘소리의 결론은,
마이너취향의 내가 정훈이를 사랑해도 될까요??? 하는 거지만,
내 맘이라는 거죠, 뭐...
지가 메이져가 되고 싶으면 지가 알아서 되겠지... 내가 뭘....
오늘... 뭘 잘 못 먹었나봐요... 왜 뒤틀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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