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8부 내용이었습니다.
S#20. 궁: 황태후전 D
율과 화영 모자. 나란히 절을 마치고 황태후 앞에 나란히 앉으면.
황태후 - (인자하게 웃으며) 모자 사이가 어찌 그리 정겨워. 참으로 보기 좋구나.
화영과 율, 환하게 미소지으며 두 손 꼭 잡고. 그런 모자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황태후.
S#24. 궁: 산책로 D
산책로를 걸어오는 황제와 신. 부자 다정하게 담소하면서 오다가 저만치 걸어오는 율을 보는 신. 이내 반가운 얼굴. 황제도 율을 보고 반색을 하는데, 이내 다소 긴장한 얼굴.
율 - 어! 전하! (이내 황제에게 목례하며) 폐하, 안녕하셨어요.
황제 - 그래, 의성군이구나. (율의 손을 잡으며 미소) 황태후전에 문안 여쭈러 입궁했니?
율 - 예, 폐하.
황제 - (웃으며) 꼬마 때는 작은아버지... 작은아버지.. 하면서 잘도 따르더니 이젠 어른이 다 됐구나.
율 - (쑥스러운 듯) 예.
황제 - 그래, 그럼 같이 걸을까? 볕도 좋은데 해바라기도 할 겸.
신과 율 나란히 서고, 그 앞에 선 황제 미소지으며 돌계단을 내려오는데 저만치 보이는 정원. 나무 아래에서 나무 자세를 하고 있는 화영의 모습, 눈을 감은 채. 고요하게 선 화영의 모습을 놀란 얼굴로 바라보는 황제.
S#27. 궁: 일각 D
율과 산책하는 신. 조용히 말없는 가운데 서로를 향해 미소짓는데, 저만치 들려오는 야호... 소리. 쳐다보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채경.
율 - 어!! 21세기 소녀!!
채경 - 모두들, 안녕~~~
그대로 자전거 타고 달려가는 채경. 그 뒷모습 보며 빙긋 미소짓는 율. 피식 웃음이 나지만 무표정한 척하는 신. 저만치, 정원. 황제와 화영이 무언가 비밀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그 모습 보며 의아한 신. 율을 쳐다보면 율 무표정한 얼굴로 그 모습 바라보고.
S#29. 궁: 명선당
명선당 앞, 나무 그늘 아래 혼자 앉아 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있는 율. 저만치서 자전거를 타고 달려온 채경, 율 옆에 자전거를 끼익 세우고는.
채경 - (‘나무를 심은 사람’ 책을 내밀며) 자, 반납.
율 - (웃으며 책을 받고) 날짜 잘 지키네.
채경 - 응, 연체료 물까 봐 얼른 읽었어. 재밌더라. (이내) 그건 또 뭐야?
율 - (책 주며) 응...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채경 - (책 넘기며) 와, 그림 귀엽다. 제목도 멋있네. 이것두 빌려줄 거지?
율 - (책 물끄러미 보더니) 그래... 그렇게 해.
채경 - (신나서 책 보며) 나, 이러다가 엄청 똑똑해지는 거 아냐. (하는데)
천방 나인 - (소리) 마마... 비궁마마... 어디 계시옵니까?
채경 - (괴롭지만 이내 웃으며) 가봐야겠다. 난 그럼 이만, 휘리릭~
그대로, 율에게 손 흔들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채경. 빙긋 웃는 율. 이내, 전각 앞으로 걸어가 몸을 숙여 꽃밭을 가꾸기 시작하고.
S#45. 고등학교: 비상계단 D
율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을 돌려주는 채경.
율 - (놀라며) 벌써 다 읽었어?
채경 - 응, ‘쉘 실버스타인’ 그림이 너무 예뻐서 금방 읽었어. 완전 감동이야.
율 - (웃으면서, 책을 쭉 넘기며 살피는데)
채경 - 소년, 너무 얄미워.
율 - (쳐다보면)
채경 - 그렇잖아. 나무는 그네도 돼주고, 사과도 주고, 가지도 주고, 몸통으로 배도 만들고, 마지막엔 밑둥으로 의자까지 돼주는데.. 소년은 주는 거 다 받구 자기 잇속만 챙기다가 다 늙어서 돌아오구, 치.
율 - (가만히 채경의 얘기 듣고)
채경 - (순간 신경질 나는지) 나무는 바보야. 소년한테 이용당하면서두 행복했대.
율 - (조용하게) 정말 그렇게 생각해?
채경 - (단호하게) 응. (이내) 근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 어쩜 난 소년이 아닐까?
율 - (미소지으며) 왜 그런 생각을 했어?
채경 - (진지하게) 생각해보니까, 난 너무 과분하게 사랑을 받는 거 같애. 엄마, 아빠두 그렇구, 만날 실수만 하는데 궁 어른들두 이뻐해주시구.
율 - (빙긋 미소지으면)
채경 - 이렇게 계속 받기만 하면 안 되는데... 나두, 뭔가 해줘야 되는데... (피식 웃다가) 그러면서, 그런 생각두 들었어. 조건 없이 끝까지 베푸는 사랑! 나두 그런 사랑을 해봤으면 좋겠다...
율 - (놀라며) 그런, 기특한 생각을 다 했어?
채경 - 응. (웃다 이내) 딴 책은 또 없어?
율 - (놀라고, 이내 웃으며) 독서에 재미 붙였구나.
채경 - 응, 전엔 책만 보면 졸렸는데, 이젠 안 그래. (웃으며) 나 달라졌나 봐.
율과 채경, 두 사람 미소지으면서 서로를 쳐다보고.
S#46. 고등학교: 구름다리 D
구름다리 가운데 상위권 석차 리스트. 학생들 웅성웅성 모여 있는 가운데 율과 함께 걸어오는 채경. 반대편에선 효린과 함께 걸어오는 신. 두 커플 서로를 보며 멈칫하는데, 이내 석차 리스트를 향해 달려가는 채경.
채경 - 우와!! 전교 1등 이신, 2등 이율, 3등 민효린!!
하는데, 채경의 곁에 모이는 신, 율, 효린. 신기한 표정의 채경 그들을 보며.
채경 - 완전 신기하다. 전교 1, 2, 3등이 다 모였네. 난 완전 바닥인데... (이내) 근데, 어떻게 공부해야 저렇게 성적이 나와? (쑥스러운 듯) 난, 만날 하루 전날 벼락치기하는데.
율 - (진지하게) 원래, 시험공부는... 하루, 하는 거 아냐?
신 - (역시 진지하게 고개 끄덕이고)
효린 - 나두 연습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시험공부는 집중적으로 하루만 해.
신, 율, 효린 공감한다는 듯 서로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경악하는 채경.
채경 - 뭐야? 공부가 젤로 쉬웠어요? 니네, 천재야? 멘사 멤버야? (하는데)
담임 - (소리) 황태자비 마마!!
채경 - (쳐다보면, 걸어오는 담임, 반갑게) 어!! 쌤!!
담임 - (진지하게) 교무실로 좀 와. 할 얘기 있어, 신채경.
그대로 채경을 지나쳐가는 담임. 꾸벅 인사하는 채경. 순간 걱정스럽고.
채경 - (한숨 푹) 드디어, 나 꼴뜽 했나 봐. 아... 엄마, 아빠한테 완전 죽었다.
채경 좀비처럼 걸어가고. 신, 율, 효린 황당한데. 율 걱정되는 듯 채경을 따라가고.
S#49. 고등학교: 교무실 앞 복도 D
율과 이야기하고 있는 효린, 인, 경, 환.
율 - (생각하더니) 그럼, 승마 연습은 일주일에 한 번인 거야?
효린 - 응, 연습은 1시간인데, 앞뒤로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해. 사실, 승마 연습을 가장한... 비밀... 사교클럽이야.
경 - (오버해서) 맞어. 가면무도회도 하구. (코로 마약 하는 흉내) 알지?
율 - (놀라고, 이내 진지하게) 진짜야?
효린, 인, 경, 환, 순진한 율을 보고는 푸하하 웃음 터뜨리고. 경 혀를 낼름 내미는데. 교무실 문 열리며 나오는 채경. 잔뜩 상기된 얼굴. 채경에게 달려가는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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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되었으면 더럽게 재수없었을 장면이 하나;;;
그건 삭제되어 다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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