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 남은 분량.
아까 한 바닥 날아가서 패닉에 빠졌다가 회복하고...;;
S#21. 고등학교 : 계단 D
무표정한 얼굴로 MP3를 들으며 계단을 내려가던 신. 저만치 미술과 실기실에서 나오던 율. 신을 보고 와서 어깨에 손 얹으면 반색하는 얼굴의 신. 미소지으며 이내 이어폰을 빼서 율의 귀에 꽂아주고. 서로를 보고 미소짓는 두 사람. 말 한 마디 없어도 마음이 통하고.
S#22. 고등학교 : 복도 D
한 쪽씩 이어폰을 낀 채 마치 샴쌍둥이처럼 복도를 걷는 신과 율. 저만치 무용과 후배 1, 2, 3이 백조처럼 총총히 달려나오고 있다. 쪽진 머리, 타이즈를 신은 모습으로 꺄르르 달려가고, 그 뒤로 우아한 효린. 효린의 모습을 보고는 걸음을 멈추는 신. 가만히 서서 효린을 바라보고. 신을 따라 걸음을 멈춘 율. 신과 같은 방향으로 효린을 쳐다보고. 들려오는 음악 소리와 저만치 효린. 한 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후배들과 효린이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자리에 선 채 망연히 바라보던 신. 그제사 곁에 선 율을 의식하고는 이내 걸음을 옮기고. 신과 이어진 이어폰 때문에 같이 따라가는 율. 신과 함께 걸음을 맞추고.
S#24. 고등학교 : 교문 앞 주차장 D
율과 이어폰을 들으며 교정을 걸어오는 신. 저만치 주차장에서 대기하던 황태자 익위사 신 옆에 전투적으로 도열하면 율, 손들어 인사하고 교문을 향하고. 신 아쉬운 얼굴로 리무진 앞으로 걸어가는데.
S#29. 백화점 : 식품 매장 D
유기농 야채 코너에서 다정하게 야채를 고르고 있는 율과 화영의 모습. 연인 같다.
S#21. 초고층 아파트(렌트 하우스) : 주방 D
앞치마 차림으로 조리기구 앞에 나란히 선 율과 화영. 신혼부부 분위기. 율은 화이트 소스를 만들고 있고 화영은 파스타를 삶고 있다. 이내 싱크대로 국수를 가져가 체에 거르는 화영. 뜨거운 물이 손에 닿으면.
화영 - 아... 뜨거!
깜짝 놀라 체를 떨어뜨리는 화영. 이를 본 율, 놀라서 화영의 손을 잡고 찬물을 틀어 화영의 손가락에 댄다. 아파하는 화영을 보고 안타까운 율.
율 - 잠깐만 기다려.
화영 - (흐르는 물에 손가락 담근 채 냉장고에서 얼음 꺼내는 율 바라보고)
율 - (얼음을 가져와 대고) 다행이다. 물집 안 잡혀서. (이내) 많이 아퍼? 화영 씨?
화영 - 괜찮아. (이내) 아니.. 조금...
율 - (얼음 마사지 하며 화영이 귀엽다는 듯 쳐다보고 웃으면)
화영 - (개수대에 쏟아진 국수 보며) 어떡하지. 면, 다 떨어졌는데... (귀엽게) 망했다.
율 - (국수를 보고 곤란한 표정. 이내 웃으며) 아냐, 아직 안 망했어, 화영 씨.
화영, 무슨 소린가 율을 쳐다보면 자신만만하게 미소짓는 율.
S#32. 초고층 아파트(렌트 하우스) : 거실 D
테이블 위에 놓여진 접시 - 화이트소스가 뿌려진 ‘라면’ 파스타와 샐러드, 와인. 정장을 차려입은 율과 화영, 미소지으며 라면 파스타를 맛있게 먹고 있다.
화영 - 우리 왕자님은 못하는 게 없어.
율 - (장난스럽게) 내가 좀, 위기대처 능력에 뛰어나지.
화영 - (어이없다는 듯) 뭐야, 칭찬 좀 해줬다구 잘난 척은.
율 - (웃으며) 느끼해?
화영 - (파스타 들어올리며) 아니, 담백해.
서로를 보며 기분 좋게 웃는 두 사람. 이내 와인잔을 들어 건배를 하고. 거실 통유리창으로 저만치 내려다보이는 궁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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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아시겠지만 신과 율, 율과 화영, 이 사람들의 특별한 관계가 다 편집의 난을 겪었습니다.
영상에선 신과는 단순한 연적아 되어버렸고,
왜 율이 자신의 성격에 맞지 않게도 그렇게 어머니의 뜻을 따르게 됐는지, 두 사람이 얼마나 밀착해 있었는지 강조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거긴 내 자리야'라는 어색한 독백도 원래 대본엔 없습니다. (대본에서의 율이는 찌질하지 않게 쿨하게 걸음을 옮기는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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